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인 응급실에서 밝혀진 놀라운 사실 “도대체 어떤 의사가 시한부래요?” 어떤 상황인지 확인해 보세요

눈물의여왕

우여곡절 끝에 기자회견을 끝마치고 홍해인은 백현우가 운전하는 차량 조수석에 탑승하여 용두리로 내려가면서 퀸즈백화점 사장으로 일했던 시절을 떠올리고 있었습니다. 퀸즈그룹 사장직에 올라서 야심차게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매출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면서 영광을 누렸던 날들이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눈가에 눈물이 맺히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건강을 위해서 인스턴트 음식도 평생 멀리하면서 살아왔는데, 어째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 정말 신이 있다면 이유라도 따져서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처음 시한부 선고를 받았을 때만 해도 `설마 이 넓은 세상에서 나 하나 고칠 수 있는 곳이 없겠냐?”라고 생각했고 성민병원 담당 의사에게 당연히 회복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두고 보면 알게 될 거라고 단언했지만, 그녀도 결국 자연의 순리 앞에 나약한 인간일 뿐이었습니다. 이제 어느덧 홍해인에게 남아있는 시간은 두 달가량. 백혈구 수치는 더 이상 늘어날 생각이 없고 점점 마음속에서 삶에 대한 의지가 사라져 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내가 죽었을 때 무덤 앞 앞에서 진심으로 눈물을 흘려줄 단 한 사람. 백현우가 옆에 있었기에 마냥 슬프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백현우가 홍해인이 우울해하고 있다는 걸 눈치챘는지,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가볍게 툭 말을 건넵니다. “나 사표 낼 생각이야.” “사표를 낸다고? 그래 잘 생각했어. 무슨 좋은 꼴을 보겠다고 거길 버티고 있겠어. 현우 씨라면 더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을 거야.” “아니 이제 해인이 너랑 계속 같이 있을 거야.” 홍해인은 이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자신을 위해 이렇게 헌신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추앙해주는 백현우를 보면서 고마움을 느낌과 동시에 미안함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나한테 과분하고 좋은 사람인데, 왜 그동안 그렇게 모질게 대했는지, 이기적으로 살아왔던 자신의 잘못들이 쌓여서 지금 이런 어떻게 천벌을 받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신뢰의 아이콘 백현우는 홍해인에게 같이 있겠다고 선언한 후로 자신이 했던 말을 정말 지켰습니다. 홍해인이 머리를 감고 머리를 말려야 할 때면 직접 머리를 말려주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밥 먹을 때도 꼭 옆자리에 앉아서 물을 챙겨주기도 하면서 용두리에서 모든 일상을 함께 했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24시간을 함께하니 홍해인의 마음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고, 이러한 일상의 소중한 행복들은 홍해인에게 조금씩 지적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백현우는 이제 정들었던 퀸즈그룹을 떠나기 위해 사표를 가슴 안쪽 주머니에 꽂아놓고 마지막 출근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미련은 없었지만 그래도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들어간 직장이고, 이곳에서 홍해인을 만나 결혼까지 골인했으니 백현우에게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직장이었기 때문에, 사표를 챙기면서도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백현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홍해인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었고 그렇게 차 문을 열고 출근하려고 하는데 백현우의 마중을 나온 홍해인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현우 씨 나도 같이 갈게. 백현우가 홍해인과 24시간 동안 붙어있겠다고 말했던 것처럼 홍해인 역시 백현우와 모든 일상을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백현우는 홍해인의 말이 끝나기가 무슨 무섭게 차 문에서 내려 조수석 문을 열어주었고 그렇게 두 사람은 어쩌면 이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퀸즈그룹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사표를 내려가는 마지막 발걸음 때문에 두 사람에게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 이유는 바로 기자회견으로 약이 바짝 올라 있는 윤은성이 드디어 칼을 빼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윤은성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뒤통수를 친 홍해인에게 어떠한 악감정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홍해인의 가족을 파탄 내버린 건 윤은성이 먼저였기 때문에, 얼마든지 그렇게 그럴 수 있다고, 충분히 그럴 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백현우한테는 완전히 반대되는 감정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홍해인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내키지 않는 미국 입양까지 가서 이날 이때까지 피눈물을 또 버텨왔는데, 백현우라는 눈에가시 같은 존재 때문에, 아무리 홍해인을 가지려고 발버둥을 쳐도 계속 헛물만 켜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홍해인이 전 국민이 지켜보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뒤통수를 친 것이 전부 백현우를 위한 일이었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윤은성이기 때문에, 윤은성에게 백현우은 절대로 공존할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백현우를 홍해인에게서 영원히 격리시켜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백현우 이제 그만 좀 치워야겠어” 당연히 백현우와 홍해인은 이 사실을 알 리가 없었습니다.

이제 퀸즈그룹에 보란 듯이 사표를 던져버리고 용두리에서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생각에 부푼 꿈을 안고 있을 뿐이었죠. 그렇게 백현우는 퀸즈그룹의 사표를 던져버리고 후련한 마음으로 오붓하게 용두리를 운전대를 돌리는데, 그런 그때 윤은성의 사주를 받은 심부름꾼의 차량이 백현우가 운전하고 있는 차를 매서운 속도로 쫓아오기 시작합니다. 윤은성은 백현우의 차량에 홍해인까지 같이 타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저 심부름꾼에게 백현우가 타는 차량의 모델과 차량 번호만 알려준 상태였습니다.

당연히 심부름꾼은 특별히 제안사항을 전달받은 것이 없으니 무식하게 백현우의 차량에 돌진하고 있었고 눈치가 빨랐던 백현우은 뒤쪽에서 쫓아오는 차량의 속도가 심상치가 않다는 사실 인지하고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곧바로 눈치챘습니다. 하지만 군데군데 정지 신호가 한가득한 서울 한복판에서 작정하고 돌진하는 차량을 따돌리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고, 결국 백현우와 홍해인이 타고 있는 차량이 충돌을 피하려고 급하게 방향을 틀었다가 벽에 부딪혀서 고꾸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인지 하필 이 사고로 홍해인만 크게 다치게 되나 봐요. 홍해인은 이대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지막으로, 백현우를 바라보면서 사랑한다고 속삭입니다. 그러자 뒤늦게 정신을 차린 백현우가 홍해인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허겁지겁 차량에서 탈출하여 홍해인을 조수석에서 힘겹게 끌어내립니다. 그리고 곧바로 119에 전화하여 응급실로 홍해인을 옮기는데, “해인아! 정신 좀 차려봐! 우리 계속 같이 있기로 했잖아” 백현우는 아직 홍해인에게 못해준 것이 많은데 혹시나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될까 봐, 눈에 눈물이 맺힌 채로 어쩔 줄을 몰라 하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홍해인이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은 당연히 용두리에 있는 홍해인 가족에게도 전해졌고, 결국 사고가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김선화와 홍범준을 비롯한 식구들 모두 병원으로 하나둘씩 달려오기 시작합니다. “백 서방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우리 해인이 괜찮은 거야?” 김선화는 아직 홍해인에게 해주고 싶은 것들이 많아 아무리 소리를 질러 봐도 눈을 감고 누워만 있는 딸을 지켜보면서 또다시 오열하기 시작합니다.

“해인아! 눈 좀 떠봐! 제발 엄마가 잘못했다고….” 바보 같은 윤은성은 비록 백현우를 죽이진 못했지만, 그래도 이번엔 제대로 혼쭐을 내줬다는 생각에 자신이 벌인 범행으로 홍해인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사실을 꿈에도 모른 채 말입니다. 이번 사건을 경고에 임의로 전달하고 계속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면, 그때는 정말 백현우를 없애버리겠다고 다짐하는 윤은성이었는데, 순간 퀸즈백화점 전 사장인 홍해인이 추돌사고를 당하여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뉴스를 접하고 그제서야 윤은성이 백현우의 차량에 홍해인도 같이 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자 들고 있던 핸드폰을 떨어뜨리고 허겁지겁 응급실로 달려가는 윤은성. 그렇게 홍해인이 입원한 응급실로 달려간 윤은성은 의식 없는 상태로 사경을 헤매는 홍해인을 보자, 자신이 원망합니다. 홍해인을 가지려고 벌인 일인데, 도리어 홍해인을 위험에 빠트리게 만들다니…. 안 그래도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하루하루가 소중한 홍해인인데, 바보 같은 자신의 행동이 상황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에 윤은성은 자리에서 회한의 눈물을 흘립니다. 백현우는 윤은성의 평소와 다른 행동을 목격하자, 이번 사건을 벌인 사람이 윤은성이라는 사실 눈치 챕니다. 바닥에 주저앉아서 미친 사람처럼 흐느끼고 있는 윤은성의 모습은 자신의 행동을 자책하는 눈물이 분명했거든요. 그러자 주저앉은 윤은성을 일으켜 세우고 진실을 요구하는 백현우. “이번 사건 혹시 윤은성 당신이 사주한 일이야? 해인이까지 다 타고 있는 줄 몰랐어?” 윤은성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백현우가 윤은성에게 갑자기 주먹을 날리기 시작합니다.

“해인이한테 떨어져줬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겠지.” 곧 죽어도 백현우에게만큼은 미안하다는 소리를 하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렇게 서로 주먹을 수십 번가량 교환하고 나서야 두 사람의 싸움이 끝이 나고,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사경을 헤매던 홍해인이 반나절 만에 의식을 찾고 일어났습니다. 홍해인은 특별히 외상을 입은 곳이 없었고 일시적인 충격으로 인해 잠깐 정신을 잃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홍해인이 용두리에서도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진 적이 있었고, 그 밖에도 이런 일이 점점 늘어나고 있었기 때문에 백현우는 이왕 병원에 온 김에 홍해인으로 하여금 다시 한번 정밀검사를 받게 합니다.

그런데 무심코 진행한 정밀검사에서 백현우와 홍해인에게 깜짝 놀랄 만한 일이 벌어지고 맙니다. 이유는 바로 늘어날 생각이 없었던 홍해인의 백혈구 수치 꽤 많이 증가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분이 3개월밖에 못 사신다고요? 글쎄요 외상이 없는데 의식을 잃으셔서 빈혈일까 싶어 백혈구 수치를 검사해 봤는데, 정상인보다 높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충분히 치료가 가능할 것 같네요” “뭐라고요? 그게 사실인가요?” 백현우와 홍해인은 그동안 가는 병원마다 죽을 것이라는 절망적인 이야기만 들었는데, 전혀 생각지 못하게 치료가 가능할 것 같다는 응급실 의사의 말을 듣고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저히 믿을 수 없어서 꿈인가라는 생각이 잠깐 들 정도였죠 치료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자, 그제서야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내는 홍해인과 백현우. 그러자 홍해인은 어떻게 수치가 늘어난 건지 물어보기 위해 응급실 의사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선생님 이렇게 갑자기 백혈구 수치가 증가하는 게 흔한 일인가요?” “정말 보기 드문 일이죠. 하지만 백혈구 수치라는 게 호르몬의 변화가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최근 들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아마 홍해인씨에게 최근 들어 행복한 일들이 많이 생겼나 보네요. 그러자 홍해인은 자신에게 기적을 가져다준 사람이 백현우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백현우를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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