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기적, 말레이시아 국민들 오열 “김판곤 감독님 의심해서 죄송합니다” 어떤 상황인지 확인해 보세요

한국 대표팀이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지지만 않았을 뿐인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였습니다. 역전을 거듭한 끝에 3 대 3 무승부. 심지어 경기 종료 직전, 3 대 2로 다 이겼던 상황에서 거짓말처럼 들어간 말레이시아의 막판 동점 골은 한국이 뭐라 변명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일본을 피하기 위한 고의 2위 행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던 상황 팬들의 마음을 전혀 풀어주지 못한 답답한 상황. 그대로 한국은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17년 만에 아시안컵에서 기록하는 득점이, 우승 후보라는 한국을 상대로 3골이나 되는 기적을 선보였습니다. 이미 현지에선 김판곤 감독을 추앙하면서 축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경기를 이기지도 못했고 16강 진출도 하지 못했지만, 이 경기는 사실상 말레이시아가 이긴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 전에 패배주의에 찌든 말레이시아 기자들에게 호통을 치면서 “우리가 한국을 못 이길 건 또 뭐냐?”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김판곤 감독의 포부가 대단하다. 정도로 여겨졌던 상황이었지만, 김판곤 감독이 이 말을 거의 실현할 뻔하자, 말레이시아 현지는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경기를 지켜보던 말레이시아 현지 팬들의 반응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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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감독의 포부 “우린 잃을 게 없다”

이미 16강 진출이 좌절되어 이를 게 없는 말레이시아는 이 경기를 좋은 기회로 삼으려 했습니다. 이런 큰 국가대항전 대회가 아니면 피파랭킹 132위 말레이시아는 한국 정도로 질 좋은 상대를 만나기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판곤 감독의 부임 이후로 빠른 발전을 보여주고 있는 말레이시아에는 좋은 본보기였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무려 43년 만에 아시안컵 자력 진출에 성공했지만, 아시안컵에서는 무승 무득점으로 아직 길이 먼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어 버렸고 한국과는 남은 경기를 치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김판곤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우린 잃을 게 없다”라며 고국인 한국을 상대로도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자리에서 벌써부터 책임론을 꺼내 드는 말레이시아 기자에게는 “왜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느냐?”라면서 패기를 보여주기까지 했습니다.

대한민국 주전을 총출동시키며..

말레이시아가 이렇게 나오자, 한국도 주전을 총출동시키며 이에 맞섰습니다. 한국은 토너먼트 진출이 이미 결정된 상태였고, 장기전을 위해서는 누적된 경고와 선수들의 피로를 관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가 한국이 말레이시아전에서 로테이션을 돌릴 것이라고 예상하였습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주전력을 모두 내보냈고, 명단에는 황희찬까지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걸로 경고 누적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게 되었지만, 이렇게 된 이상 양국은 최대 전력으로 정면 맞대결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전략은 초반, 강한 압박으로 다득점해 승리의 쐐기를 박아두고 나서 경고가 발생하기 전에 교체해서 관리하는 것이었던 모양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역시 3-4-2-1로 수비에만 치우치지는 않은 포메이션을 들고 왔습니다. 전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공격을 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전반전 정우영의 헤더슈팅

말레이시아는 예상대로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덤벼왔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노림수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현재 공격에 매우 치중된 한국 대표팀의 전술은 모든 선수가 골문 앞에 내려앉아 육탄 수비 하는 상대가 오히려 까다롭습니다. 말레이시아가 공격적으로 나오니, 공격진에 숨이 트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더해 황인범과 정우영이 중원을 책임져주니 안정감까지 더해졌습니다. 효과는 빠르게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전반만 해도 한국에 볼 점유율은 83%, 패스 성공률은 90%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전반 21분 한국의 선제골이 나왔습니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문전으로 투입됐고 정우영이 헤더슈팅으로 연결했습니다. 골대 오른쪽으로 날아간 공을 골키퍼가 쳐냈지만, VAR 결과 이미 골라인을 넘어간 것이 확인됐죠. 중계 카메라로는 튕긴 공이 골라인을 넘었는지, 넘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어려워서 모두가 숨을 죽이고 VAR 결과를 기다렸는데, 잠시 침묵 이후 주심이 휘슬을 불며 골을 선언했습니다.

경기장은 한국 관중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역시 한국과의 클래스 차이 자체는 극복하기 어렵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팬들은 벌써부터 이대로 한국의 흐름을 빼앗기고지고 말 것이라는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분위기를 휘어잡은 한국은 계속해서 공격을 몰아쳤고, 말레이시아는 결국 점차 라인을 다시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의 난타가 이어지던 끝에 말레이시아가 가까스로 골문만 지키면서 전반을 마쳤습니다.

말레이시아 선수 불가능한 각도에서 골 넣어…

한국이 분위기를 잡은 상태로 시작된 후반 말레이시아가 갑자기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안일한 수비가 빌미였습니다. 황인범이 위험 지역에서 볼을 빼앗겼고 파이살 할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조현우와 김민재가 끌려온 것을 보고 찍어 찬 볼이 절묘한 각도로 그대로 골망을 갈랐습니다. 황인범이 볼을 뺏긴 장면에서 파울이 있었다면 골이 취소될 뻔했지만, VAR 끝에 결국 골이 선언되고 말았습니다. 충격적인 실점이었습니다. 한국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가 코앞까지 달라붙었지만, 파이살 할림은 끝까지 기회를 봤습니다. 김민재가 발이 미끄러지자,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과감한 각도로 공을 날렸고 거의 불가능한 예각이었는데도 공은 야속하게도 골라인을 넘었습니다.

이건 말레이시아 팬들조차도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의 무려 17년 만에 국제무대 득점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 관중석은 물론 네티즌들도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불가능한 각도다. 월드클래스 수비수인 김민재까지 속였다”, “이제 말레이시아도 한국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할 만큼 성장했다” 등의 반응이었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초조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후반 17분 페널티 킥 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와 공중 볼 경합을 하던 설영우는 발을 들어 상대 발목을 쳤고, 주심은 온필드 리뷰 끝에 휘슬을 불었습니다.

키커로 나선 아리프 아이만 하나피가 그대로 득점에 성공하며 스코어는 1 대 2가 되었습니다.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경기장을 찾았던 말레이시아 팬들은 점차 승리의 희망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김판곤 감독 인터뷰에서도 보셨듯, 현지 매체들조차도 말레이시아의 승리는커녕 선전도 기대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기어이 역전을 해냈고 이미 말레이시아 관중석은 눈물 흘리는 관중이 절반은 됐습니다. “믿을 수가 없어요. 말레이시아는 아시안컵 본선조차 겨우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누구도 포기하지 않았고 우승 후보 한국을 이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김판곤 감독은 말레이시아를 위해 조국을 상대로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김 감독 의심해서 미안합니다”

이강인의 환상적인 프리킥

비상이 걸린 한국은 교체 카드를 꺼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침묵했던 조규성은 결국 황희찬과 교체되었고, 황인범은 경고 관리를 위해서 홍현석과 교체되었습니다. 황희찬은 이번 대회 첫 출전을 하게 되었고 조규성은 조별리그 내내 골결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리드를 잡은 말레이시아는 곧바로 라인을 대폭 내렸습니다. 후반에도 전반과 다름없이 한국이 골을 점유하는 플레이 회의가 이어졌고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말레이시아 골문을 두드렸지만, 이번에는 말레이시아 수비가 최소 5~6명씩 골문 앞에 버텨 선 통해 뚫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상황을 뒤바꾼 건 결국 다시 이강인이었습니다.

한국이 어김없이 골문을 두들기던 가운데 튕겨 나온 공을 돌리던 이강인이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말레이시아 선수에게 고의적인 바디 체크를 당해 넘어졌습니다. 프리킥이 선언되었고 좋은 위치에서 얻어낸 프리킥의 양국 모두 긴장했습니다. 이강인이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의 키커로 직접 나섰고 이강인의 슈팅은 자리에서 수비벽을 넘어 골문을 넘겼습니다. 이 골은 궤적부터가 너무 완벽했던 데다가, 2득점 기록만으로도 이미 행복에 겨웠던 말레이시아는 동점이 되었음에도 별로 아쉬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강인의 재능을 칭찬했습니다. “이강인은 한국 최고의 선수입니다. 손흥민이나 김민재보다 이강인 같은 선수를 얻게 된다면 말레이시아 축구는 훨씬 강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궤적을 보십시오. 가까스로 동점 상황을 되찾은 한국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이강인의 골은 골키퍼에 손을 스친 것으로 확인되어 아쉽게 말레이시아의 자책골로 기록되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역전 골과 극장 골로 무승부

하지만 한국은 분위기를 되찾아왔습니다. 계속 몰아치던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현규가 받으려다 상대에게 파울을 얻어냈고 VAR 끝에 페널티 킥이 선언됐습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2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에 이어 2연속 페널티 킥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한국은 3 대 2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번에는 말레이시아의 반응이 달랐습니다. 오현규가 쓰러졌다고 해서 VAR까지 돌려보고 페널티 킥을 선언한 것이 납득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판정은 솔직히 한국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이루어진 것이 맞았습니다. 이번 경기 주심이 유난히 VAR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성향이다 보니 어지간해서는 휘슬까지 울리지 않았을 법한 상황인데도, 한국에게 치우친 판정을 줬다는 것입니다. 이 판정에는 확실히 문제가 있습니다. 심판이 한국과 일본을 싸움 붙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 선수는 필요 이상으로 고통을 호소해서 심판의 판정을 유도했습니다. 동아시아 챔피언이라고 말하지만 한국은 비겁합니다. 그러나 끝까지 방심할 수가 없었습니다. 주어진 추가 시간이 모두 지나고 언제 휘슬이 울릴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한국은 점수만 지켜도 이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판에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결국 로메 모랄레스에게 실점했습니다. 상대가 약팀이라서 방심한 것인지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난 것인지 아니면 경고를 우려해 소극적으로 수비했던 것인지 말레이시아가 뒷공간을 파고 들어갈 동안 한국 선수들은 제대로 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관객들은 그야말로 경기장이 떠나가라고 함성을 질렀습니다. 그야말로 기적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한국을 상대로 17년 만에 국제 무대에서 득점을 기록한 것도 모자라 무려 세 골을 넣은 것입니다.

벤치의 김판곤 감독도 흥분을 주최하지 못하고 포효했습니다. 김판곤 감독의 함성과 선수들의 세레머니를 보는 말레이시아 관중들은 이제는 대부분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결국 다 잡았던 승리는 손가락 사이로 새어 나갔고 한국은 3실점과 함께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축제 반응

이것으로 한국 역시 조 2위라는 성적으로 조별 리그를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한국은 바레인과 요르단보다도 말레이시아에 더 많은 실점을 허용했고 패배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틀림없이 굴욕적인 결과였습니다. 이렇게 한국과 일본이 모두 조 2위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와 16강 한일전은 무산되지만, 대신 16강전 상대가 사우디로 바뀌며 역시 긴장의 끈은 놓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위안 삼을 점은 로테이션을 전혀 돌리지, 이번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16강 출전이 불가능해진 선수까지는 나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은 약체라고 해서 방심했던 경기에서 호되게 당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사실상의 승리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아시안컵 여정이 끝난 말레이시아 오히려 한국을 상대로 선전하며 유종의 미를 거둬서 완전히 축제 분위기입니다. “웃으면서 보고 있는데, 조별리그 상위권은 다들 16강에서 일본 만나는 걸 무서워하고 한국은 피파 순위가 떨어질까 봐 벌벌 떨면서 지기 싫어했어.”, “순위가 너무 높아서 무승부를 목표로 뛰는 팀들이야.”, “인도네시아가 일본과 필드골만 따지면 1 대 1이었던 것처럼 말레이시아도 잘 해냈어”,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일본이 훨씬 낫다.”,

“일본 팀의 플레이는 최고지만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도 승리욕이 별로 없었다.”, “일본도 마찬가지야 한국과 일본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전혀 진지하지 않았는데 동남아 팀들은 달라졌어.”, “한국과 요르단은 서로 일본을 보기 싫어서 경기를 대충 뛰어서 인도네시아도 아시안컵에서 2골을 넣었다던데 축하해”, “한국이 진지하게 경기하지도 않으면서 주전 멤버들을 선발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경기에서 한국이 했던 대부분의 크로스는 별로 창의적이지 못했고 선수 개개인에게만 의존했어.” 등의 반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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