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해의 뒤를 이어 주목받았던 김신영의 ‘전국 노래자랑’의 위기가 닥쳤습니다. 지난 MC 교체 6개월부터 시청률마저 절반으로 뚝 떨어지며, 그녀의 진행 실력에 문제가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시청자들 사이에서 말이 나오고 있는 논란의 장면이 있었습니다. 대체 김신영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전국 노래자랑의 새 MC로
지난해 9월 김신영이 처음으로 MC를 맡은 전국 노래자랑은 대구광역시 달서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전임 MC 송해의 뒤를 잇는 의미로, 실향민이었던 송해 아내의 고향인 대구로 정해졌다고 합니다.
김신영은 자신만의 구수한 사투리로 패기 넘치게 진행을 시작했습니다. 송해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김신영은 노년 관객이 나오자, 엎드려 절하고 어린 출연자에겐 손에 용돈까지 쥐여 보냈는데, 무사히 첫 방송을 마친 김신영은 일요일에 막내딸이 되겠다라는 포부를 보였습니다.
논란의 장면
하지만 그 욕심이 지나쳤던 탓일까요? 최근 들어 김신영의 진행 방식에 시청자들이 유독 불편함을 느끼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바로 어린 참가자에게 용돈을 주는 관행이었습니다. 전임 MC 송해 씨는 친분이 두꺼웠던 故 김인협 악단장에게 짓궂게 어린 참가자들을 보내 “용돈 받아라.”라며 장난을 치곤 했습니다. 김 단장이 준 용돈은 전부 사비였다고 합니다.
또 김 단장의 뒤를 이은 신재동 악단장 역시 이런 관행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덕분에 어린 참가자들과 MC, 그리고 악단장의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곤 했습니다. 김신영 역시 이러한 관행을 캐치한 듯, 첫 방송 때부터 용돈 챙겨주기 퍼포먼스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용돈 퍼포먼스가 지나치게 자주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김신영은 나이가 어린 참가자부터 학생 참가자까지 사연이 조금이라도 독특하며 심사위원, 악단장 할 것 없이 용돈을 요구했습니다. 과거 송해 씨와 악단장은 친분이 두터워 시청자들에게도 웃음을 유발했지만, 김신영의 경우 그렇지도 않은 데다, 악단장과 심사위원의 사비를 계속해 요구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김신영이 본인의 사비를 꺼내든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자신과 친분이 있었던 대학 동기 참가자의 자녀들이었기에 비판을 면치 못했습니다. 김신영의 진행 능력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심지어는 MC 교체 요구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시청자들의 불만
사실 김신영은 과거 숱한 예능 프로그램들에서 미친 재능을 선보인 예능인입니다. 라디오 진행 역시 꽤 오랜 기간 해온 덕분에 진행 능력과 입담 역시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김신영이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전국 노래자랑은 그동안 그녀가 진행해 온 프로그램과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김신영은 플레이어로서 적재적소에 애드리브를 날리고 개인기를 선보이며 웃음을 주는 캐릭터였습니다.
하지만 전국 노래자랑에서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무대 장악력과 카리스마까지 필요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재능이나 개인기는 뒤로 미뤄둔 채 참가자들과 관객들이 빛날 수 있어야 했는데, 게다가 빠른 속도로 개그를 이어 나갔던 김신영에게 또 하나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부정확한 발음과 비교적 작은 발성이었습니다. 실제 시청자들 사이에선 김신영의 말을 잘 못 알아듣겠다., 발성이 다른 MC들에 비해 너무 약하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천천히 하지만 또박또박 시청자들에게 목소리를 전했던 전임 MC와 또다시 비교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 보니, 김신영의 전반적인 진행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또 김신영의 개그 스타일은 비교적 젊은 세대에게 잘 통하기 때문에, 주요 시청자인 어르신 시청자들에겐 생소하고 웃음을 유발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아직 이른 판단?
반대로 아직 김신영의 MC 자질을 판단하긴 이르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아직 1년도 안 된 MC인 그녀가 전임 MC 수년간 쌓아온 내공을 따라잡기란 무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 전국 노래자랑의 젊은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해 김신영 역시도 핫한 게스트를 초대하고 본인만의 스타일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김신영은 전국 노래자랑 녹화 중 유도하는 참가자와 업어치기 시범을 보이다 어깨를 삐끗했습니다. 이에 따라 안정과 회복을 위해 보호대를 착용하였고, 깁스를 한 채로 자신의 역할을 무사히 마치기 위해 노력했던 그녀였습니다. 실제로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선 김신영의 진행 실력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라며 조금 더 기다려주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아직 초보 MC 김신영이 전임 MC 송해 씨의 빈자리를 채우기란 꽤 험난해 보입니다. 과연 앞으로 그녀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