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날린 홀란드 폭탄발언에 영국발칵 “내 자리에 손흥민이 있었다면…” 어떤 상황인지 확인해 보세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FA컵 경기에서 2-1로 패배를 한 맨체스터 시티는 결국 이번 시즌 리그 우승 하나만 달성한 채 시즌을 끝내게 되었습니다. 지난 2023시즌은 맨체스터 시티의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맨체스터 시티는 그야말로 온 유럽을 폭격한 끝에 트래블이라는 결과를 얻어냈기에, 이번 시즌 맨시티가 이룬 결과는 아쉬움이 따랐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이제 맨시티는 끝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리그에서 살짝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 맨시티였고, 어찌저찌 경기력을 끌어올려 리그 우승은 차지했지만,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는 끝내 트로피를 들지 못했습니다.

여기엔 여러 원인이 있었는데, 과르디올라 감독 전술의 핵심인 더브라위너와 존 스톤스의 부상과 득점왕을 차지했음에도 전 시즌만 못했던 홀란드의 경기력이었습니다. 전 시즌만 하더라도 홀란드는 리그와 컵 대회를 가리지 않고 무자비하게 골망을 흔들었고, 프리미어 리그 득점 신기록까지 작성하며 유럽을 통틀어 가장 골을 많이 넣은 공격수가 되었습니다.

이전 시즌 동안 확실한 공격수가 없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던 맨시티였기에, 홀란드가 저번 시즌 맨시티 트래블의 전부는 아니었지만,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기에, 떨어진 홀란드의 경기력은 맨시티 경기력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런 홀란드가 FA컵에서 떨어진 뒤, 인터뷰를 하게 되었는데, 그런데 놀랍게도 홀란드가 손흥민의 이름을 언급했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있던 건지 자세한 상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축구

맨시티 최고의 선수 홀란드의 부진으로..

손흥민이 매번 달라지는 역할에 적응하느라 한 시즌 동안 고군분투한 가운데, 이번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홀란드가 차지하였습니다. 그동안 맨체스터 시티의 가장 큰 약점으로 여겨졌던 골을 넣을 전문 공격수가 없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도르트문트에서 홀란드를 영입했고, 이 영입은 맨체스터시티의 입장에서 최고의 영입이 되는 듯했습니다. 홀란드는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한 시즌 만에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홀란드는 이적 첫 시즌부터 리그에서 36득점을 기록하여 앤디 콜과 앨런 시어러가 기록한 한 시즌 리그 34골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 골 역시 갈아치웠고, 이를 바탕으로 EPL 공격수로서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에도 역시 홀란드의 이름이 새겨지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영국과 유럽 전역을 폭격했다는 말이 어울립니다. 인저리 프론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부상을 많이 당하는 홀란드였기에 우려의 눈빛을 보내는 사람도 적지 않았지만,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드만 전담해서 관리하는 의료팀을 만들 정도로 철저하게 관리했고, 이런 펩 감독의 노력 끝에 혼란되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무사히 소화했습니다.

이렇게 해결된 줄만 알았던 맨체스터 시티의 최전방 공격수 문제는 한 시즌 만에 다시 고민거리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이번 시즌에 홀란드는 부상으로 결장하는 경기가 슬슬 나오기 시작했는데, 경기 영향력은 현저히 떨어졌으며 결국 EPL 최다 빅찬 스미스를 기록하기까지 합니다. 특히 더더욱 큰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챔피언스리그와 FA컵 트로피를 다른 팀에게 내주고야 말았습니다.

홀란드의 인터뷰에서..

이런 홀란드가 FA컵 결승전 이후 인터뷰를 가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이번 시즌 맨시티에 대한 질문의 홀란드는 “이 팀에서 뛴다는 것은 축구 선수로서 최고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이 잘하는 것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결국 축구는 팀 스포츠이다. 팀보다 중요한 선수는 어디에도 없다. 트래블이 최고의 가치를 지닌 이유는 팀으로서 세울 수 있는 최고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시티의 트래블이라는 영광스럽고 역사적인 순간에 일조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고, 내가 이 역사의 일부분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 비록 이번 시즌에도 트래블을 이룬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언제나 강한 팀이다”라며 맨시티의 강한 일원임에 대해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이번 시즌에 ‘홀란드 자기 자신은 어땠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앞서도 말했지만, 나 자신의 활약을 넘어서서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이룰 수 있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 있어서 가장 크게 다가온다. 지난 시즌 나는 기쁘게도 유럽에서 골을 가장 많이 넣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가장 많이 넣었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가장 많이 넣었다. 물론 내가 아니라 다른 선수가 이 자리에 있어서도 가능했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이 자리에 있었던 것은 나였고, 이것을 알기에 나는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점에서 나를 위해 최고의 관리를 해준 과르디올라 감독과 코치진들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또 나와 좋은 플레이를 함께한 동료들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그들이 없었다면 과연 내 기록이 세워질 수 있었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기록지에 적힌 이름은 나의 이름이겠지만, 이름의 뒤편에는 무수한 은인들의 노력 결실들이 담겨 있었다. 그들에게는 여전히 감사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시즌에 나는 그들의 노력에 완벽히 부응하지 못했다. 나를 위해 노력해 준 모든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다음 시즌을 준비하도록 하겠다”라며 자신 혼자만의 힘이 아닌 팀원들의 덕이라며 부응하지 못해 미안함을 표했습니다.

홀란드, 손흥민을 언급한 이유

이어진 질문으로 단도직입적으로 ‘홀란드 당신이 현재 최고의 공격수인가?’라는 질문을 받게 되는데, 이때 ‘손흥민’의 이름이 언급됩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확실히 하고 싶다. 확실히 나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가장 골을 많이 넣은 공격수다. 이것은 객관적인 수치가 증명해 주는 것이기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최고의 공격수’라고 물어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내가 이번 시즌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던 것은 단지 내가 이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나의 동료들이 없었다면 기회조차 받지 못했을 골들이 대부분이다. 지금까지 메시가 왜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았는지 아는가? 그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을 넣는 것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나는 맨체스터 시티에 온 이후로는 주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받을 수 있었고, 그저 그걸 넣기만 해도 되었었다. 물론 나 역시 밖에서부터 만들라고 하면 어떻게든 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맨체스터 시티의 나는 그러지 않았다”라고 한 홀란드는 이후 놀랍게도 손흥민의 이름을 언급합니다.

“예를 들면 내가 오기 전에 득점왕 중 소니와 살라를 보면 알 수 있다. 특히 소니는 단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무리만을 한 이번 시즌에 나와 달리, 소니는 박스 바깥에서부터 들어와 골을 넣거나 아예 바깥에서 골을 넣어버리며 득점왕을 차지했었다. 심지어 그때와 같이 높은 위치가 아닌 좀 더 아래로 내려가서 플레이한 콘테 감독 시절에도 소니는 멋진 골들을 만들어냈다. 그것도 부상도 잘 당하지 않는 선수가 여러 가지 부상을 가지고 있는 상태로도 그런 플레이를 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내가 그랬다면 곧바로 병원행이였을 것이다. 특히 이번 시즌 초반 토트넘이 잘나가던 시절에 소니도 나처럼 주로 페널티박스에서 공을 받게 되자, 정말 미친 듯이 골을 넣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런 소니를 포함한 다른 훌륭한 선수들이 내 자리에 대신 들어왔으면 그들도 나만큼 했을 것이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오히려 더 많은 골을 넣었을 것이다. 나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34개의 빅찬 스미스를 기록했다. 만약 찬스들을 소니가 받았다면 지금보다 25개의 골은 더 넣었다는 것이다. 진심으로 내가 그들보다 뛰어난 점은 단지 내가 이 자리에 있다는 것 하나뿐이다. 나는 정말 운이 좋은 공격수다“라며 자신은 아직까지 최고의 공격수는 아니라며 겸손함을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에 대한 질문에 “홀란드는 나를 향한 많은 분들의 노력에 다시 부응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시즌 부족했던 골 결정력을 보완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그리고 특히 다음 시즌엔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사실 부끄럽게도 부상을 자주 당했던 나에게 이것은 매 시즌마다의 목표이긴 하다. 물론 부상당한 채로도 잘하는 우리 팀의 더브라위너나 토트넘의 소니 같은 선수도 있지만 아쉽게도 나는 더브라위너도 소니도 아니다. 그건 정말 신기하다.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건가? 나는 절대 못 하는 거다. 부상에 강한 선수들이 가장 부러운 것 같다. 아무튼 나의 가장 큰 목표는 언제나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야 좋은 모습이든 나쁜 모습이든 보여줄 수 있을 것 아닌가. 병실의 침대 위에서 아무것도 보여줄 수 없다”라며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라는 소박한 목표를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사실 홀란드 역시 부상만 아니라면 충분히 박스 바깥에서부터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이고, 실제로 맨시티에 오기 이전의 홀란드는 그런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었습니다. 또 부상을 많이 당한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자잘한 부상은 몰라도 장기 부상은 당한 적은 없는 선수입니다. 그럼에도 자신을 낮추면서까지 다른 선수를 높이 평가하는 것을 통해 홀란드에 선한 인성을 볼 수 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손흥민을 좋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인성과 실력을 모두 가지고 있는 월드 클래스라는 공통점을 가진 선수인 홀란드와 손흥민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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