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실홍실 가수 미국서 향년 100세로 별세 “가요무대 특집 무대 출연 준비중에 결국”

‘나 하나의 사랑’ ‘고향초’ ‘청실홍실’ 등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원로 여가수 송민도가 미국에서 100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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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데뷔와 활동

1923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7년 24세 나이에 중앙방송국 1기 전속가수로 발탁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드물었던 아이가 있는 주부 출신 여가수로 데뷔해 눈길을 끌었기도 하였습니다. 그가 6·25전쟁 직전 낸 데뷔곡 ‘고향초’는 특히 전란의 비운과 맞는 애절한 가사와 음색으로 인기를 끌었고, 실향민들의 슬픔을 달랬습니다.

당시 음반사가 ‘송민도가 남자 같다라며 ‘송민숙’이란 이름으로 알리지 않고 이 노래를 발매한 일화도 유명합니다. 이후 고인은 전쟁 중 부산에서 피난 생활을 하던 중 많은 이가 ‘고향초’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서야 데뷔곡이 인기를 끈 사실을 알았고, 자신의 곡이 사람들을 위로하는 모습에 눈시울을 붉혔다고 합니다.

가수 송민도는 국군의 서울 수복 이후 북진 경로를 따라 위문 공연을 펼쳤고, 휴전 이후에도 활발한 가수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우리나라 드라마 주제가청실홍실`을 발표했습니다. 1960년대 영화 ‘카츄샤’의 주제가 ‘카츄샤의 노래’, ‘목숨을 걸어놓고’, ‘여옥의 노래’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녀의 가족

트롬본 연주인으로 KBS 경음악단장을 역임했던 작곡가 송민영씨가 그의 남동생이며, 그리고 장남 서동헌씨는 70년대 활동하던 그룹 ‘드래곤스’의 멤버로 키보드를 담당했습니다. 이른바 음악가족입니다.

미국행

1971년 가요계를 떠나 가족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렌지카운티에 정착했습니다. 이후 2006년 KBS ‘가요무대’ 1000회 특집 출연을 위해 잠시 한국을 찾은 것이 그의 마지막 귀국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휠체어에 앉아 히트곡들을 열창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안타까운 비보

애초 ‘가요무대’ 제작진은 지난 4월 그의 100번째 생일에 맞춰 ‘송민도 100세 특집’ 방영을 논의 중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으로 추모 무대를 다시 꾸릴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성서 평론가는 “송민도는 그 당시 여성스러운 미성만을 강조하던 가요계 관례를 깨고 허스키한 음색으로 다양한 리듬의 곡들에 도전했다.”라며 “1940~50년대 한국 가요사에서 ‘개성의 시대’를 처음 연 인물”이라고 평했습니다. 고인은 미국의 한 요양원에서 지내다가 3∼4일 전 건강이 위중하게 악화해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진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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