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 배우 노환으로 결국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의 주인공” 그의 안타까운 인생사를 확인해 보세요

연극과 영화에서 활약한 원로배우 권병길(본명 권병근) 씨의 별세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권병길 씨는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 밉으로 정말 유명한 배우인데요. 참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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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소식

권병길 씨는 밤 10시쯤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76세였습니다. 그의 빈소는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습니다.

연극, 드라마, 영화 등 수많은 작품 활동

고인은 1968년 연극 ‘불모지’로 데뷔해 영화, 드라마, 연극 무대를 오가며 50년여간 수백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특수수사일지: 1호관 사건’, ‘종합병원2’, ‘사랑을 믿어요’, ‘싸인’, ‘위대한 선물’, ‘아이리스2’, ‘쓰리데이즈’, ‘호구의 사랑’ 등에 출연했습니다.

또한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돈을 갖고 튀어라’, ‘국화꽃 향기’, ‘공공의 적’, ‘살인의 추억’, ‘내 머리 속의 지우개’, ‘그때 그 사람들’, ‘싸움의 기술’, ‘괴물’, ‘각설탕’, ‘맨발의 기봉이’, ‘식객’, ‘세븐 데이즈’, ‘미인도’, ‘마더’, ‘댄싱퀸’, ‘남영동1985’, ‘돈의 맛’, ‘헬머니’, ‘울언니’ 등 수많은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났는데요.

이뿐 아니라 연극계에서 오랜 활동을 한 고인은 ‘돈키호테’, ‘햄릿’, ‘대머리 가수’ 등을 비롯해 지난해에도 ‘사천의 선인’ 무대에 서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고 권병길은 영화 ‘공공의 적’에서 “이거 너무한 거 아니냐고. XX”이라는 유행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고인은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을 지냈고 ‘현대연극상’ 연기상,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국제극예술협회’ 영희연극상, ‘올해의 최우술예술가’ 연극부문 수상을 했습니다.

깨어 있는 예술인이자 행동하는 배우

권병길 배우는 사회 민주화를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깨어 있는 예술인이었습니다. 1987년 전두환 정권 말기 4.13 호헌조치에 반대하는 연극인 시국선언을 주도했고,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1989년 영화운동단체 장산곶매가 당시 결성된 전교조를 소재로 제작한 <닫힌 교문을 열며>에서 교감 선생님 역을 맡아 열연을 보였고, 한국영화의 스크린쿼터폐지반대운동에도 참여했습니다.

박근혜 정권 탄핵 촛불 시위와 최근의 윤석열 정권 규탄 집회, 지난해 국립극단 자리에 민간자본으로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정부 방안에 반대하는 연극인들의 시위 등에 함께하며 행동하는 삶을 멈추지 않았는데요.

지난 3월 1일에는 검찰독재민생파탄전쟁위기를 막기 위한 비상시국회의 추진위원회 주최로 종로 탑골공원에서 열린 대한국민 주권선언 선포식에 참여했고, 이후 임진각으로 향해 ‘민족 통일을 염원하는 원탁회의’를 주창하고 걸어서 평화누리까지 향했는데, 이게 권병길 배우의 마지막 발걸음이었습니다.

마지막 인터뷰

지난해 인터뷰에서 고인은 “한 줄기 빛을 보고 따라간 곳이 극장이었고 그 빛 속에서 춤추고 절규하고 노래하는 광대들을 황홀하게 바라보며 그들 속으로 빠져든 것이 인생의 시발점이라며 늘 초심의 순수한 꿈을 잃지 않으려 최선을 다하고 살고 있다. “고 밝히며 관객들과의 추억을 나누고 싶어서 회고록을 발간하기도 했었습니다.

권병길 씨는 연극계와 영화계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은 배우였습니다. 그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많은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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