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모델 출신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한국에서 탑 모델 아니면 떠나야해” 그녀의 안타까운 인생사를 확인해 보세요

서울컬렉션, 대구컬렉션 등에 서며 활발한 모델 활동을 보였던 김유리를 아시나요? 그녀는 서울 자택에서 발견되어 서울 의료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습니다. 향년 22세의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입니다. 그녀의 인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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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김유리는?

1989년 8월 29일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났습니다. 군포정보산업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7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해 본선까지 진출하였으며, 2008년 한신대 영어영문과의 진학했으나 한 학기만 수강한 뒤 자퇴하게 됩니다. 모델과 학업을 병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입니다. 이후 김유리는 모델 활동에 전념하였습니다.

서울컬렉션과 대구컬렉션 등 굵직한 패션쇼 무대에 올랐고, 각종 여성 의류와 스포츠의류 브랜드의 모델로도 활동하였습니다. 2009년에는 탤런트 한고은, 박은혜, 소녀시대 유리 등과 함께 행정안전부 자전거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습니다. 행안부는 환경오염, 교통체증, 에너지 고갈 등의 문제를 두고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자전거 홍보대사를 위촉했다고도 하였습니다.

김유리는 2010년 한 TV 정보프로그램에 전문 ‘비키니 모델’로 소개되기도 하였으며, 당시 비키니 모델로 촬영 회당 몇백만 원의 모델료를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과거 2011년 3월에는 인천국제공항 개항 10주년 기념행사였던 ‘2011 아시아 루트회의-이상봉 패션쇼’ 무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심리적 불안

김유리는 촉망받는 모델로 각광 받았지만, 심리적인 압박도 커져만 갔다고 합니다. 모델 세계의 치열한 경쟁도 그의 숨통을 조여왔습니다. 김유리는 심리적인 고통을 과거 미니홈피를 통해 토로했습니다.

‘자살은 비겁한 자의 마지막 비겁한 행동이다. 하지만 비겁하지 않으면 끔찍한 일과 맞닥뜨린 게 되는걸’이라고 표현했었고, 이어 “너희들이 밥 한 공기 먹을 때 우린 밥 반 공기 먹으면서 저녁 6시 이후로는 물도 입에 대지 않았다. 너희들이 말로만 살 빼야 한다고 난리 칠 때 우린 줄자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몸을 재면서 스트레스 받아야 했다. 톱이 되지 못해 울면서 모델계를 떠난 사람들이 몇이나 되는지 아는가….”라고 적으며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이후에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백번을 넘게 생각해봐도 세상엔 나 혼자뿐이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불안한 심리를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른 나이에 안타까운 비보

결국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김 씨를 처음 발견한 친구는 경찰에서 “연락이 되지 않아 집에 가보니 유리가 잠옷 차림으로 침대에 숨져 있었다.”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유리는 친구에게 “잠이 오지 않아 신경안정제를 먹고 자야겠다”라는 문자를 보낸 것이 마지막이었다고 합니다.

김 씨 집에서는 신경안정제가 발견되기도 하였습니다. 경찰은 “발견 당시 허벅지가 남자 발목 굵기 정도밖에 안 되고, 골반뼈가 드러나 보일 정도로 말라 있었다.”라고 말해 고단했던 모델 생활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 김유리는 키 177cm, 몸무게 47kg이었습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들어 극단적인 선택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사인은 자살도 타살도 아닌 ‘불명’으로 나왔습니다.

사인 불명

김씨의 체내에서 우울증 치료제, 신경안정제, 진정제 등 약물이 검출됐으나 치사량에 이를 만한 농도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약물들은 모두 치료 목적으로 투약됐고, 하나의 약물 때문에 사망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들 약물이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사인이 됐을 개연성은 배제하기 어렵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사망 당시 김 씨가 10~15알의 수면제를 복용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약물반응 검사 결과 수면제가 사망에 영향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조직검사 결과 장기손상의 흔적이 없고 위에 음식물이 남아있어서 거식증에 의한 사망도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외상도 없었고 자살을 시도한 흔적도 없었습니다. 이어 경찰은 김 씨는 이전부터 우울증을 앓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고, 부모가 2008년과 2011년 초 잇따라 세상을 떠난 점에 주목해 우울증과 약물치료 등으로 체력이 급격히 약해진 상태에서 자연사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김유리의 사망원인은 ‘불명’으로 남은 채, 사건은 종결되었습니다. 유족도 이런 결과를 받아들였으며, 언론은 초기 김유리의 사인을 ‘음독자살’로 보도했으나 섣부른 판단이었습니다.

주변인의 추모

언론보도를 통해 김유리의 사망 소식을 접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상봉은 “너무도 가슴이 아프네요. 모델 김유리의 자살 소식에 또 한 번 가슴에 상처를 남기네요. 얼마 전 서울컬렉션과 인천 10주년 패션쇼 등 나의 많은 패션쇼에서 밝고 웃음 많은 친구인 줄 알았는데 이런 아픔과 고통이 있는 줄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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