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박수쳐 달라던 우레이 결국 “비긴 손흥민이 어떻게 했는지 봐라” 어떤 상황인지 확인해 보세요

지난 새벽 중국이 카타르를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 대 1로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무득점, 2무 1패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이번 아시안컵 조기 탈락을 확정 짓게 되었습니다. 소식을 접한 중국 현지 팬들도 비통해하고 있지만, 역시 가장 슬퍼하고 있는 건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들여 카타르까지 날아온 중국의 열혈 축구 팬들입니다.

경기장 안팎에서 오열하고 있는 중국 축구 팬들의 모습이 중국 방송을 타며 대역죄인이 된 우레이는 감히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가장 먼저 퇴장하는 중국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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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레이 라커룸서 구타당해 “어떻게 단 한 골을 못 넣냐고!” 어떤 상황인지 확인해 보세요

우레이 없는 전반전, 중국 주도권을 가져오지만..

두 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아시안컵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했던 중국에게 마지막 기회라고 할 수 있었던 카타르와의 경기가 지난 새벽 치러졌었습니다. 이번 경기마저 지면 경질이 확실한 얀코비치 감독은 놀랍게도 카타르를 잡고 16강에 진출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었습니다.

얀코비치 감독은 “우리 경기력은 좋았다. 경기의 승패는 내 손에 달려 있지 않다. 우리의 운명은 아직 우리 손에 달렸다. 우리 자신을 증명할 기회”라고 마지막 인터뷰를 남기고 경기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정말 이길 생각이었던 건지 두 경기 연속 헛발질을 보여준 우레이를 선발이 아닌 벤치에 앉혀 두었습니다.

카타르에서는 이미 조 1위를 확정 지은 만큼 로테이션을 가동해 주전 선수들을 전부 벤치에 앉혀 두고 시작했습니다. 우레이를 뺀 게 정말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놀랍게도 초반 주도권은 중국이 가져왔습니다.

카타르 알 하이도스 선수의 득점

하지만 두 번의 공격 기회를 놓치고 후반전 교체 카드를 사용하기 시작한 카타르에게 완전히 주도권을 빼앗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후반 21분 골문 앞 경합 상황에서 카타르 골키퍼가 중국 선수의 머리에 얼굴을 부딪쳐 오른쪽 눈이 퉁퉁 부어오른 채 교체되고 말았습니다. 안와골절까지 의심된 그는 부상에 분노한 카타르는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고 카타르의 알 하이도스 선수가 후반 23분 코너킥을 이어받은 논스톱 발리슛으로 멋진 슛을 선보이며 중국의 골망을 갈랐습니다.

이번 대회 중국의 첫 실점이었습니다. 위기에 처한 중국에서도 비장의 카드라도 되는 듯 우레이를 교체 투입했지만, 이번 대회 내내 그랬던 것처럼 아무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중국은 그대로 0 대 1로 아시안컵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하고 말았습니다. 연달아 8강까지 올라갔던 2015, 2019 아시안컵과 비교하면 너무나 초라한 결과였습니다.

손흥민을 본받야 한다

중국이 아시안컵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단일 승도 거두지 못하고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것 모두 중국 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뭘 잘했다고 중국 관중석 쪽으로 박수를 유도하는 중국 선수들 그중 넋이 나간 듯한 우레이의 표정이 눈에 띄었습니다. 올해 32세 우레이로선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아시안컵이라 할 수 있는 경기였는데, 또 망치고 말았으니 이런 표정이 나올 만도 한 것 같습니다.

중국 선수들은 그래도 열심히 했다고 격려라도 해 주기를 바란 것 같지만,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우레이의 마음이 텅 비어 보입니다”, “우레이 이제 대표팀에서 나가라”, “이 돼지들에겐 박수를 보낼 자격이 없다”, “다음 대표팀을 소집할 때는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몇몇 중국 네티즌들은 아시안컵 탈락이 사실상 확정됐음에도 담담해 보이는 중국 선수들의 모습에 “손흥민 선수를 보고 좀 본받으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요르단전에서 아쉽게 무승부를 거두었던 순간 손흥민 선수가 땅을 치며 분한 마음을 표출하는 장면이 포착됐었지요. 당시 이 장면은 중국과 일본에서도 큰 화제가 됐었고 “한국 선수들은 아시안컵에 임하는 자세부터가 다르다. 우리 대표팀에는 이런 투지가 없다”라며 손흥민 선수를 본받아야 한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중국 팬들의 분노

이렇듯 대표팀 주장의 모범이라 할 수 있는 손흥민 선수의 모습과 대비되며 우레이에게 향하는 비난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던 중국 관중들도 경기 내내 최선을 다하지 않는 중국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냈습니다.

이날 경기장에는 너무 화가 나서 소리 지르고, 욕하는 걸 넘어서 울먹거리는 중국 팬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한 중국 팬도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를 진행하다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중국 해설 위원의 충격 발언

중국 해설 위원 왕타오도 이번 경기를 보고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지만, 그래도 중국 팬들에게 한 가지 좋은 소식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회를 줬지만, 쓸모를 증명하지 못했습니다. 카타르가 교체선수로 세 번째 골키퍼를 투입하거나 타지키스탄이 스코어를 1:1롤 만들었을 때, 중국이 한 골이라도 넣어서 스코어를 무승부로 만들 수 있었다면 조 3위를 다툴 수 있었습니다. 여러 번 기회가 주어졌는데, 중국 축구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순간입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형편없는 성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안타깝지만, 말하고 싶은 건, 지금 중국 대표팀보다 강한 팀은 볼 수 없을 거라는 겁니다. 그래도 한 가지 좋은 소식이 있다면, 아마 이번 시합에서 패한 중국팀이 탈락한다면 얀코비치 감독이 퇴임할 거라는 것입니다. 새 감독은 슈퍼리그의 외국인 감독 중에서 골라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이니 힘이 없어도 한마디 외쳐야겠습니다. 회이팅! 중국 축구!”라고 하였습니다.

왕타오 해설위원은 과거 얀코비치 감독의 열렬한 지지자였습니다. 그러나 얀코비치 감독 부임 이후 역대 최악의 성적을 보여주는 대표팀을 보며 해도를 180도 바꿔 얀코비치 감독을 당장 잘라야 한다고 가장 앞장서서 주장해 왔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아시안컵에도 선수들이 아닌 감독의 책임이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런 그의 발언은 오히려 많은 중국 네티즌들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소위 축구 전문가라는 인간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만 한다. 수십 년 동안 감독을 비난하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나?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감독이 진짜 문제가 아니다. 세계 챔피언 리피 감독을 데려와도 이건 안 된다. 우리 대표팀한테 AK소총을 들려줘도 절대 못 이길 겁니다. 좋은 소식은 이제 국가대표팀이 국내로 돌아와 더 이상 비용이 나갈 필요가 없다는 거고, 나쁜 소식은 국가대표팀이 아직 해체되지 않았다는 겁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번 아시안컵 중국 선수들이 골에 대한 의욕도 없이 설렁설렁 뛰는 꼴을 보고 있자니 결국 감독 한 명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는 걸 깨달은 중국 팬들은 우리부터 썩은 중국 축구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 자칭 축구 전문가들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습니다.

어느 틱톡커가 수천만원을 중국 축구에 배팅하였다가…

그런데 이 시점에서 현황이 궁금해지는 중국인이 한 명 있습니다. 중국의 틱톡커인 영상 속 남성은 축구 경기마다 수천만 원을 베팅하는 영상을 올리며, 중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중국과 한국의 월드컵 예선 경기가 치러졌을 당시, 약 3,700만 원을 한국의 승리에 배팅했다가 중국 네티즌들에게 애국심도 없냐며 욕을 먹었었습니다.

이에 남성은 자신의 애국심을 보여주겠다고 중국과 레바논전 승리에 20만 위안 약 3,700만 원을 베팅했다가 그대로 날려 먹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카타르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본전을 찾겠다고 중국의 승리에 무려 50만 위안 한화로 약 9,300만 원이나 되는 거금을 베팅했다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아시다시피 0 대 1로 중국의 패배였습니다. 경기가 끝나자 해당 틱톡커는 이 영상을 제외하고 모든 영상을 지워버리고 잠적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점이라면 이제 중국에 돈을 걸 수 있는 기회도 없을 거라는 점입니다.

중국이 16강 진출의 가능성은??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중국이 16강에 진출할 확률이 1.1%에 불과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레바논이 타지키스탄의 1대 2로 져 간신히 3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이 16강에 진출하려면 모든 조 3위 팀 가운데 상위 4자리를 차지해야 하는데요. 현재 D조의 인도네시아와 E조의 바레인이 승점 3점을 확보해뒀기에 제외하고, 나머지 조 중 B조에서 시리아와 인도가 무득점으로 무승부가 되고, c조 팔레스타인과 홍콩이 비기고, 중국이 시리아보다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게 된다면 중국이 16강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읽으면서도 이해가 어려울 정도로 말도 안 되는 경우의 수 입니다. 실상 중국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것으로 카타르에 있는 중국 팬들은 눈물을 닦고 집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번 아시안컵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였던 중국을 뒤로 하고 이제 쭉정이들을 골라낸 진정한 아시안컵이 곧 시작될 예정입니다. 우리 선수들은 우레이와 달리 팬들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으리라 믿어보며 대한민국의 아시안컵 우승을 응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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