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전 패배 후 손흥민 국대은퇴 발표 “아시안컵 기자회견장 난리난 상황”을 확인해 보세요

자신감 넘치는 요르단 축구

8강전에서 이란 패배의 일찌감치 짐을 싸서 섬나라로 돌아간 일본입니다. 그들의 아시안컵은 끝이 났지만, 이상하게 아시안컵에 관한 기사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는 바로 한국이 아직 살아남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들은 간절한 염원을 담아 요르단이 4강에서 한국을 잡아주기를 바랐습니다. 일본 매체인 더월드는 “요르단을 무시하지 말아라. 지난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한 모로코를 기억하느냐? 요르단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모로코와 같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며 요르단을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기사를 냈습니다. 그러면서 조별 예선에서 요르단과 무승부를 거두고 말레이시아와도 무승부를 거둔 한국이기에, 이번에 또 한 번 요르단에 통해 패배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요르단 선수들도 필사의 정신으로 한국전에 나서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브라힘 사데는 경기 전 사전 기자회견장에 등장해, “아무도 우리가 토너먼트에서 이 지점에 도달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물론 압박도 있지만, 우린 새 역사를 쓸 준비가 돼 있다”라면서 준결승이 만족하지 않고 반드시 한국을 누르고 결승 진출을 이뤄내겠다고 자신감에 넘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요르단 감독 또한 “한국은 아시아 최강의 팀이고 손흥민 선수는 그중에서도 최고의 선수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를 잘 막아내면서 기회를 본다면 충분히 한국을 이길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패스미스 남발하며..

그리고 마침내 결전의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한국은 손흥민과 황희찬, 이강인으로 쓰리톱을 구성했고 여기에 이재성과 박용우 그리고 황인범으로 3미들을 넣었고, 수비라인과 골키퍼는 현재 울산의 수비라인인 설영우, 정승현, 김영권, 김태환 그리고 조현우를 그대로 넣었습니다. 아시안컵 들어서 처음으로 가동시키는 4-3-3포메이션이었습니다. 그렇게 요르단과의 4강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전반 초반 예상대로 요르단은 엄청난 압박을 통해 초반 승부를 노려왔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초반 10분 동안 거의 볼을 잡지도 못하고 패스미스를 남발하며 요르단의 거센 압박에 고전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계속되는 패스미스 속에 전반 황인범 또한 무리한 태클로 경고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전반 27분 설영우가 좌측에서 단독 찬스를 맡았고 이를 막기 위해 달려온 요르단 수비수와 엉키면서 주심은 페널티 킥을 선언했는데, 비디오 판독 결과 이것이 반칙이 아니라고 체트되면서 아쉽게 선제골 찬스를 놓치게 됩니다.

요르단은 전반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이 됐는데, 예상 그대로 혼신의 힘을 다해 선제골을 노리는 모습이었고 전반전 동안 여러 차례 기회가 오면서 한국은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게 됩니다.

조현우의 투혼

한국 선수들은 미드필더가 완전히 실종된 상태로 수비수들의 의미없고 부정확한 롱패스만이 반복될 뿐이었습니다. 어떻게든 전반을 버텨내기만 하면, 후반에 완전히 페이스를 잡아서 이길 수 있다는 전략을 들고나온 것인데, 이는 마치 지난 일본과 이란의 경기를 보는 것과 같았습니다. 당시 체력적으로 다소 불리한 일정을 가져왔던 이라는 전반을 완전히 포기하고 잔뜩 움츠리며 경기에 임해졌고 일본의 파상공세를 한 골로 막아내면서 후반에 아껴왔던 체력을 모두 쏟아부으며 일본을 그야말로 압도해 버렸습니다.

한국 또한 확실히 후반전을 노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 가운데 조현우 선수의 활약은 한국에게 있어 거의 구세주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이날 조현우는 전반에만 엄청난 선방들을 하며 위기의 한국팀을 구해냈습니다. 특히 전반 41분경 요르단의 단독 돌파에 이은 완전한 1 대 1 찬스에서 조현우는 이를 얼굴로 막아내는 투혼까지 발휘해 가며 상대의 공격을 무위로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불행 중 다행인지 요르단은 자신들의 뜻대로 골을 넣지 못하고 서로 동점인 상태에서 전반전을 마무리하고 후반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영표 해설의원의 조언

이영표 해설의원은 경기 전 요르단과의 승부를 예측하는 질문에, “요르단은 아마 4강전에서 경기 초반 20분에서 25분까지 엄청난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할 것이다. 이때 오히려 요르단과 맞불을 놓아서는 우리에게 그다지 좋은 것이 없고, 전반 20분에서 25분 정도까지 그들이 힘을 뺄 수 있도록 오히려 우리가 뒤쪽에서 조금 더 인내심을 수비 하면서 기다려주면 전반 중반 이후 그들의 활력이 떨어졌을 때, 우리가 기회로 삼으면 승리할 수 있다”라며 전반을 잠그고 후반에 승부하라는 조언했고 이영표에서 의원의 말대로 그렇게 전반을 무사히 넘기며 후반전이 시작됩니다.

결국 패스미스로 요르단에게 골을 내어주다

후반전 시작은 좋았습니다. 요르단은 전반처럼 한국을 압박하지 못했고 한국은 이강인이 중앙으로 내려오면서 프리로 형태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막혀 있던 공격을 뚫어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박용우의 결정적인 실책이 나오게 됩니다. 전반 내내 안일한 패스들로 아슬아슬한 상황을 연출했었는데 기어이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만 것입니다.

박용우의 결정적인 패스미스는 요르단에 역습 기회를 만들어 주었고 그렇게 한국은 선제골을 요르단에 내주게 되었습니다. 이후부터는 뻔했습니다. 중동 축구의 악랄한 버릇들이 나오기 시작, 바로 침대를 깔기 시작한 것입니다. 요르단은 키퍼에서부터 선수들까지 일단 살짝 건드리기만 하면 그대로 바닥에 누워 뒹굴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모로 한국팀에게는 악재가 겹치고 있었습니다.그리고 결국 우려하던 일이 또 터지고 말았습니다.

이강인과 황인범이 볼을 주고받다가 황인범의 패스가 상대에게 차단당했고, 이것이 요르단의 알타마리에게 연결되었는데, 중앙선에서부터 드리블을 해나간 알타마리는 한국 수비수 4명을 농락하며 이것을 그대로 골로 연결해 버렸습니다. 요르단이 두 골을 뽑아낸 순간이었고 반대로 한국의 승리 가능성은 희박해진 순간이었습니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끝까지 힘을 내봤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손웅정 씨의 폭탄발언

지난 두 경기 모드 연장전의 여파가 선수들의 발을 묶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한국은 요르단에게 2 대 0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요르단에게 한 번도 패한 적 없던 한국이 시종일관 요르단에게 끌려다니며 굴욕스러운 패배를 기록하게 되었고,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컵 또한 허망하게 날리게 되었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인 손웅정 씨는 아시안컵이 열리기 전, “한국이 우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했습니다. 이것은 현재 한국 선수들의 수준이 우승을 바라볼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자칫, 우승을 하게 되면 승리의 기쁨에 취해 오히려 한국 축구가 더 퇴보할 것을 우려한 것입니다. 손웅정 씨의 말대로 이번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은 볼 간수조차 제대로 못 하고 패스조차 제대로 못 하는 상황들을 만들어내며, 아직 멀었다는 것을 스스로가 증명해 보이고 말았습니다.

손흥민 국대 은퇴?

경기 후 손흥민 선수는 한국 선수들을 대표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오늘 경기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한참 간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죄송하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손흥민은 “너무 속상해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는 “분명히 부족했다. 요르단이 준비를 잘했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라며 “스스로 팀을 이끄는 데 있어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선수들의 노력에도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서 팬분들에게도 죄송하다”라고 사과했습니다. 손흥민은 “(감독 퇴진) 전에 먼저 제가 앞으로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겠다. 감독님께서 저를 더 이상 생각 안 하실 수도 있고, 앞으로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에”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또 외신과 인터뷰에서도 “후회는 없다. 솔직히 말해 모든 것을 바쳤다. 정말 힘든 경쟁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어쩌면 손흥민 선수의 마지막 아시안컵이 될 수도 있는 대회였기에 너무나 아쉽고 짠한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그라운드에서 한참이나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무엇인가 결심한 듯 보였습니다. 축구 팬들은 손흥민이 국대 은퇴를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라며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손흥민 선수라 할지라도 축구는 11명이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이를 받쳐주는 선수가 없으면 어떤 성과도 낼 수가 없습니다. 제대로 된 볼 경합조차 못해보고 패배한 한국팀이었기에 오늘의 경기가 더 아쉽고 실망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번 경기를 통해 한국 축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4강전에서의 이번 졸전은 매우 충격적인 결과를 한국 축구 팬들에게 남겨주었습니다. 과연 한국 축구의 미래는 어찌 될지, 그리고 이를 이끄는 클린스만 감독은 어떻게 될지 일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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