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김을분 할머니 향년 95세로 별세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집에 찾아와” 어떤 상황인지 확인해 보세요

여러분 혹시 이분을 아시나요? 충북 영동 산골에서 농사를 짓던 김 할머니를 영화 ‘집으로’ 연출을 맡았던 이정향 감독이 직접 캐스팅했으며 당시 77세였던 할머니는 처음엔 출연을 거부했으나 감독이 자녀들을 설득한 끝에 가까스로 출연이 성사되었던 김을분 할머니를 아시나요?

별세
👉”40년전 잃었던 아들이 정경호?” 71세 여배우의 안타까운 인생사를 확인해 보세요.

영화 ‘집으로’

영화 집으로에서 한마디 대사 없이 심금을 울리게 했었습니다. 하지만 노환으로 인해 결국 2021년 4월 17일 향년 95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영화 집으로는 말도 못 하고 글도 모르는 외할머니와 7살 도시아이 상우가 갑작스레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잔잔하고 따스한 영상에 담아낸 작품입니다.

김 할머니는 극 중에서 자신을 무시하고 화만 내는 상우를 한결 같은 사랑으로 대하는 헌신적인 외할머니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연기해 많은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습니다. 특히 상우가 할머니에게 손짓으로 닭 모양을 흉내 내며 치킨을 먹고 싶다고 하자, 치킨을 알지 못하는 할머니가 백숙을 끓여 내온 장면은 웃음과 함께 긴 여운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 세상 모든 외할머니를 위한 헌사라는 호평받으며 가족의 의미를 일깨운 이 작품은 개봉 당시 서울에서만 15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또한 촬영 당시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일반인이고 대사를 통해 출연하는 데 무리가 있어서 대사가 없이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유승호와의 재회

영화 집으로 출연으로 역대 최고령 대종상영화제 신인상 후보로 선정되었으며 2021년 사망할 때까지 한 살 연하의 남편과 무려 75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2008년 12월 31일, MBC 네버엔딩 스토리를 통해 6년 만에 영화 집으로를 함께 찍었던 유승호와 재회했습니다.

82세에 달하는 나이에도 치매 증상 없이 매우 건강한 상태이셨고, 유승호와 오랜만에 만났을 때 “우리 승호 아니냐?”라며 반겨주었습니다. 집으로 촬영할 때도 승호를 손주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했습니다. 또한 김을분 할머니는 훌쩍 자란 유승호를 향해 “고맙다”라며 “영화에서는 못되게 나왔지만, 승호가 정말 착한 아이였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유승호는 “결혼을 늦게 할 생각인데 결혼할 때 할머니께서 꼭 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집으로가 히트를 쳐 너무 유명해지는 바람에 살던 집에서 나왔으나, 유승호가 아역배우로 시작해 성장하면서 배우로서 활약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면서 동네 사람들에게 유승호를 자랑스러워하며 자랑했다고 했습니다. 2016년 인터뷰에서도 유승호와 가끔 만난다고 했으며 그때는 유승호가 할머니께 소고기를 사들였다고 전했습니다.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집에 찾아와…

예전에 사주를 본 적이 있었는데, 미래에 이름을 세상에 크게 떨칠 일이 있을 것이다라는 점괘가 나왔고 합니다. 이 당시에도 이미 연로하셨던 때라 늙은이 갖고 쓸데없는 소리를 한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셨다는데 얼마 후 영화 집으로를 찍으면서 놀랍게도 그 점괘가 사실이 되었습니다.

집으로가 흥행한 이후 할머니는 여러 언론으로 인터뷰 요청을 수없이 받는가 하면, 낯선 사람들이 자꾸 찾아와서 돈 얼마나 벌었냐?라고 눈치 없이 질문을 했으며 자택 주변에서 수상쩍은 행동을 하자 원래 살던 집을 떠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원래 거주하던 집은 봄~가을에만 살고 겨울에는 서울에 올라가서 지냈다는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자꾸 생기자, 그녀의 손녀가 제작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고충을 토로했고 제2의 산골 소녀 영자 사건을 우려하여 서울로 완전히 이주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할머니가 돈을 많이 벌었다라는 루머 때문에 정체불명의 수상한 사람들이 집 근처를 어슬렁거렸다고 했습니다. 이들이 눈에 띌 수밖에 없는 게, 동네 사람도 아니고 건장한 청년들이었으며 그전까지는 명절 아니면 근처에서 젊은 사람 보기가 힘들었을 정도로 상당히 고령화된 마을이었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2~3명이 담배를 피우면서 할머니 집을 살펴보다가 할머니나 다른 사람이 오면 유유히 다른 곳으로 가길 반복했으며 경찰차가 오면 잽싸게 사라지지만, 범행 대상을 물색할 때는 담배를 피우며 느긋하게 살폈다고 합니다. 뭔가 수상해 보여도 당신들 뭐냐?라고 따져 묻기도 어려웠기 때문이었고 결국, 할머니의 자식들이 할머니를 서울로 모셔가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씁슬한 소식

김을분 할머니는 노환으로 인해 2021년 4월 17일 향년 95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집으로의 촬영이 끝나고 유승호가 집으로 되돌아갈 때, 정말 많이 우셨다고 합니다. 또한 유승호를 친손자처럼 귀여워하셨다고 합니다. 유가족 측은 할머니를 기억하는 분들이 함께 추모해주면 감사하겠다라는 말을 전했다고 하며, 이정향 감독에 따르면 2년 동안 병치레했으며 코로나19 때문에 영상통화 면회가 마지막이었다고 했습니다.

유가족은 집으로를 너무 행복한 기억으로 안고 지내시다가 가셨다면서 그때 일을 생각하면 행복해하셨다고 덧붙였습니다. “영화 마지막에 이 땅의 모든 외할머니에게 바칩니다라는 문구를 넣은 것도 생전 외할머니한테 한 번도 말하지 못한 사랑의 표현이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곳은 아픔 없는 행복한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 명복을 빕니다.

관련 영상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You may also like...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You cannot copy content of this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