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가수 로티플스카이(하늘)의 이야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팬들과 동료들은 여전히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있는데요. 너무 일찍 진 꽃을 향한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뇌종양으로 사망…가수 로티플스카이, 누구?’
뇌종양 투병 중 8일 사망한 가수 로티플스카이는 ‘하늘’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가수입니다. 로티플스카이는 하늘이란 이름으로 2001년 1집 ‘보이스 오브 퓨러티(Voice of Purity)’로 데뷔, 그룹 ‘쇼킹 블루’의 대표곡 ‘비너스’를 리케이크한 타이틀곡 ‘웃기네’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후 2002년 SBS 시트콤 ‘레츠고’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주목받지는 못했는데요. 2009년 SBS ‘김정은의 초콜릿’을 통해 다시 복귀를 알렸고, 류시원의 매니지먼트사 알스컴퍼니와 계약했습니다. 2010년 7월 로티플스카이로 개명하고 류시원이 제작한 싱글 음반 ‘노 웨이’를 발표했습니다.
데뷔 당시 어린 나이지만 무대를 휘어잡는 카리스마와 특유의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어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웃기네’ 활동 당시 무대 위에서 수차례 옷을 갈아입는 퍼포먼스는 여전히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후 로티플스카이는 활동을 거듭하면서 활동명을 바꿨고, 가수이자 작곡가로도 활동했는데요. 2011년에는 드라마 ‘마이더스’, ‘여인의 향기’ OST에 참여하기도 했고, 당시 솔로 데뷔를 앞두고 있던 그룹 애프터스쿨 멤버 가희의 곡 ‘잇츠미(It’s Me)’를 작곡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
로티플스카이는 1년여 전 뇌종양이 발병해 활동을 중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갑작스럽게 사망만 소식을 전해 충격을 줬습니다. 갑작스럽게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갔던 로티플스카이는 끝내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사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며, 뇌사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이 더욱 컸습니다. 당시 그녀의 나이 스물 다섯이었습니다.
동료들의 애도
당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요계 선배인 그룹 DJ DOC 멤버 김창렬, 쥬얼리 하주연, 박기영, 배우 동현배 등이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애도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로티플스카이와 ‘하미모’ 모임 멤버인 한혜진은 발인식에 참석해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가수 가희의 추모
가희는 로티플스카이에 대한 끈끈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SNS에 “솔로 컴백 사전 녹화 대기 중 작곡가 하늘이가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잇츠미’ 사랑하는 나의 노래 너의 노래 그동안 사느라 바빠서 잊고 살아서 미안해 고마워 넌 천재였다. 그리고 우리 너무 앞섰던 것 같아 지금 봐도 너무 멋지다 하늘아”라는 글을 남기며 진한 그리움을 전했습니다.
빽가의 추모
서울 강남구 씨네시티에서 진행된 가수 백성현(코요태 빽가) 첫 EP앨범 ‘CURE (치유)’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서 빽가가 솔로 앨범 발매 소감을 밝혔습니다.
빽가는 “많은 트랙이 담긴, 빽가가 아닌 백성현으로 앨범을 내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대에 준비했는데 40대에 발매하게 돼 사실 혼자 울었다. 마스터 끝나고 집에서 쭉 들었다. 그 안에 내가 겪어왔던 힘든 일이 많이 담겨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허밍으로 부른 ‘Ciel’이라는 곡이 있다. ‘하늘’이라는 뜻이다. 2008년에 만든 곡인데 당시 이 곡을 부탁하려던 친구가 ‘웃기네’라는 곡을 부른 하늘(로티플스카이)이다. 그 친구가 하늘나라로 갔다. ‘바람이 달빛이’도 원래 그 친구가 불러주기로 했었다. 또 그 곡을 만드는 과정에서 아픔도 있었고 뇌종양 투병 시간도 있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20년이 담겨있으니까 나에게 감격적인 앨범이다. 어떻게 보면 내 안에 있던 진짜 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 같아서 뜻깊은 앨범인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