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27세 개그우먼 교통사고로 끝내 “심진화가 밝힌 충격적인 사건의 진상” 그녀의 안타까운 인생사를 확인해 보세요

개그맨 김원효와 함께 여러 방송에서 활약하는 개그우먼 심진화는 제2의 부모님이 있습니다. 바로 친자매처럼 언제나 함께했던 개그우먼 김형은의 부모님입니다. 김형은은 2003년 SBS 공채 개그맨 7기로 데뷔해 같은 해 SBS 공채 개그맨 대상까지 받은 인물입니다. 당시 SBS 간판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었던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 출연하며 SBS 대표 코미디언으로 자리매김했었죠.

2006년에는 심진화, 장경희와 함께 미녀 삼총사를 결성해 개그 코너를 넘어 가수로도 활약했습니다. 싱글 앨범으로 개그맨 겸 가수를 뜻하는 개가수로 사랑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해, 미녀 삼총사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뒤 2007년 1월 10일, 26세라는 한창 빛날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김형은의 작고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았습니다. 이에 대해 절친인 심진화는 시사 고발 프로그램에 은폐된 진실이 많다며 이 교통사고를 재조사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도대체 이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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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찾사 개그맨 방송 중 끔찍한 사고 “9번의 대수술 후 다리 절단하라고…” 그의 안타까운 상황을 확인해 보세요

안타까운 사고

2006년 12월 16일, 미녀 삼총사 멤버인 김형은, 심진화, 장경희는 스케줄을 위해 강원도 용평리조트에 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연쇄 추돌 사고를 당하게 되고, 심진화와 장경희는 비교적 부상이 가벼웠지만, 김형은은 세 번, 네 번의 목뼈가 탈골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사고 당시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었고, 이 과정에서 탈골된 목뼈로 인해 신경까지 절단되어 결국 전신마비 판정까지 받게 됩니다.

그로부터 사고를 당한 지 10일이나 지난 26일에서야 무려 9시간에 걸쳐 탈골된 세 번, 네 번 목뼈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대수술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이 수술 과정에서 목혈관 손상으로 인한 과다 출혈이 발생했고, 급기야 12월 30일에는 심장마비가 와서 생명이 위독해졌습니다.

다행히 응급처치로 인해 고비는 넘겼지만, 이미 크게 손상된 갈비뼈에 다시 손상을 입어 심장박동기에 의존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심장마비가 재발할 경우 심폐소생이 불가능하여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통보까지 받게 됩니다. 그러다가 약 11일 정도가 지난 2007년 1월 10일 새벽 1시경, 심장마비로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떠나기 직전에 “나, 살고 싶다”라는 말을 하여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이 사고로 절친 김형은을 잃게 된 장경희는 친구가 떠나며 큰 충격을 받은 후 개그기 및 방송계에서 은퇴했고, 연극배우로 전향해 한참 뒤에 쇼호스트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고인은 동기들과의 우애가 좋았으며, 세상을 떠났을 때 슬퍼하고 안타까워하는 희극인들 중에서도 목놓아 우는 동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동기들은 매년 기일이 되면 고인의 납골당을 찾아가며 생전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리곤 합니다. 올해 김형은의 생일을 맞아 심진화와 동료들이 김형은의 납골당을 찾기도 했습니다.

심진화의 KBS 추적 60분 재조사 요청

김형은이 떠나고 이듬해, 심진화는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목소리를 냅니다. 심진화는 KBS 추적 60분에 재조사를 요청했고, 그렇게 방송된 내용은 충격을 안겼습니다. 심진화의 인터뷰를 토대로 방송됐는데, 심진화는 당시 “사고 보험금 1억 원에 대해 한 푼도 받지 못했어요. 미녀 삼송사로 가수 데뷔한 뒤 지방 행사부터 대학 축제, 야간업소까지 나갔지만, 돈도 못 받고, 심지어 제대로 된 계약서조차 없었어요. 미녀 삼총사 가수 활동 9개월 만에 받은 돈은 1인당 300만 원 정도였어요.” 라고 사고 보험금과 당시 출연료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특히 김형은과 관련해 심진화는 “사고 당시 운전을 했던 매니저가 강원도에서 진행되는 방송 시간을 맞추기 위해 시속 200km 이상 과속으로 달렸어요. 시간에 도착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방송 스케줄을 취소해달라는 요구했지만 묵살됐고, 계속 과속을 해 이러다 차량이 폭파되는 것 아니냐며 동승한 멤버들끼리 농담을 했을 정도였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현장 답사 및 조사를 통해 소속사가 말한 오후 6시 출발, 9시 도착이라는 주장을 반박하고, 오후 7시 출발, 8시 30분 도착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또한 김형은의 가족은 5천만 원의 보상금 중 2천400만 원 정도만 지급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소속사 측의 반박

소속사 측에서는 심진화의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당시 소속사 대표였던 김 대표는 “보험금은 회사가 회사의 자산인 소속 배우를 대상으로 들어놓은 것입니다. 다시 말해 김형은이 든 것이 아닌 회사가 들어 보험금을 낸 것이에요.”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회사가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받아야 하는 게 마땅했고, 받은 보험금 1억 원 역시 김형은의 장례 비용과 병원비 등으로 썼습니다. 이후 5천만 원을 김형은의 가족에게 따로 지급하기로 하고, 그 가운데 2천600만 원은 이미 줬습니다. 2천400만 원 역시 2월 말까지 지급하기로 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이어 “김형은, 심진화 등이 활동을 할 때에는 미녀 삼총사가 홍보를 하는 단계였어요. 수입도 거의 없었고, 여러 행사의 홍보를 하기 위해 작은 행사도 다녀야 하는 것이 당연했죠.”라고 말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당시 회사는 미녀 3총사가 수입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에게 월급조로 100만 원씩 지급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행사 등은 본인들과 상의해 수입 확대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고, 야간 업소는 단 한 차례 시험 삼아 오른 게 전부라며 심진화의 주장이 과장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표는 “음원 업체로부터 4천만 원을 빌려 음반 제작에 썼습니다. 이후 음원 수익이 나면 그것으로 부채를 탕감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음원 수익이 600만 원밖에 되지 않아 3400만 원이 오히려 회사의 부채로 남았습니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표는 심진화가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는데요.

“7시 10분쯤 서울 광화문에서 강원도로 출발했는데, 1시간 만에 속사 IC까지 달려가 사고를 당했다는 것은 정황상 맞지 않습니다. 당시 탔던 그랜드 카니발 차량은 심진화의 주장대로 200킬로미터를 넘겨 속도를 내기도 힘들어요. 현재 미녀 삼총사 멤버인 장경희가 이 회사에서 활동을 하고 있어요. 또 김형은의 당시 남자친구 역시 이 회사에 일해요. 미녀 삼총사의 활동에 문제가 많았다면 이들이 아직까지 이 회사에서 활동을 하겠어요.” 또한 당시 김형은의 보험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법률사무소에서는 유족이 상해 보험금 1억 원을 받지 못했다는 추적60분의 이야기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관계자의 증언

이 사무소 관계자는 “고인의 소속사가 가입한 보험은 단체 보험으로 개인이 수령할 수 있는 상해보험과 다릅니다. 지금까지 이를 피해자가 받지 못했다는 보도는 모두 오보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단체 보험은 회사가 인적 피해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할 때 보험금이 지급되고, 개인의 동의 없이 단체 소속원이 가입될 수 있으며, 수령인은 회사가 된다는 것이었죠.

또한 회사가 손해가 난 상황인데, 이렇게 잘못된 사실이 알려지면 손해는 손해대로 보고 땅까지 맞는 꼴이니 법적 대응을 한다는 얘기가 나올 만도 합니다.”라며 소속사의 편을 들었습니다. 그는 “고인의 아버지가 당시 사고 차 운전자도 먹고살려고 한 일이라고 형사 합의를 해줘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것에 억울해할 뿐이 아닙니다.” 라고 강조했습니다.

친구 떠나 보내고 힘든 시간을 견딘 심진화

이후 심진화는 친구를 떠나 보내고 힘든 시간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형은이가 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희 아버지도 돌아가셔서 힘들었어요. 술을 달고 살았을 정도였어요. 연탄으로 떠날까 생각까지 했어요. 사람 만나는 게 싫었고 삶이 무서웠어요. 변하고 싶다는 생각에 성형수술을 했어요. 내가 아니고 싶었어요. 아빠 환청이 많이 들리고 형은이 환청도 많이 들리고 해서 제가 입원해 있던 일산 병원 9층에서 뛰어내리려고 했어요. 정신과에 의존도 많이 했어요.”

심진화는 김형은의 부모님을 자주 찾아가 먼저 떠난 친구 대신 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김형은의 어머니도 세상을 떠났다고 전하며 “엄마도 돌아가시고 아빠만이 적적하신데 자주 간다는 게 마음처럼 그러지 못해서 죄송해요. 그래도 여전히 딸이랑 술 한 잔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요. 또 갈게요. 형은아, 나 잘했지? 하늘에서는 우리 아빠 부탁한다.”라고 친구에게 인사를 전했습니다.


지난 어버이날에도 남편 김원효를 비롯한 동료들과 김형은의 아버지를 찾아가 선물과 용돈을 드리는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생전 인터뷰에서 김형은은 “여자가 방송에서 이상한 흉내와 독특한 표정을 짓는다며 처음에는 부모님이 좋아하지 않았어요. 지금은 많이 격려해 주세요. 내가 정말 못생겼는가 싶어 난 몰래 많이 울었어요. 하지만 이제 망가진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웃어주면 너무 행복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늘 밝고 긍정적인 미소를 보였던 그녀가 세상을 떠났을 때 나이는 불과 스물여섯이었습니다. 부디 그곳에서 아픔 없이 환하게 웃을 일만 가득한 시간을 보내며 편히 쉬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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