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 경기 결과로 태국은 열광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6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을 치릅니다. 태국과의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경기장에서 열립니다.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주장 손흥민이 유일하게 득점에 성공했고 수파낫 무에안타가 동점 골을 터뜨린 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현재 피파 랭킹 101위인 태국보다 20위인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일 경기에서 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압박과 공격으로 황선홍 감독을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태국 선수들의 경기력도 첫 골을 내주고 나서 더욱 강해졌습니다.
전반 61분에는 새로 교체 투입된 수파낫 무에안타가 볼을 터뜨려 1-1을 만들었습니다. 황선홍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처럼 팀 운영 능력이 부족하고 전술도 비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많은 대표팀 팬들을 실망하게 했습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팀은 홈에서 태국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무거운 국내 분위기와는 달리 태국 축구 팬들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는 한국을 상대로 자국 대표팀이 무승부를 거두자 열광했습니다. 23일 태국 언론에 따르면 26일 저녁 열리는 한국과 태국의 경기 티켓 가격은 조기 매진됐고 일부에서는 10배나 오른 가격의 티켓을 팔기까지 했습니다. 이번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약 5만 명이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태국 언론에 따르면 한국팀과 태국팀의 경기 당일 티켓을 10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이는 금지된 행위이지만 태국에서는 매우 흔한 일인데, 스레타 타비신 태국 총리는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며 26일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과 태국의 경기는 경기장의 안전과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국 정부의 지원을 받을 예정입니다.
태국, 일본인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을 선임
태국과의 무승부 이후 많은 국내 축구팬들이 대한축구협회와 황선홍 감독에게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정몽규 회장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매우 부정적입니다. 수많은 태국 팬들의 압박으로 힘든 상황에 더해 우리 선수들은 태국 날씨 문제도 직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지의 덥고 습한 날씨는 우리 선수들의 신체 상태에 다소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손흥민은 21일 태국전 이후 “쉬운 경기가 없다. 다가오는 경기에서 태국 홈팬들의 함성의 선수들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언급하며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손흥민 역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한국은 여전히 2승 1무로 C조 1위에 올랐고, 태국은 1승 1무 1패로 한국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한국은 46경기에서 30승 8무 8패로 역대 전적에서 태국을 앞서고 있습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축구의 스타입니다. 동남아시아 축구연맹 선수권대회에서는 태국이 7차례 우승을 차지해 최다 우승팀입니다. 많은 동남아 국가들이 아시안컵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아시안컵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상황에서 태국과 인도네시아만이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태국은 2023년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오랫동안 태국에 몸담았던 브라질의 알렉상드르 폴킹 감독을 돌연 경질했습니다.
2026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차전에서 태국이 홈에서 중국의 패한 결과입니다. 이후 태국은 돌연 일본인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을 선임했고 성공했습니다. 태국은 아시안컵에 출전해 F조에서 키르기스스탄을 2-0으로 꺾고 만 사우디아라비아와 0-0으로 비겨 16강에 진출했습니다. 비록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1-2로 꺾었지만, 태국의 성적은 꽤 좋았습니다.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은 21일 한국과의 경기에서 팀 운영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이강인 선발 제외 투표에서..
태국 대표팀의 인상적인 활약을 보면서 많은 국내 축구 팬들은 황선홍 감독의 손흥민, 이강인 등 뛰어난 선수들을 잘 활용하지 못해 더욱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황선홍 감독이 태국과의 경기에서 어떤 전략을 쓸지 아직도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는 한 가지 정보가 공개됐습니다. 최근 한 관계자는 황선홍 감독이 긴급회의를 여러 이강인의 선발명단 제외 여부를 투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투표에 참여한 선수 23명 중 22명이나 다가오는 경기에서 이강인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데 찬성했습니다.
황선홍 감독이 긴급회의를 연 이유는 이강인이 훈련 중 부상을 당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미한 부상에 그쳤지만 이강인이 홈에서 들뜬 분위기에 빠진 태국 선수들과 대결을 펼친다면 위험이 큽니다. 많은 선수들과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이 태국 선수들과 볼경합을 벌이다가 부상을 입을 것을 우려하기에 이강인이 벤치에 앉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손흥민 역시 선수들과 황선홍 감독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했습니다. 그는 이강인이 풀타임으로 뛰면 안 된다는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기성용의 응원
한국팀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신의 입지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20일 EPL 공식 SNS에는 손흥민이 태국 대표팀을 상대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 하는 사진이 게재됐습니다. EPL은 정기적으로 손흥민과 관련된 기사를 올립니다. 앞서 이들은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토트넘과 크리스털 팰리스 경기에서 손흥민의 인상적인 움직임을 담은 영상도 게재한 바 있습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의 공격 라인을 이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토트넘의 공격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토트넘에는 이미 손흥민이 있는데, 히셜리송이 부진한 동안 손흥민은 중앙 공격수로 나서며 많은 골을 넣었습니다.
영국과 국내 축구 팬들이 손흥민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으며 그가 부상 없이 잘 뛰길 바라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은 최근 국가대표팀에서 진지하게 은퇴를 고민하며 기성용을 비롯한 축구인 선배들께 조언을 구한 것이 알려져 팬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기성용은 23일 경기 구리 GS챔피언스파크의 구단 훈련장에서 후배 손흥민과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마음을 전했다고 연합뉴스는 밝혔습니다. 그는 “개인적으로 대표팀이 항상 잘되기 바라고 있다. 대표팀 생활을 해본 선배로서 나라를 대표해 경기에 나선다는 게 정말 힘든 일이라는 걸 안다. 그래서 묵묵하게 뒤에서 응원해주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카타르 월드컵 때 우리가 충분히 세계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모습이 빨리 다시 나와서 많은 팬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그런 대표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태국 원정을 포함해 다가오는 경기에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다시 대한민국의 강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23 아시아 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에서 탈락한 이후 충격적인 탁구게이트가 알려져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특히 손흥민이 한국 축구 차세대 간판으로 꼽히는 이강인과 아시안컵 요르단과 준결승전 전날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습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 태국전을 마치고 취재진에게 이 문제를 두고 여러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손흥민은 선배들과의 상담 후 은퇴 생각은 접어뒀다고 합니다. 손흥민이 언급한 축구인 선배들의 이름에는 이전에 국가대표팀 주장이었던 프로축구 K리그인 FC 서울의 주장 기성용도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