신병 앓던 트로트 가수 끝내 “꼼짝없이 누워 모든 걸 포기” 그의 안타까운 인생사를 확인해 보세요.

쏟아지는 트로트 스타 중 1940년대 가수 현인이 환생한 듯 전통 가요를 천연스럽고 구수하게 부르는 25살의 가수 조명섭은 요즘 보기 드문 유형으로 유독 유난히 눈에 띄는 가수입니다. 누군가가 가르쳐준 적도 없다고 하는데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조곤조곤한 말투와 과장되지 않은 언행을 사용하며 정갈하게 빗어 올백한 머리를 보고 있노라면, 과연 정말 그의 나이가 25살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이처럼 가수로서 조명섭은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담대함에 걸쭉하기 짝이 없는 노련한 무대 매너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트로트계의 루키로 손꼽혀 누구보다 화려하고 행복하게만 보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인간 조명섭의 삶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는 한때 신병을 앓는 듯 꼼짝없이 누워 자신의 인생을 비관해 우울증에 시달리며 모든 걸 포기해야 했고 심지어 스타가 된 이후에도 출연료가 말처럼 들어오지 않자, 불가피한 조처를 하며 착한 사람 코스프레라고 해야 했던 조명섭입니다.

트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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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년간 꼼짝없이 누워만 있어야

1999년 강원도 원주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조명섭은 어린 시절 굉장히 힘든 병마와 어려운 가정사를 극복해야 했습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알 수 없는 장애로 신병을 앓는 것처럼 7살부터 9살까지, 무려 2년간 꼼짝없이 누워만 있어야 했었습니다.

이후 4차례나 대수술을 받으며 천만다행으로 건강은 회복했으나 하지만 치료비로 인해 가뜩이나 어렵던 가정 형편이 더욱 나빠지고 말았습니다.

설상가상 아버지마저 일찍 돌아가시면서 어머니가 대신 생계를 책임지자 오랜 기간을 할머니 손에서 자라야 했고, 또한 그때는 돈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밥 대신 빵으로 끼니를 때우는 날이 훨씬 더 많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라의 달밤 들으며 키운 가수의 꿈

한편 어릴 때부터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참 좋았던 그는 12살 때 우연히 현인신라의 달밤을 듣고는 큰 위안을 받아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자신만의 창법을 만들어 수없이 연습하면서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됩니다. 그러다 2013년 KBS 토크쇼 안녕하세요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40년대 문화의 젖어 양복 입기 좋아하고 흑백 영화를 즐겨보는 애늙은이 중학생으로 등장해, 당시 대중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또한 같은 해 SBS 스타킹에서도 같은 콘셉트로 나와 이름을 알리며 트로트 신동이라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도 그때뿐, 더 이상의 성공은 찾아오지 않았고 가정 형편은 더욱 어려워져 고교 시절부터는 30개가 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린 여동생과 어머니의 생계를 책임집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이때 가수의 꿈도 접고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렇게 가수를 포기하고 한때는 선생님이 되고자 노력했으나 그 역시 뜻대로 되지 않자, 결국 이때 내 인생은 빵점이다라고 자책하며 입대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찾아온 기회

그런데 마지막으로 할머니께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KBS 특별기획 트로트가 좋아에 출연하면서 마침내 그에게도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오게 됩니다. 당시 그는 6주간 진행되는 경선에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 무대 떨지 않는 담대함과 가요계에서는 보기 드문 독특한 발성으로 단숨에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었고, 그렇게 예선에서 부른 신라의 달밤을 시작으로 이별의 부산 정거장을 끝으로 마침내 최종 우승까지 차지하게 됩니다.

또한 이때 그의 수많은 어록도 덩달아 주목받게 됩니다. 1차 인터뷰 때 그가 고백하길 “제가 사실 노래를 너무 좋아했습니다마는 그만둔 지가 5년이 됐고 아예 희망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집안 형편이 너무 가난하고 그냥 되는 일이 없으니까요. 그런데도 할 수 있으니까 도전하는 겁니다. 제가 이 기회로 다시 노래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실 세상에는 부족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 중에 한 사람이 저이기도 합니다.

세상이란 무엇이냐? 할 것 같으면 부족한 사람들이 서로 돕고 하나 돼서 살아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런 좋은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원하는 바입니다. 그런데 그 힘을 여러분들이 많이 주셨기 때문에 저는 그 힘을 받고 그 보답으로 노래를 선사해 드릴까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결선 우승 소감으로는 “말이 안 나와요. 여러분께서 제가 살아온 인생을 이 점수로 평가해 주신 것 같아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내 인생이 빵점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점수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사랑이 많고 마음이 따뜻하고 아픈 사람을 치유해 줄 수 있는 의사 같은 그런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저처럼 힘드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 또 육체적으로나 주변 환경이 어려우신 분들이 제 노래로 힘을 받고 그런 희망찬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아무튼 이때 상금 2,000만 원과 사회자였던 장윤정의 소속사와 계약하며 가수로서는 그야말로 탄탄대로 꽃길이 펼쳐졌고 또한 예정돼 있던 입대를 가수 활동을 하기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로 연기하며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하게 됩니다.

특유한 말투

그렇게 자고 나니 스타가 되었지만, 출연료는 말처럼 호박이 넝쿨째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라 이름을 알렸음에도 여전히 생활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에는 더 이상의 서러움이나 우울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생각이며 말투며 그 또래 청년과는 뭐가 달라도 달라 보였습니다.

아무튼 이후 사람들은 그를 두고 대박 신인이자 트로트에 떠오르는 루키라며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의 독특한 억양과 말투를 두고 착한 사람 코스프레 아니냐?라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런 논란에 대해서 그가 해명하기로는 “세 살 때 공룡 이름을 외우다 보니 외국식 발음이 되어 한국어가 덜 되어 그런 거 같다.” 그래서 그런지 그가 부르는 팝송과 샹송을 들어보면 확실히 외국인 같은 느낌을 주는 발음이기도 했습니다.

애늙은이 콘셉트?

어찌 됐든 대중들의 사랑을 많이 받게 된 그에게 스타가 된 이후 가족들의 반응은 어떤가요?라는 질문에 그가 대답하기를 “너무너무 좋아하죠. 제가 방송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감동하여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늘 제가 잘 돼서 다행이라고 격려해 주세요. 그리고 늘 가족과 함께 살다가 요즘은 혼자 떨어져 낯선 타지였던 서울에 터를 잡고 생활하다 보니 오히려 가족을 더 자주 생각하고 연락을 하게 되면서 덕분에 더욱 돈독하고 친해진 것 같아요.”라고 했습니다.

“이거 애늙은이는 콘셉트인가요?”라는 질문에 그가 대답하기로는 “제가 평소에도 바른 소리를 잘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솔직하게 조금은 특이하게 상대를 바라보기 때문에 어른스럽다는 말을 많이 듣고 요즘 또래 친구들은 속을 드러내지 않아 성향을 파악하기 힘든 경우가 많잖아요.

하지만 저는 그런 면에서 제 생각이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또 어떤 척 보다 제 모습 그대로를 보여드리려다 보니 좋게 말하면 어른스럽게 혹은 애늙은이처럼 봐주시는 것 같아요. 어떤 모습이건 저를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아 감사해요. 실제로 만나보면 또래와 비슷한 청년 같은 면도 많고요.”라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지막으로 조명섭, 그가 고백하길 “12살 때 우연히 현인 선생님의 ‘신라의 달밤’을 듣고는 큰 위안을 받아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가사와 멜로디가 너무 아름다워 이후 내 인생의 노래가 되었고 또한 그의 신사다움을 담고 싶어 나만의 창법을 만들어 수없이 연습했답니다. 하지만 가수가 되기 전 내 인생은 빵점도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누워 지내야 했고 할머니가 나를 키웠으며 가난해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그만두었다가 할머니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마지막으로 경연에 나갔던 겁니다. 세상에는 부족한 사람이 참 많은데 그중에 한 명이 바로 저이며 부족한 사람들이 서로 도와가며 하나가 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남을 헐뜯고 욕하지 않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고 저는 그런 세상에서 힘을 받고 노래로 보답하고 싶어요. 그리고 사람이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다 어른이고 부모인 것이 아니라 언제나 소녀이고, 소년이고, 청년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요. 외적으로 나이가 들고 그런 게 아니라 마음이 이쁘고 젊고 아름다워야 그 사람이 젊은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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