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데뷔
청순하고 발랄한 모습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신윤정의 이 광고 기억하시나요? 갸름한 얼굴에 쏟아질 것 같은 커다란 눈망울, 그리고 환한 미소가 너무나 예뻤던 탤런트 신윤정은 지금도 많은 사람이 그리워하는 추억 속의 스타입니다. 1970년생인 신윤정은 160cm의 아담한 체구와 청순한 느낌의 예쁜 얼굴로 수많은 남성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몇 편의 MBC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고 푸른 계절에 출연해 10대 팬층을 확보했던 신윤정은 남편의 외도라는 주제로 당대 큰 화제가 되었던 1988년 MBC 드라마 모래성에 박근형과 김혜자의 딸 민아역으로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습니다. 다음 해인 1989년 MBC 공채 탤런트 19기로 정식 데뷔를 한 신윤정은 드라마 행복한 여자에 출연했습니다. 사발을 뒤집어쓰고 자른 귀여운 바가지 머리로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귀여운 호섭이의 사랑을 받는 사랑스러운 애경 역할로 주목받았습니다.
배우 활동
신윤정은 그 당시 국민 드라마로 큰 사랑을 받았던 MBC 한 지붕 세 가족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2대 주인집이었던 임채무와 윤미라가 출연하던 시즌에 만수 아빠와 재혼하게 되는 미용실네의 동생으로 출연하며 귀엽고 엉뚱한 여대생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신윤정은 마냥 발랄한 모습만 보여준 게 아니라, 영화 남부군에 출연해 빨치산 역을 맡아 최민수와의 슬픈 이별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신윤정은 아직도 대한민국 최고의 걸작 시대극으로 불리는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에서 일본군 간호사역으로 출연하기도 했었습니다. 사이판 마피곶에 은신하다 일본이 패전하자, 억지로 독약을 먹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간호사 마스에 역을 맡아 눈물을 뚝뚝 흘리는 연기로 신윤정은 잠깐의 등장이었지만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가던 신윤정은 드디어 1991년 영화 지금 우리는 사랑하고 싶다에 주연으로 출연했습니다. 이 영화는 실제 고3 남학생이 쓴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었습니다.
입시 부담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사랑에 눈 떠가고, 그 때문에 고민하는 10대들의 이야기로 안정훈과 함께 주인공을 맡은 신윤정은 이 작품으로 자연스럽게 10대들의 스타가 되었습니다. 신윤정은 1992년 영화 겨울 미리네에서도 주연으로 출연했습니다. 신윤정은 사랑하는 연인을 두고 대기업 회장의 아들과 정략결혼을 해야 하는 여주인공을 연기했습니다.
광고 모델과 가수 활동
영화는 물론이고 MBC, SBS와 KBS를 넘나들며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던 신윤정은 광고계에서도 인기 있는 모델이었습니다. 광고 모델에게 가장 중요한 표정 연기를 발랄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완벽하게 해내던 신윤정은 그 당시 최고의 모델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배우와 광고 모델, DJ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던 신윤정은 1990년대 초 그야말로 최고의 스타였습니다.
거기에 1993년에는 음반을 발표하며 가수로까지 활동 분야를 넓혔습니다. 당시 수많은 히트 앨범을 내던 서울 음반과 계약한 신윤정은 심상원, 김형석 등 당대 최고의 작곡가들에게 곡을 받아, 발라드 위주의 노래로 여러 음악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맑은 목소리와 꾸밈없는 창법으로 노래하던, 반짝반짝 빛나는 눈망울이 너무나 예뻤던 청순한 신윤정의 모습은 아직도 많은 사람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그녀의 결혼
그러던 신윤정은 1996년, 당시 군의관이었던 진 모 씨와 결혼을 발표했습니다. 물론 신윤정은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진 씨와 결혼한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주로 주연급으로 출연하던 과거와는 달리, 신윤정은 주인공의 여동생이나 누나 같은 조연으로 자주 출연했습니다. 1990년대 초반의 신윤정이 청순하고 발랄하면서도 어딘가 새침한 여대생의 이미지였다면, 어느덧 그녀는 생활 연기가 자연스러운, 털털하면서도 꾸밈없는 모습의 연기자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습니다.
또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오지 탐험에 도전해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소탈하고 가식 없는 성격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1999년, 딸을 출산한 신윤정은 한동안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2002년, 활동을 다시 시작한 그녀는 이후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신윤정은 과거 인터뷰에서 “결혼 후에도 더욱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보여주겠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결혼은 연기 인생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신윤정은 2004년 SBS 드라마 ‘두 번째 프러포즈’를 마지막으로 또다시 작품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최근 근황과 남편의 정체
2006년 예능 프로그램에 딸과 함께 출연해 행복한 보금자리를 공개한 신윤정은 초등학교에 들어간 딸 뒷바라지를 하느라 한동안 쉰 것이라 말했습니다. 다시 배우 활동을 할 계획이 있다던 신윤정은 그러나 그 이후 더 이상 방송 출연을 하지 않았습니다. 외동딸의 교육을 위해 몇 년의 시간을 캐나다에서 보냈다고 알려진 신윤정은 한국에 돌아온 이후에도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신윤정의 남편은 국내 안면윤곽 성형 수술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아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등재되었을 정도로 대한민국 최고의 성형외과 의사 중 한 사람입니다. 조용히 내조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알려진 신윤정의 모습을 다시 방송에서 볼 수 있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한때 최고의 스타였음에도 작은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언제나 연기에 대한 열정을 숨기지 않았던 신윤정이었기에 그녀의 반가운 컴백을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