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세 신구 심장박동기 달고 결국 “힘 남기고 죽을 바에야… 차라리” 그의 안타까운 근황을 확인해 보세요

1년 전, 안타까운 소식과 함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원로 배우 신구 선생님께서는 “힘을 남기고, 죽을 바에는 이 작품에 힘을 쏟자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하겠다. 자연인으로 죽을 때가 가까워졌다. 마지막 작품이 될 수 있겠다.”라는 충격적인 말씀을 하시며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오셨습니다. 정말 대단한 결정으로 역사에 남을 순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로 7월 8일, 대학로에서 개막하는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프로이트 역을 맡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선생님께서는 극 중 가장 인상 깊은 대사를 묻자 작품 속 한 장면을 시연했는데, 안타깝게도 간담회 내내 피곤한 모습이 역력해 보여 많은 이들이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캐릭터에 빠져들자,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간담회장 분위기를 바꿔 놓았고, 도저히 1년 전 편찮으셨던 배우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정해 보이셨습니다.

26살부터 현재 88세까지 연기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그야말로 연기 장인이라고 불리는 신구 선생님은 1년 전 급성 심부전이 찾아와 병원에 입원하셨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심장에 박동기를 넣는 시술까지 받는 등 정말 많은 분들의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당시 “박동기가 10년을 유지한다고 하는데, 그때는 내가 죽을 수도 있으니 1년 뒤는 생각 안 해도 될 것 같다.”라며 다른 사람들은 웃을 수 없는 이야기를 본인께서는 웃으면서 말씀하셔서 더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그는 무엇 때문에 이렇게 죽을 고비를 넘기고도 바로 연극 출연을 결심하게 된 것일까요?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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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사실 그는 원래부터 배우를 꿈꾸던 사람은 사실 아니었습니다. 누구보다 학업에 열중했던 그는 학창 시절에 서울대학교 상과 대학을 목표로 했을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신고 선생님께서 졸업한 경기고등학교는 입시 명문으로 전국에 이름을 날렸던 곳입니다. 당시엔 평준화 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학생들은 이 명문 고등학교에 가기 위해 높은 경쟁률의 입학시험을 치러야 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신구 선생님께서도 공부를 잘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목표하던 서울대학교 상과 대학 입시에 결국 실패하고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합니다. 자신이 목표한 대학에 가지 못했다는 아쉬움 때문인지 그는 다시 한번 서울대학교에 도전했지만, 또 한 번 실패를 겪고 맙니다. 이후 신구 선생님은 더 이상의 도전을 멈추고 결국 군대에 입대하게 됩니다.

그렇게 공부를 잘하던 그가 당시 서울대에 입학을 못 하고 나니 우리에게는 축복이었습니다. 그런 실패가 없었다면 과연 우리가 신구 선생님의 연기를 볼 수 있었을까요?

결혼

그리고 그에게는 연기에 몰두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인연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결혼입니다. 그는 유독 더 심하게 결혼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는데, 연기에 목숨을 걸었다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치열하게 살던 신구 선생님이 후배의 소개로 아내 하진숙 씨를 만나게 됩니다.

두 사람은 한 번만 만나서 결혼하던 과거, 그 시절에도 무려 6년이나 연애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첫 만남 당시, 그의 나이가 무려 34살이었다고 합니다. 결국 39살이라는 굉장히 늦은 나이에 결혼한 것입니다. 당시 교제를 하던 하진숙 씨는 오래도록 만남을 이어가던 신구 씨가 결혼에 대한 확신을 주지 않아 큰 실망을 했다고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그가 얼마나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였는지, 이에 상심한 하진숙 씨는 급기야 미국으로 떠나버리기까지 했습니다. 이후 신구 선생님은 하진숙 씨의 마음을 돌리려고 계속해서 편지를 보낸 끝에야 그녀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왜 그토록 결혼을 미뤘던 것일까요? 신구 선생님은 그 이유를 돈이 없어서라고 밝혔습니다. 뜻밖의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이 말은 안타깝게도 사실이었습니다.

무명시절을 보내며

신구 선생님은 결혼하기 2년 전인 1972년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드라마에 얼굴을 내밀었고, 한참 동안 무명 시절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80년대에 들어서고야 안정적인 출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불안정한데, 거기다 인지도도 낮았으니, 실제로 그는 늘 금전적으로 쪼들리는 상황을 겪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이유도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설명해 드렸듯이 명문 고등학교인 경기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그와 같은 해 공부를 했던 사람들로는 전 국무총리, 전 국가정보원장, 대림산업 명예회장 등등 듣기만 해도 잘 나가는 동창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함께 열심히 공부하던 학창 시절을 함께 보냈던 동창들의 현재 모습과 지금 자신의 처지를 비교했을지도 모릅니다. 무엇보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친구들의 결혼식을 지켜보며 자신도 저렇게 번듯한 모습으로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던 것입니다. 훗날 당시 결혼 전 아내를 미국으로 떠나게 할 정도로 확신을 주지 않았던 본인의 모습을 반성하며, 넉넉지 않았던 시절에 함께 해줘서 감사합니다라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평범한 집에서 태어나신 신구 선생님은 누구보다 성공 욕구가 컸던 것은 아닐까요? 서울대를 향한 집념, 번듯한 모습으로 결혼하고자 하는 바람, 안타깝게도 매 상황마다 그는 스스로 꿈꿨던 나름의 이상을 실현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그가 그토록 바라왔던 이상을 실현시키는데 성공합니다.

배우로 갓 데뷔한 선생님은 아시다시피 외모도 연기력도 그다지 뛰어난 사람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그는 배우로 성공하기 위해 남들보다 몇 배는 더 노력했다고 합니다. 살면서 많은 실패를 경험한 그는 배우로 성공하기 위해 정말 사활을 걸 수밖에 없었습니다.

끝없는 노력

당시 연극 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던 그는 드라마로 처음 넘어왔을 때를 기억하며, “녹화 당일 카메라 리허설 후 점심 먹고 촬영에 들어가는데, 저는 점심 때 스튜디오가 텅 비면 밥을 굶고 혼자 대본 리딩 연습을 했어요. “라는 고백을 한 적이 있습니다. 밥 먹는 시간도 아껴가며 최선의 연기를 보여주려 노력했고, 어떤 역할이든 불평 없이 소화해 낸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신인이 비슷한 길을 걷듯, 그는 연기 초기엔 주로 부정적인 역할을 많이 맡았습니다.

하지만 드라마 ‘야간 비행’을 처음 찍을 땐 비중 있는 역할이 아니었지만, 불만 없이 열심히 했고, 그 모습에 반한 김동연 작가가 비중을 늘려주게 되었고, 지금의 자리에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정말 그는 끝없는 노력 끝에 기회를 잡았고, 결국 성공을 거둔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기자로서 성공을 거둔 신구 선생님은 안주하지 않고 이후 새로운 도전을 하기도 했습니다.

웬만해서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서 파격 변신

시트콤 웬만해서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평소 근엄하고 진중한 역할을 해왔던 그는 이 드라마에 출연해 툭하면 화를 내는 노구 역할을 성공적으로 소화해냈습니다. 이에 따라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고, 이 기세를 몰아 출연한 롯데리아 광고에선 “니들이 게맛을 알아?”라는 누구나 아는 유명한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힘 다 쏟겠다”

하지만 한창 인기를 몰고 다니시던 신구 선생님께서는 1년 전 건강상의 이유로 출연 중인 연극 ‘라스트 세션’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되었고, 당초 그가 맡았던 회차에는 ‘오징어 게임’으로 유명세를 치른 오영수 씨가 대신 등장하게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딱 1년이 지난 2023년 6월, 선생님께서 돌아왔습니다.

이번 ‘라스트 세션’에선 배우 이상윤 씨가 루이스 역으로 출연합니다. 신구 선생님과 이상윤 씨는 2020년 ‘라스트 세션’ 초연부터 매 공연 함께 호흡을 맞춰온 사이입니다. 신구 선생님은 꾀부리지 않고 진지하고 열심히 하는 젊은이들과 함께 작업을 하니 “내가 더 고맙다.”라며 “내가 오히려 힘을 받는다.”라며 후배들을 칭찬했고, 이에 이상윤 씨는 “선생님을 만나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라고 존경심을 표현했습니다.

관객들 입장에서야 선생님이 돌아오셔서 감사하지만 언제나 선생님 건강이 우선이고 이번 무대가 마지막이 아니라, 오래오래 관객과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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