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 유재석의 은인 서세원 “그가 남긴 마지막 작별 인사” 어떤 상황인지 지금 확인해 보세요

서세원 씨가 지난 4월 20일 갑자기 별세한 후 9일째 되는 28일 캄보디아에서 화장했으며 한 줌의 재가 되어 고국의 품에 안겼습니다. 그리고 유해가 도착하자마자 서세원 씨의 장례가 한국 코미디언 협회장으로 치러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갑작스럽고 너무나 의혹투성이인 그의 사망 소식에 크게 놀라고 충격받은 대중들과 달리, 코미디언계가 너무 조용하다 싶었는데, 거기에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속사정이 있었습니다. 또한 코미디언 협회장으로 치르지 못 할 뻔하기도 했습니다.

그건 과연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그리고 서세원 씨의 장례식에 와서 엎드려 절해야 하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요?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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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협회장으로 치르지 못할 뻔한 이유

지난 4월 20일 서세원 씨의 사망이 언론으로 보도되자, 엄영수 한국방송 코미디 협회장은 서세원 씨를 떠올리며 “친분 관계가 있다. 예전에는 한 코미디언실을 같이 썼고 프로그램도 같이했다. 벌써 40년 전인데 1981년에 MBC에서 청춘만세라는 개그 프로그램을 같이했다. 당시 서세원 씨가 결혼 전이었다. 총각일 때부터 서정희 씨와 연애하고 결혼할 때까지 다 지켜봐 왔다. 서정희 씨하고 살 때부터 집에 같이 있었고 그랬다. 애절하고 비통한 건 이루 말할 수 없다.”라고 회상하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참고로 엄영수 씨는 53년생이고, 서세원 씨는 56년생이며 두 분 모두 1979년 데뷔했습니다. 또한 그는 고인의 생전 모습을 이렇게 기억했습니다. “소위 성공한 개그맨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먼저 세상을 떠나신 김형곤 씨와 그리고 서세원 씨 같은 분들이다. 그런 분들이 개인적으로 기억하기엔 개그맨들 중 가장 인기가 좋았고, 한국 코미디의 전성기를 누린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잘 된 분들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렇게 세상을 떠나시니 한국 코미디계에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는 서세원 씨에 대해 “코미디 분야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지평을 넓혔다. 서세원 씨가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줬기 때문에 오늘날의 코미디언들이 토크쇼 MC, 리포트, 패널 등 쓰임새가 많아졌다. 그런 공로는 분명히 있다. 그러면서 코미디, 개그를 개척한 대단한 재주가 있었다. 우리 코미디에서 개그라는 분야가 생겼는데 그게 아마추어 수준이었다. 근데 서세원이라는 사람이 나와서 개그에 큰 공을 세웠다. 개그맨으로서는 훌륭한 사람이었다. 사람이라는 게 공과가 다 있다.


가정사 쪽으로 과실이 있었다. 하지만 공을 없는 걸로 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서세원 씨가 너무 빨리 독보적인 사람이 돼서 영화 제작이나 사업 등 독자적인 행동을 하게 됐고 너무 급성장해서 스타가 되다 보니까 코미디언 선후배들을 잘 못 챙긴 아쉬움은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엄영수 씨는 “코미디 협회는 형편이 어려운 개그맨들을 위해 서로 도와주고 계속해서 신경 쓰고 대소사를 함께 챙기면서 돈독한 의리를 다져왔다. 그런데 서세원 씨의 일을 저희도 가족에게 직접 들은 게 아니라, 보도를 통해 소식을 접하다 보니 당혹스럽고 황망하다.”라며 난감함을 표했습니다.

서세원 씨는 코미디 협회에 소속도 아니다.

이렇게 난감함을 표시한 또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는 이어 아무래도 서세원 씨가 서정희 씨와 이혼 과정이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개인적인 생활이 드러나면서 연예계 쪽의 연락을 받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본인이 직접 소식을 끊고 전화를 받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런 와중에 이런 소식을 들어 너무나도 황망하고 안타깝다.

모쪼록 유가족들과 연락이 닿아 장례 등에 대해 상의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즉, 서세원 씨가 연예계와 연락을 끊었고 전화해도 전화를 받지 않았고 서운함을 언급한 것입니다. 그렇게 사실 서세원 씨는 코미디 협회에 소속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엄영수 씨는 유족이 원한다면 코미디언 협회장에 대해 긍정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하였었습니다.

엄영수 씨는 끝으로 “한 사람이라도 더 장례식에 많이 참여해서 고인을 위해서 애도를 표하고 마지막 가는 길을 따뜻하게 사랑과 우정으로 엄숙하고 훈훈한 그런 장례식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서세원과 전원주

이렇게 어렵게 성사된 서세원 씨의 장례식에 몇몇 사람은 꼭 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전원주 씨입니다. 서세원 씨와 각별한 인연이 있기 때문입니다. 90년대 후반 당시 60살이 되었는데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던 전원주 씨를 재발견해 준 사람이 바로 서세원 씨김미화 씨였습니다. 그들이 아니었으면 파출부 아줌마 전속 배우로 30년을 살아 설움을 겪었던 전원주 씨는 계속 그렇게 살아야 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능 콩트 고정을 맡아 코믹한 이미지와 국민 어머니, 국민 할머니 이미지를 다 얻으며 인생이 바뀝니다. 물론 전원주 씨의 첫 섭외 자체는 그녀의 친숙한 매력을 알아본 김미화 씨가 추진했으나 사실 첫 방송이 그저 그랬을 때, 서세원 씨가 전원주 씨를 빼지 말고 더 출연시켜 볼 것을 제작진에게 강하게 요구되었고 점점 인기를 얻어 한 달 뒤에는 인기 출연자가 되었고 더 시간이 지나서는 노년 스타가 되었습니다.


당시 전원주 씨의 “떼레뽕 때려줘” 같은 유행어들이나 전원주 씨 특유의 큰 웃음소리도 서세원 씨가 전원주 씨와 연기 연습할 때나 대화 중 우연히 나온 말이나 웃음을 보고 얻어낸 아이디어로 이를 실제 콩트에 조합해서 적절할 때 쳐야 할 웃음 포인트를 구성하고 권유해 준 것이었습니다. 결국 이 사우나 콩트가 간판 코너가 된 걸 생각해 보면, 대중 취향과 극의 흐름을 볼 줄 아는 서세원 씨의 매우 탁월한 감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훗날, 제2의 전성기로 토크쇼나 아침 방송 출연도 많이 늘어난 전원주 씨가 “난 바보 같아 보일까 봐, 그때 사실 한 번 하고 안 하려 했는데, 서세원 씨하고 김미화 씨가 그렇게 계속해보자고 조르며 힘을 주더라. 연기 중에 서세원 씨가 애드리브로 나한테 짓궂게 하는 장면들을 방송에서 보면 거기가 진짜 웃긴 부분들이더라. 거기서 되겠구나 싶어 힘을 얻었고 나중에는 즐길 수도 있게 되었다. 두 사람에게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전원주 씨에게 두 사람은 한참 나이 어린 후배들이었지만 소중한 은인이었습니다.

서세원과 유재석

지금은 국민 mc들 중에 하나인 유재석 씨 또한, 서세원 씨와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재석 씨는 신인 개그맨 시절부터 서세원 씨와 가까웠는데, 1993년 ‘토요대행진’에서 서세원 씨의 후임 mc로 진행을 맡았으며 다음 해인 1994년에는 심형래 씨가 찍은 영화 ‘영구 시리즈’인 ‘영구와 우주 괴물 불괴리’에 두 사람이 함께 나왔던 것이 인연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서세원 씨는 자신의 이름을 건 그 유명한 ‘서세원 쇼’ 등에서 당시 신인이었던 유재석 씨를 많이 띄워주었습니다.

토크박스 1위를 자주 주었고 녹화 전에 유재석 씨에게 개인기를 미리 연습하라고 시켜서 어쩌다가 토크가 재미없는 날에는 개인기를 시켜 방송 분량을 늘릴 기회를 주곤 했습니다. 참고로 예능에서 재미를 주는 장기라는 의미로의 ‘개인기’라는 단어가 ‘서세원 쇼’에서 처음 쓰인 말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그전까지 무명이었던 유재석 씨가 ‘서세원 쇼’에서 고정 게스트로 나오며 얼굴을 알리다가 친구 ‘찍새’와의 에피소드를 맛깔나게 풀면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던 것은 유명한 일입니다.

‘코미디 세상만사’ 시절에도 유재석 씨를 중간 꽁트의 주인공으로 넣는 걸 출연자와 연출 담당자들 회의선에서 최종 컴펌한 게, 당시 출연자 중 입김이 가장 높은 ‘서세원 씨’와 ‘김미화 씨’ 때문에 서세원 씨가 유재석 씨에게 여러모로 큰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하는 글도 있습니다. 당시 유재석 씨는 ‘코미디 세상만사’에서 백수 역할로, ‘7년 백수를 청산했다’라고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코미디계 대선배로…

또한 개그맨 박준형 씨는 “워낙 대선배님이라 데뷔 초에 저가 귀여워 해주셨다. 다른 분들께 나 닮은 애 데려와라.라면서 저를 찾으셨던 것 같다. 가뜩이나 제가 데뷔 초에 안경을 쓰고 있어서 저를 보면 선배님을 닮았다고 귀엽게 봐주신 것 같았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개그맨 김준호 씨는 특별한 인연이 있진 않았지만, “이제 데뷔한 막내 후배들에게도 열정적으로 대해주셨던 게 기억이 난다. 코미디계의 별이 져서 황망하게 생각하고 있다. 부디 저 먼 곳에서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애도하기도 했습니다. 서세원 씨의 인생은 엄영수 씨가 말한 대로 잘한 점과 잘못한 점이 있긴 하지만, 그가 코미디에 남긴 무시할 수 없는 공로가 있으며 또한 큰 별이었음은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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