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이 가수에 대해 알고 계시는가요? 그는 우리의 마음속에서 언제나 그리움의 별로 빛나고 있는 브로큰 발렌타인의 보컬, 반입니다. 오늘은 불행하게도 우리가 결코 잊지 못할 그를 기리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밴드 ‘브로큰 발렌타인’
처음에는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반 본명 김경민, 김안수, 변성환을 주축으로 변성환의 친동생인 변지환과 드럼이 합류하여 만들어진 5인조 밴드로 출발했습니다. 2004년에는 기타의 김안수가 개인 사정으로 팀을 떠나고, 보컬 반이 군 제대 이후에 함께 활동하다 다시 유학을 떠나면서 밴드명을 ‘B 어거스트’로 변경했습니다. 보컬, 베이스에는 변성환, 기타 변지환, 드럼으로 짜인 3인조 밴드로 활동하게 됩니다.
2007년에는 밴드명을 최종적으로 ‘브로큰 발렌타인’으로 확정하고 반 김경민, 김안수, 변성환, 변지환, 이성산 등 5인조 인디밴드로 활동하며 마니아층을 형성하게 됩니다. 남성적이고 강렬한 사운드로 팬층 대부분은 정통 록계열 남성 팬들입니다. 이들은 2009년 2월 홍콩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안비트 밴드 그랜드 파이널’에서 1위를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필리핀, 몽골 등 아시아 9개국의 대표 10팀이 모인 이 대회에서 브로큰 발렌타인은 국내 예선 우승곡 Answer Me로 1위와 개인 부문 베스트 작곡상까지 받아 2관왕을 차지하기도 하였습니다. 2011년에는 KBS 2TV 톱밴드 시즌1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섰습니다. 이때 톡식, 게이트 플라워즈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해 끝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당시 연주력에 있어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록밴드라는 찬사를 받으며 주목받았습니다.
이중 반은 MBC ‘나는 가수다3’ 듀엣 미션에서 소찬휘와 합동 무대를 꾸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세월호 1주기를 맞아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타임’이란 추모곡을 내기도 했습니다. 반은 한때 그의 이력이 공개되며 ‘밴드계 엄친아’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불의의 사고
이런 그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서 음악에 대한 열정이 꺾이고 말았습니다. 반은 휴가철을 맞아 지인들과 함께 피서를 떠났습니다. 휴가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는 물놀이하다 물에 빠져 목숨을 잃고 맙니다. 브로큰 발렌타인 측은 공식 SNS에 “갑작스럽게, 너무도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13년간 우리 곁을 함께 했던 브로큰 발렌타인의 보컬 반 본명 김경민이 갑작스러운 불의의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라고 향년 33세의 비보를 전했습니다.
동료들의 애도
고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가수 윤하, 소찬휘, 남궁연, MC스나이퍼 등이 자신의 SNS를 통해 애도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가수 윤하는 트위터에 “갑작스러운 비보에 경황이 없다. 오빠랑 밥 한번 먹자는 약속도 아직 못 지켰는데 항상 어디에서든 절 챙겨주던 사람인데, 이렇게 허망하게 가버리다니. 더 잘해주지 못했는데 이건 아니잖아. 가는 길 바래다 주러 가겠다. 너무 미안해.”라고 적었습니다.
가수 소찬휘 역시 페이스북에 “오랜만에 글을 남기는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습니다.”라며 “저와는 나는 가수다를 통해 한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록밴드 브로큰 발렌타인의 보컬 반이 세상을 떠났습니다.”라며 황망해 하였습니다. 이어 “그의 미소와 그의 목소리, 그의 웃음소리가 아직도 선한데 영원한 록스타로 별이 된 밴드 브로큰 발렌타인 보컬 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를 표했습니다. MC 스나이퍼는 인스타그램에 “별일이지~ 별나라이야기 같군! 형 집 앞 돼지 국밥집에서 한잔하자고 했는데! 함께 곡하나 내질 못했네~ 아~ 동생이여”라고 애도했습니다. 고인의 발인식에는 브로큰 발렌타인 멤버들과 소속사 식구를 비롯해, 가요계 동료와 선후배 가수들이 참석해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