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보아의 둘째 오빠이자, 광고 뮤직비디오 드라마 등을 연출한 감독 권순욱이 별세하셨습니다. 너무나 젊은 나이이기에 더욱 안타깝습니다. 이제 겨우 39살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권순욱 감독이 생전에 남긴 글이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보아 친오빠 권순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미 드디어 밝혀진 충격 사망 원인 “1년 전 의사의 말이 현실로…” 어떤 상황인지 지금 확인해 보세요그의 데뷔와 활동
권순욱 감독은 2005년 영상 제작업체 메타올로지를 설립해, 팝핀현준의 사자후 뮤직비디오로 데뷔했습니다. 그리고 걸스데이 반짝반짝, 마마무의 피아노맨, 보아의 온리 원 등 유명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고 회사창립 이후 500여 편의 영상물을 제작하는 등 열정적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또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도 출연해 많은 사람에게 잘생긴 보아 오빠로 눈도장을 찍기도 했습니다.
복막암 4기
그런데 권 감독은 2021년 5월 10일 인스타그램에 갑자기 충격적인 고백을 했습니다. 권 감독은 “복막염으로 고생하던 작년 12월 말쯤 응급수술을 했는데 예후가 좋지 않은지, 기대수명을 병원마다 2~3개월 정도로 이야기한다.”라며 전의에 의한 복막암 4기
라고 밝힌 것입니다. 30대의 젊은 나이에 복막암에 걸린 것이었습니다. 권 감독은 “이제 정말 몸 상태가 너무 안 좋다는 걸 알게 됐고 의학적으로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고 한다.”라며 병원 진단서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사진에는 환자의 기대수명은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로 보이나 복막염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이에 따라 수일 내 사망할 수 있는 상태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권 감독은 자신이 이런 상태에 놓인 것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어떻게 내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왜 나에게 이런 꿈에서나 볼 법한 일이 나타난 건지 믿을 수가 없지만. 잠에서 깨어나면 언제나 늘 현실”이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호소했습니다. 또한 “장폐색으로 식사를 못해 36kg까지 몸무게가 줄었고 몸의 물은 한 방울도 흡수되지 않아 갈증과 괴로움은 말로 표현이 안 되며 수액을 꽂은 채로 움직여야 해서 거동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감독은 의학적으로 이미 죽은 사람 판정하는 병원과 하루하루 죽어가는 몸의 기능들을 보며 “이제 자신이 많이 없어진 상태”라면서도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치료는 시도 중이고 기약 없는 고통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 애를 썼습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
이어 “한창 신나게 일해도 모자랄 나이에 불과 몇 달 전까지 멀쩡했던 나에게 젊은 나이의 암은 정말 확장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는 걸 깨닫게 됐다.”라며 “모두 건강 관리 잘하셔서 이런 고통을 경험하지 않기를 기원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보아 은 오빠를 응원하는 댓글을 이렇게 달았습니다. “오빠야, 사랑해! 우리 이겨낼 수 있어. 내가 꼭 라면 끓여줄 거야. 그거 같이 먹어야 해. 오빠는 정말 강인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내 눈에 가장 멋지고 강한 사람. 매일매일 힘내줘서 고마워.”라는 댓글로 응원을 전했습니다.
의사의 냉정한 말, 그리고 현실
그 후 권 감독은 다시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습니다. 암 투병 고백 후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특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권 감독에게 의사들이 내뱉은 싸늘하고 냉정한 말에 상처받은 자신의 심정을 표현해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권 감독의 감정을 오롯이 다 느낄 수 있도록 글이었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실 줄 전혀 몰랐고 치료 사례와 여러 병원 교수들에 대해서 추천해 주실 줄 몰랐습니다. 복막암 완전 완쾌 사례도 보이고 저도 당장 이대로 죽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는데 의사는 왜 그렇게 싸늘하신지 모르겠습니다.이 병이 나을 거로 생각하세요? 이 병은 낫는 병이 아니에요…. 항암 시작하고 좋아진 적 있어요? 그냥 안 좋아지는 증상을 늦추는 것뿐입니다.
최근 항암 약을 바꾸셨는데 이제 이 약 마저 내성이 생기면 슬슬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주변 정리부터 슬슬 하세요. 환자가 의지가 강한 건 알겠는데 이런저런 시도로 몸에 고통 주지 말고 그냥 편하게 갈 수 있게, 그저 항암 약이 듣길 바라는 게…’ 각각 다른 의사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세상 떠나며 남긴 마지막 말
“최근에 입원했을 때, 그리고 다른 병원 외래에 갔을 때, 제 가슴에 못을 박는 이야기들을 제 면전에서 저리 편하게 하시니, 도대체가 제정신으로 살 수가 없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응원과 조언들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 시도, 저 시도 다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 글을 올리고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요. 의사의 의무상 어쩔 수 없는 말이라는 주장과 ‘그래도 너무 심하다’, ‘기적이라는 희망조차 뺏어버리는 횡포’라는 논란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라고 권 감독은 다시 인스타그램에 소식을 전했습니다. 의사의 싸늘한 진단에 힘들었다고 했던 그는 급기야 의사 말을 거의 믿지 않는 편이라고 했습니다. “기적을 믿어보자는 것 저도 진심으로 기적의 모든 걸 걸어보려 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그렇게 살아본 적 없지만, 마지막으로 기적이라는 걸 꿈꿔보게 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 역시 의사 말을 거의 믿지 않는 편입니다.
최근 1년간 총 8번의 입원이 있었고 엄청난 응급 상황과 응급 수술 그리고 기대수명까지, 제가 죽을 거라고 가족을 불러놓고 통보한 것만 6번이 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어지간한 의사의 말과 기대 수명은 정말 믿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았으나, 이번에는 정말 상황이 조금 달랐고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위기를 제대로 느꼈기 때문입니다.
장폐색으로 정말 제 침도 소화 못 시키는 상황이 오게 된 것도 같은 이유로 두 번의 입원을 했음에도 아무런 호전이 되지 않아 다른 병원의 외래도 가보고 했지만, 결과가 모두 동일했고 약 하나가 2주 정도의 컨디션을 좌우할 때,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은 정말 명줄을 굉장히 빨리 앗아간다는 것도 너무 잘 알고 있고, 그런 사례로 고인이 되신 지인들도 계시기에 어느 정도의 확률적 분석에 대한 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차라리 확률적 분석만 언급하고 개인적 생각을 빼는 것도 의사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재발 당시 아무리 길어도 1년, 첫 장폐색 당시 기대 수명 6개월, 두 번째 3개월, 세 번째 이제는 더 이상의 방법이 없다며 새벽부터 격리 병동에 제 어머니를 부르더니 정말 심각하게 두 달 정도 살 수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항암 약을 바꿨는데 그게 잘 들었는지 머리털이 다 빠지는 대신 30일을 굶었던 장이 열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의사 선생들의 말이 언제나 옳을 수가 없다는 것, 그리고 이제 기적에 기대 보는 것. 그래서 글을 올리게 된 거고 의학적으로는 정말 이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다고 느끼게 된 겁니다.
하지만 최근에 많은 분이 연락을 주시고 추천해 주시는 치료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제는 그 방법 말고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으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말을 덧붙였습니다. 진심으로 여러분을 위해 남긴 마지막 유언이었습니다. “가장 조심해야 할 것, 정말 제일 조심해야 할 것은 인생을 즐겁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암의 첫 발병은 스트레스였습니다. 처음 발병했던 몇 해 전 한 해 동안 70편을 제작하고 온갖 스트레스와 직원들과의 트러블, 지옥 같던 촬영장, 회사 운영 그리고 개인적인 문제들과 모든 일들이 피해 갈 곳 없이 한 구간에 묶여 저를 괴롭힌 시기가 있는데 그때 처음으로 병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고 한들, 전이를 일으킬 기수 2기 이상의 경우엔 열에 아홉은 재발 예약
이라고 합니다. 왜 이런 사실 또한 나중에 알았는지…. 젊은 나이에 암에 걸린다는 건 정말 치료 자체가 굉장히 어렵고, 불과 며칠 만에 몇 단계씩 기수를 올릴 수 있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런 글을 남기고 권순욱 감독은 의사의 냉정한 말대로 수개월 내로 돌아가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아 이 올린 부고장에는 “코로나19로 친인척분들과 장례를 진행합니다. 따뜻한 마음의 위로 부탁드리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랍니다”라는 유가족의 뜻이 담겼습니다. 보아 의 글에는 팬들의 추모 메시지가 이어졌고 권 감독의 형인 피아니스트 권순훤 도 같은 부고장을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애썼던 고인의 심정을 생각하니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하루를 살더라도 희망 속에서 사는 것과 절망 속에서 사는 것은 다르지 않을까요? 의사들의 의무 또한 인정하지만 그렇게 매정하게만 현실을 얘기했어야 했는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