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120호골이 쉬워 보이지만 사실은 절대 들어갈 수 없는 상황에서 터진 골이다.” 토트넘은 리버풀과의 원정에서 2대4로 패하면서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인 리그 4위 진입이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경기를 생중계한 스카이 스포츠의 해설위원 게리 네빌은 현재 토트넘 실력으로 리그 5위도 감지덕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토트넘에서 거의 유일하게 빛난 선수는 손흥민이며 이번 시즌 손흥민이 없었다면 리그 10위권 밖에서 헤맸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몇몇 전문가들 역시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이 없었다면 4골이 아니라 6골도 먹힐 수 있었던 경기라고 혹평하면서 공격에서도 손흥민만이 유일하게 리버풀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그가 기록한 두 번째 골은 언뜻 보면 쉬워 보이지만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의 기량 때문에 절대 들어갈 수 없는 꼴이었다고 말하며 새로운 각도 화면을 정밀 분석해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손흥민의 120호골 속 숨겨진 트릭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손흥민 왼쪽 윙 포워드에서 과감한 돌파
손흥민은 경기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나부터 주장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자책해 많은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이 인터뷰를 접한 많은 축구 팬들은 이번 시즌 손흥민이 없었다면 절대 리그 5위까지 올라오지 못했을 것이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왜 눈물을 흘리며 팬들에게 사과를 하고 미안하다고 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양 사이드의 윙어들과 느려터지고 패스미스가 많아서 손흥민에게 거의 패스가 가지 못하는 미드필더들을 계속 기용하는 포스테코글루가 제일 문제라고 맹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선수들을 교체 투입해야 하는데 너무 늦게 투입하면서 두 골을 더 헌납했다. 교체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고 말했습니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날 경기에서 4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왼쪽 풀백 에메르송 로얄을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올리버 스킵을 왼쪽 풀백으로 내세웁니다. 그리고 벤탄쿠르를 빼고 히샬리송을 원톱으로 올린 후 우측에서 헤매는 클루셉스키를 빼고 메디슨을 넣는데요. 이렇게 되면서 손흥민은 왼쪽 윙 포워드로 빠지고 왼쪽에 있던 존슨이 오른쪽으로, 히샬리송이 원톱으로 위치하면서 공격이 활로를 찾습니다.
손흥민은 왼쪽 윙 포워드로 이동하면서 경기 내내 왼쪽에서 돌파를 거의 하지 못하고 봉쇄되었던 존슨과는 달리 공이 연결되면 과감하게 왼쪽 돌파를 시도해 이 상황을 지켜보는 많은 팬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게 만들었습니다. 이 광경을 본 일부 팬들은 “손흥민이 발밑이 투박해 드리블을 못하는 선수로 알고 있었는데 저런 모습을 보니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손흥민은 헤딩도 못하고 경합도 안 되며 드리블도 못해 그냥 수비 뒷공간을 공을 찔러주면 냅다 달리는 공격수가 아니었던가”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주장에 대해 또 다른 일부 팬들은 “손흥민은 원래 드리블을 잘하는데 턴오버가 되면 팀에 민폐가 될까 봐 이타적인 플레이를 한다고 일부러 드리블을 안 했던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좌우측에서 너무 못해 돌파 자체가 안 되니까 손흥민이 나서서 돌파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를 보여준 것이다. 손흥민이 수준급 드리블과 돌파 능력을 가졌다는 것은 EPL 전체가 아는 사실인데 저 인간들은 도대체 어떤 경기를 보고 저런 헛소리를 하는지 이렇게 축알못들의 민폐가 무섭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존슨은 자신의 주 포지션은 오른쪽으로 이동하자마자 비수마의 패스를 받고 바로 중앙으로 컷백을 줘 쇄도하는 히샬리송이 골을 기록하는데요.
이 장면을 본 일부 팬들은 클루셉스키는 상위권 팀들을 만나면 완전히 지워진다. 스피드가 뛰어나던가, 드리블이 매우 좋던가 아니면 킬패스를 잘하던가 뭐든 특출한 재능이 있어야 하는데 평균치 정도밖에 안 되는 재능이라 상대 수비가 평균을 넘어가면 이 경기처럼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가 된다고 지적하면서 존슨이 자신의 주 포지션인 오른쪽으로 이동하자마자 바로 컷백이 오면서 히샬리송의 골이 터지는 걸 보면 클루셉스키는 선발로 나서면 안 되는 자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손흥민 17호골, 딱 공 하나 지나갈 공간에 슈팅
토트넘은 첫 골이 터지면서 다시 에너지가 올라오기 시작했는데요. 손흥민은 이 여세를 몰아 상대 수비를 유린하면서 왼쪽에서 돌파를 과감하게 가져가 리버풀 수비를 당황하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후반 77분경 히샬리송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손흥민에게 내준 절묘한 패스를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추격의 불씨를 다시 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장면을 본 일부 전문가들은 언뜻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은 골이지만 슈팅 직전에 손흥민의 동작에 리버풀 수비 2명과 브라질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인 알리송이 완전히 속는다고 말했습니다.
리버풀의 알리송 골키퍼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맞붙은 후 슬퍼하는 손흥민에게 다가가 안아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장면으로 국내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준 골키퍼입니다. 그는 전반기에 토트넘 홈에서 맞붙은 경기에서 의 미친 터닝슛을 엄청난 순발력으로 막아내 그가 EPL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가졌다는 것을 팬들에게 또다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몇몇 전문가들은 “스킵이 히샬리송에게 패스를 넣어줄 데를 보면 스킵은 왼쪽 풀백인 에메르송 로열 대신에 들어와 풀백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 왼쪽에서 오버래핑을 하며 매우 높은 위치에서 공격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킵을 막으려고 풀백 아놀드와 중앙 센터백이 동시에 막아서면서 리버풀의 2명의 센터백 중 하나가 딸려나가며 이쪽에 공간이 생기고 이곳에 히샬리송이 위치하고 있다. 반 다이크는 자신의 지역을 지키고 있는데 사실 이때 히샬리송을 막으러 뛰어왔어야 했지만 타이밍이 이미 늦었고 히샬리송이 상대 수비 라인을 끌어내리고 있어 이곳의 공간이 나는데 어김없이 손흥민이 이 빈 공간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이어 “스킵이 리버풀 수비 2명 사이로 공을 절묘하게 띄워서 히샬리송에게 패스하고 이 순간 위험을 감지한 알리송은 뛰어나와 슈팅 각도를 줄인다. 반다이크 역시 히샬리송이 슛을 하지 못하도록 접근하는 순간 완벽한 노마크에 놓은 손흥민에게 히샬리송이 패스를 하고 이것을 손흥민이 그대로 골문 안에 꽂아 넣는다고 말하며 손흥민 앞에 알리송을 포함해 2명의 수비가 있지만 속수무책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다른 각도에서 보면 손흥민이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았을 때 양쪽 사이드를 2명의 리버풀 센터백이 모두 각을 잡고 있고 가운데는 알리송이 앞으로 나와 있는 상황이라 거의 슈팅 각이 없다고 말하며 손흥민이 이쪽 발로 공을 터치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공격수는 이쪽으로 슈팅을 하는데 이것을 알고 있는 알리송은 몸을 날리며 방어를 하려고 시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이어 손흥민이 슛을 할 때의 디딤발을 보면 이쪽을 보고 있지만 공을 때리는 바른 인사이드를 사용해 이쪽으로 공을 보내는 동작인데 누가 봐도 슛을 이쪽으로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이쪽은 알리송과 상대 센터백이 모두 각을 잡아서 들어갈 공간이 없다.”고 말하며 손흥민은 이 짧은 시간에 이 상황을 모두 파악하고 속임 동작으로 상대 센터백과 알리송을 이쪽으로 쏠리게 한 뒤에 반다이크가 약간 늦게 반응하면서 공이 딱 하나 지나갈 공간이 나는 이쪽으로 강한 슈팅을 해 골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설명을 들은 “몇몇 팬들은 골문 앞에서 바로 슈팅을 해서 골이 안 들어가면 이상한 골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각도에서 보니 알리송이 매우 바짝 붙었고 좌우의 상대 센터백이 가로막고 있어 각이 정말 없는 걸 보니 충격이다.”라고 말하며 손흥민에게 좀 더 더 많은 지원이 전술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를 막아선 2명의 월드클래스 센터백과 브라질 주전 골키퍼 알리송의 기량을 감안하고 골 장면을 본다면 저 순간 슈팅할 수 있는 길은 공 하나 딱 지나가는 저 길밖에 없었다. 저 순간 거의 모든 각을 다 잡아서 막아내는 리버풀 수비진의 클래스도 대단하지만 그것을 뚫고 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의 클래스는 더욱 대단하다.”고 말해 많은 또 다른 팬들의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