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감독, 손흥민 의견으로 명단 변경 “이 선수가 합류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확인해 보세요

축구

김민재, 조규성, 설영우 빠진 대표팀

대한축구협회의 부실한 경영으로 인해 대표팀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월드컵 준비는 마쳤으나 아직 공식 감독을 임명하지 못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6월에 열리는 대표팀 경기에서도 임시감독 체제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후 여러 차례 회의를 열고 유럽으로 가서 후보자들과 논의를 거듭했지만, 여전히 적합한 후임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1~2위 후보자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결과가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축구팬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원래 축구협회는 5월 중으로 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을 완료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임시 감독이 싱가포르와의 원정 경기와 중국과의 홈경기 두 차례에 월드컵 예선 경기를 지휘하게 되었습니다. 김도훈 축구 대표팀 임시감독은 27일 대한축구협회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싱가포르 원정과 중국과의 홈경기에 출전할 23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명단에는 유럽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 김민재와 공격수 조규성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김민재는 최근 리그 경기에서 부상당한 왼쪽 발목의 상태가 아직 좋지 않아 정상적인 훈련과 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요청이 있었으며, 조규성은 지속해서 겪어온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인해 입원 소집 기간 중 수술을 받기로 하여 이번 명단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또한 2023 아시안컵을 통해 대표팀의 주전 풀백으로 자리 잡은 설영우도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이어서 일찌감치 제외되었습니다. 아직 정식 감독이 선임되지 않아 혼란스러운 대표팀 상황에서 김도훈 감독은 이번에도 최정예 전력을 구성하지 못해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김민재는 대표팀 수비의 핵심입니다. 최근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아시아를 뛰어넘는 수비력을 자랑합니다. 조규성은 올 초 아시안컵에서의 부진을 극복하고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선수입니다. 그는 유럽진출 첫 시즌 덴마크 리그에서 30경기 동안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리그 득점왕 게르만 오누그하와 3골 차이로 팀 내 득점 1위에 오를 정도로 팀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러나 공수의 핵심 자원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김도훈 감독은 완전한 전력을 구성하지 못하고 6월 A매치 2연전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지난 3월 햄스트링 보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황희찬의 복귀로 공격은 그나마 나았습니다.

배준호, 대표팀 승선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건재하고 잉글랜드 2부 챔피언십서 좋은 활약을 펼친 배준호도 합류해 공격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2003년생인 배준호는 지난해 여름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에 합류했습니다. 그는 2022년 대전에서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이미 그전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유망지였습니다. 첫 시즌 K리그2 승강 플레이오프 포함 10경기를 뛰며 경험치를 쌓았고 지난 시즌 기량이 만개했습니다. K리그1 무대로 올라와 쟁쟁한 팀들과 맞붙으면서 기죽지 않았습니다. K리그1 17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습니다.

특히 2023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10번을 달고, U20월드컵에 참가한 배준호는 대회 초반에는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부상 때문이었습니다. 프랑스와의 첫 경기는 아예 결장했고, 온두라스와의 2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섰지만 후반 8분 교체 아웃됐습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후반 교체로 들어와 30분가량 뛰었습니다. 배준호가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한 건 에콰도르와의 16강전부터입니다. 당시 배준호는 전반 11분 이영준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습니다. 그리고 전반 19분에는 직접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한 골 1도움을 올린 배준호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8강에 진출했습니다. 한국의 최종 성적은 4위, 배준호는 6경기 1골 3도움으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이후 스토크에 관심을 받아 잉글랜드 무대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9월 초 잉글랜드 챔피언십 5라운드 프레스턴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배준호는 꾸준하게 출전 기회 받았습니다. 빠르게 적응을 마치며 리그 38경기 2골 5도움을 올렸습니다. 데뷔 시즌의 스토크 올해의 선수상 주인공이 되며 기량을 인정받았습니다. 시즌을 마치고 개인 일정을 보내고 있는 배준호에게 생애 첫 대표팀 발탁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2선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배준호 입장에서는 손흥민은 물론, 이강인, 황희찬, 이재성 등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을 펼쳐야 합니다. 그러나 한국은 조 1위로 비교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충분히 기회가 올 수 있습니다.

이승우, 대표팀에 낙마

반면, 손흥민은 이번에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을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특히 팬들이 예상하지 못한 이름을 언급했습니다. 바로 이승우 선수입니다. 손흥민은 “몇몇 선수가 부상을 입어 이번에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돼 안타깝고, 그리고 배준호 선수의 첫 합류도 축하드리고 잘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사실 이번 라운드 선수 명단을 듣고 많이 놀랐다. 기대했던 선수가 없어서 아쉽다. 바로 이승우였던 오랫동안 연락을 안 했지만, 늘 대표팀에 뽑히고 싶어 했던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벽은 높았는데,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B팀 소속으로 경험을 쌓았지만, 1군 데뷔에는 실패했습니다.

출전 기회가 필요했던 이승우는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엘라스 베로나로 이적했습니다. 첫 시즌 16경기에 나서 한 골을 기록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활약을 인정받아 이승우는 2018년 5월생에 처음으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A대표팀에 선발됐고 온두라스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이후 2018 피파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탁해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었습니다. 이승우는 일본과 결승전의 교체 투입 연장 전반 2분 벼락같은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대회 종료 이후엔 ‘폭스 스포츠’가 선정한 아시안게임 베스트10에 등극했습니다.

하지만 이승우의 소속팀 입지가 불안해지면서 국가대표팀과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2019-2000 시즌 벨기에 신트트라위던 이적 후 힘든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첫 시즌 4경기 출전에 그쳤고, 두 번째 시즌엔 13경기 2골을 기록했습니다. 이승우는 2019 AFC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지만, 나상호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낙마하자 대체 선수로 발탁됐습니다.



그러나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이후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며 2019년 6월 이란전 이후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했습니다. 이번 시즌 이승우의 활약이 좋았습니다. K리그 11경기에서 6골 2도움을 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습니다. 좋은 활약이 이어지자 일각에선 이승우를 다시 에이 대표팀에 발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승우도 모든 선수의 동기부여는 대표팀이라며 국가대표팀 재승선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김도훈 임시감독은 이승우를 외면했습니다. 이승우의 컨디션은 좋았지만 포지션 경쟁자들 너무 강했습니다.

이승우는 주로 2선에서 뜁니다. 이번 명단에 뽑힌 2선 자원에는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황희찬, 배준호 등 유럽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 뽑혔습니다. K리거는 울산 HD의 엄원상밖에 없었습니다. 아쉬움이 클 수 있으나 급할 건 없습니다. 이승우는 올해만 26세입니다. 축구 선수로서 전성기가 시작되는 나이입니다. 만약 이승우가 지금 같은 폼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다시 국가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제 싱가포르전이 열리는 내달 6일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가운데, 김도훈 감독은 수비라인 안정화라는 큰 숙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지난 2022년 8월 싱가포르 프로팀 사령탑을 그만둔 이후, 공백기가 2년 가까이 된 김도훈 감독에게는 제법 가혹한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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