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우디 관중석에서 깜짝 행동, 사우디 “손흥민에게 품격을 배웠다” 어떤 상황인지 확인해 보세요

현재 사우디 전역에서 한국에게 품격을 배웠다며 감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손흥민의 깜짝 행동은 경기 후 야유를 보내던 사우디 팬들의 마음조차 녹여버렸고, 사우디 공식 계정에 등장한 손흥민 영상은 순식간에 좋아요 50만을 넘겼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살펴보시죠.

축구

사우디전 최악의 위기

조규성의 덤덤한 세리머니에는 그간의 설움이 느껴졌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압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8강에 진출, 8강에서는 호주와 맞대결을 치르게 됩니다. 생각보다 저조했던 조별리그 성적이었기에 16강에서 다크호스이자 우승 후보 사우디를 만나며 많은 팬들은 걱정을 했습니다.

사우디는 조별리그 2승 1무로 무패 행진을 기록했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강팀이기 때문에 당연한 반응이었습니다. 또한 중동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관중석에는 사우디를 응원하는 사람들도 가득 찼고 중동팀과의 맞대결은 항상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상황. 한국은 최정예 멤버로 팀을 꾸려서 맞섰습니다. 최전방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과 황인범, 이재성, 김민재 등이 선발로 나섰습니다. 사우디의 공격력을 견제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쓰리백 전략을 활용했습니다. 토너먼트에 돌입한 만큼 수비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전체적인 경기를 보면 한국이 지배는 했습니다. 점유율이 58%였으며 슈팅 횟수도 사우디보다 8회 이상 많았습니다.
패스 성공률과 패스 횟수 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한국은 모두 앞섰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경기는 쉽지 않게 흘러갔습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압둘라 나디프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후 사우디는 비교적 수비에 집중했고 특유의 침대 축구를 실현하며 승리를 지키려고 했습니다.

극적인 동점골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갔고 후반 추가 시간까지 득점이 터지지 않은 상황. 한국의 난세 속에서 영웅이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그 선수는 조별리그 내내 비판을 피하지 못했던 조규성이었습니다. 후반 추가 시간 조규성은 박스 안에서 설영우의 패스를 받아 헤더골로 사우디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극적인 상황에서 나온 극적인 골이였기에 조규성은 충분히 득점을 즐길 만했습니다.

그러나 득점에 격해진 동료들이 그를 얼싸안고 포유를 했지만 조규성은 그 속에서도 덤덤함을 유지했고 그의 얼굴에는 미안하다는 죄책감이 동시에 있었습니다. 비록 조규성은 연장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허무하게 놓치기도 했지만 극적인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뜨려 연장 승부까지 끌고 간 것은 칭찬받아야 마땅할 것입니다.

사우디전의 영웅

그리고 이날 경기에는 또 한 명의 영웅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조현우. 우리가 알던 비천우가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조현우는 승부차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3번 키코와 알라지와 4번 키코 가리브의 슈팅을 잇따라 막아냈습니다. 그냥 운 좋게 걸린 게 아니었습니다. 방향을 정확히 읽고 그쪽으로 몸을 날려서 막아냈습니다. 조현우의 놀라운 순발력과 판단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습니다. 오랜 무명생활을 겪은 조현우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전 골키퍼로 발탁되면서 일약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동물적인 감각으로 선방쇼를 펼치면서 한국의 2대 0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당시 골을 넣은 김영권, 손흥민 대신 맨오브매치에 뽑힌 선수가 바로 조현우였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월드컵 이후 벤투 감독이 새로 부임한 뒤 조현우는 김승규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100억 골키퍼로 밀려났습니다. 후반 패싱 능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그의 발목을 잡은 것. 대표팀 내 골키퍼 순위는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에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조현우는 이번 대회에서 주전 골키퍼 김승규가 훈련 도중 무릎 십자인데 부상을 당하자 조별리그 2차전부터 골문을 지켰습니다. 그는 2 3차전에서 무려 5골을 허용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고 팬들의 반응도 부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최대 장점인 선박 능력이 되살아나며 우리가 알던 비천우가 돌아왔습니다. 조현우가 불안하다는 일부 우려를 말끔히 날려버렸고, 이번 승부차기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은 조현우가 계속해서 골문을 든든히 지킨다면 한국 대표팀에게는 그보다 더 든든한 일이 없을 겁니다.

경기 후 조현우는 인터뷰를 통해 “굉장히 힘든 순간이었는데 선수들이 앞에서 잘해줘서 다행이다. 마지막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준비를 잘하겠다. 절대 실점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잘 막다 보면 분명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경기 소감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승부차기 활약에 대해서는 “훈련에서 승부차기 준비를 많이 해서 편안했다. 응원한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경기 전 아내와 통화했는데 오른쪽으로 뛰라고 하더라. 우연하게도 그 방향에서 막았다. 그리고 골키퍼 코치님도 자주 조언해줬고 많이 믿어줬기에 가능했다.”고 밝혔습니다.

손흥민의 행동이 사우디 내에서 큰 화제

한편 이날 경기가 끝난 후 한국 선수들과 주장 손흥민의 행동이 사우디 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우디 SNS에는 “한국에게 품격을 배웠다”며 한국 선수들의 영상이 올라오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경기를 보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사우디 선수들의 비매너 행위로 한국은 속이 터져나갔습니다. 조별리그만 봐도 알 수 있었듯 추가 시간 룰이 개정된 이후 중동팀들은 특유의 침대 축구를 자제하기 시작했는데 이번 16강전에서 사우디의 침대 축구는 역대 최악 수준이었습니다.

선제골을 넣은 뒤 신나게 들어눕기 시작했고, 심지어 스로인 상황에서도 10초가 넘도록 시간을 지연했습니다. 이날 주심은 웬만하면 카드를 꺼내지 않는 관대한 성향이었기에 사우디는 그 점을 더 집요하게 노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황희찬을 상대 선수에게 목을 잡히기도 했고, 사우디 관중들은 사우디 선수들이 비매너 행위를 할 때 웃음을 보이며 한국을 조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오죽하면 경기를 보던 국내 팬들은 제발 경기에서 이기고 단체로 잔디 뜯어먹는 세레모니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진정 대인배다운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은 벤치에 있던 선수들까지 나와 힘든 연장전 승부를 펼친 사우디 선수들을 안아주고 위로해 줬습니다.

그리고 상대 코치와도 포옹을 나누며 혈투를 벌인 상대팀에게 모든 존중을 보냈습니다. 특히 손흥민은 사우디 관중석으로 향하기도 했는데요. 손흥민은 끝까지 그라운드에 남아 경기장을 돌며 아직도 아쉬움으로 경기장을 떠나가지 못한 사우디 관중을 향해 위로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에 경기 내내 야유를 보내던 사우디 관중들은 감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손흥민 영상은 즉시 사우디 SNS에 올라오며 “사우디의 국민들을 감동시켰고, 역시 겸손하고 존경받을 만한 선수이다. 부끄럽게 느껴졌다. 한국 선수들에게서 품격을 배웠다. 손흥민은 위대한 선수다, 사우디리그에서 그를 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황희찬, 클린스만 감독 인터뷰

상대 선수에게 목을 잡힌 황희찬 역시 대인배다운 면모를 보였는데요. 황희찬을 상대 선수들의 비매너 행동에 대해 “상대가 눕고 시간 지연하는 것에서 얼마나 우리를 리스펙 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오히려 자신감이 더 생겼다. 계속해서 앞사람들 밀어주면서 할 수 있다고 했다.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도 더 뛰었다. 우리가 승리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기쁜 경기였다.”라며 웃어 보였습니다. 우리 선수들의 품격은 과격한 사우디 축구 팬들의 마음조차 녹였습니다.

한편 혈투 끝에 승리한 클린스만 감독은 어떤 인터뷰를 했을까요? 클린스만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긴 하루였다. 우리는 승부차기를 지속적으로 준비했고, 조현우가 좋은 선방을 보여줬다.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고 미리 대비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다음 라운드에 진출해서 기쁘고 8강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제 8강에서는 호주와 맞붙는데 호주는 5일을 쉬고 한국은 3일을 쉬는 일정이라 체력적으로 불리한데요. 클린스만은 이에 대해 “어려운 스케줄이지만 우리가 감당하고 다음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오늘 승리가 다음 경기에 좋은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 다음 경기도 좋은 에너지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갖고 대회에 임하겠다. 어려움은 많겠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한국이 우승을 한 지 오래됐다. 지금 함께하는 선수들과 팀의 자질을 보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고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호주전에서는 당연히 일단 승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4강전을 대비해 경고를 받지 않는 것도 중요한데요. 옐로 트러블은 4강전에서 리셋되는데 우리는 핵심 선수들이 거의 전부 옐로카드를 받았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8강 호주전에서도 반드시 승리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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