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한국 대표팀 동료 16명과 함께 싱가포르로 떠났습니다. 이런 상황에 오늘 영국에서 갑자기 토트넘의 지분 매각 뉴스가 속보로 올라왔습니다. 그동안 가장 유력한 지분 인수자로 거론된 셰이크 자심이 아니라 미국 MSP 스포츠 캐피탈입니다. 최근 MSP는 에버턴을 인수하려다가 포기를 했습니다. 에버턴의 대출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 MSP와 토트넘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조만간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현지에서는 최고의 시너지가 일어날 것이며 다른 클럽들이 롤모델로 삼을 만한 조합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레비 회장이 공개적으로 밝혀온 대로, 이번 여름에 셰이크 자심이나 MSP를 선택해서 지분 매각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챔스리그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유로파리그 진출과 함께 상위권 진입에 능한 능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토트넘이 누구에게 지분 매각을 하더라도 손흥민에게는 매우 유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SP이 토트넘 인수한다면…
그동안 잠재적 협상 대상자로 거론되어 온 셰이크 자심과 계약한다면, 손흥민은 사우디 리그의 제한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왔습니다. MSP 스포츠 캐피탈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투자회사로 2020년에 맥라렌 레이싱에 투자하면서 스포츠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습니다. 현재 MSP는 독일의 아우크스부르크 포르투갈의 에스토릴, 덴마크의 브론드비, 벨기에 베베렌, 스페인의 알코르콘 등 유럽 여러 축구 클럽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프리미어리그 비즈니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막강한 마케팅 능력과 경영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뉴욕의 금융가에서 투자 전문회사로 알려진 MSP는 클럽과 선수를 최고 가치가 있도록 만드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성장 잠재력이 큰 팀에 투자하고 전문 활용해서 경영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토트넘의 대주주인 ENIC는 현재 클럽의 86.58%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40% 지분을 매각해도 여전히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향은 레비 회장이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강조한 원칙입니다. 토트넘은 MSP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클럽의 자본을 확충하여 선수 영입과 구단 운영에 획기적인 투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MSP의 토트넘 지분 인수는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클럽과 비교해서 확연히 다른 특별한 투자입니다. 2008년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에 의한 맨시티의 인수와 2003년 로만 아브라모비치에 의한 첼시 인수는 경영권까지 완전히 넘기는 형태였습니다.
하지만 토트넘은 ENIC와 레비 회장이 여전히 통제권을 유지할 것입니다. 영국 매체는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상당한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이 하이브리드 모델은 재정 성장 추구와 통제권 유지를 원하는 축구 클럽들 사이에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과거 리버풀이 2010년 펀웨이 스포츠 그룹의 리버풀 인수는 재정적 안전과 함께 명확한 비전을 가져와,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타이틀 등의 주요 성공을 이끌어 왔습니다. 토트넘은 MSP와 협력하여 더 새로운 시너지 모델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 언론들은 MSP가 토트넘을 인수하면 토트넘의 마케팅과 상업적 역량이 완전히 획기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토트넘의 최신식 스타디움에서 더 많은 다양한 이벤트와 파트너십이 이루어지면서 수익이 대폭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토트넘이 전 세계를 아우르는 해외 마케팅에서 엄청난 글로벌 입지를 누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수들에 대한 투자와 스포츠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 훈련시설 개선과 글로벌 상업 운영 확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파리 생제르맹이 한국의 프랑스와 미국에 이어 공식 스토어를 개설한 것을 뛰어넘는 엄청난 비즈니스 모델이 생길 것으로 예상합니다. MSP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경영 노하우를 살려서 토트넘의 브랜드 가치가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SP가 에버튼 인수에 나서나?
현재 토트넘 팬들은 엄청난 자금이 클럽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는 환영을 합니다. 그러나 미국의 상업자본이 들어오면서 현지인과의 전통적인 유대관계가 훼손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뿌리를 우선시하기보다는 상업적 성공을 우선시할 수 있다고 걱정합니다. 그러면서도 클럽이 핵심 선수를 영입하는데 성과를 얻으리라는 것과 선수들에 대한 연봉 인상 등으로 핵심 슈퍼스타를 유치 관리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토트넘과 MSP와 협상이 완전히 완료되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도리어 MSP가 에버턴 인수에 다시 나섰다는 뉴스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MSP는 그동안 프리미어리그 클럽을 인수하기 위해 에버턴과 오랫동안 협상을 해왔습니다. 2023년 에버턴의 25% 지분을 인수하려고 했으나, 에버턴의 기존 대출 때문에 협상이 무산되었습니다. 에버턴의 대주주인 파하드 모시리는 MSP로부터 1억5800만 파운드를 대출받았습니다. 이후 777파트너스가 에버턴을 인수하겠다고 나서면서 이 대출을 갚니, 마니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어제 최종적으로 777파트너스가 MSP의 기존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777의 인수는 무산되었습니다. 이런 사실이 확인되면서 일부 매체에서는 MSP가 다시 에버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뉴스가 올라왔습니다.
투자자 셰이크 자심
이 와중에 토트넘의 내부 소식통을 정확하게 전하고 있는 풀 오키프 기자는 토트넘이 MSP 외에도 여러 투자자와 협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키프 기자가 언급한 또 다른 투자자는 셰이크 자심입니다. 셰이크 자심은 현재 카타르 최대 은행 카타르 이슬람의 은행 회장으로, 현 카타르 국왕과 함께 성장하고 절친으로 유명합니다. 지난 4월 카타르 은행가 셰이크 자심이 토트넘을 인수한다는 뉴스가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당시 레비 회장이 직접 지분 매각을 위해 투자자와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레비는 토트넘의 재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토트넘이 장기적인 잠재력에 도달하기 위해 새로운 투자자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추진해 왔던 구단 매각이 아니라, 일부 지분 매각으로 추진한다고 공개했습니다. “잠재 투자자들의 일부 지분 매각 제한 검토를 위해 주주들의 지지가 필요하다”라고까지 언급했습니다. 주주들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언급에 지분 매각 협상까지 마무리되었다는 보도까지는 나왔습니다. 레비 회장의 주주들의 승인이 필요한 단계까지 언급한 상황에 당시 카타르 은행과 셰이크 자심이 맨유에 랫클리프를 고소했다는 상황도 보도되었습니다.
맨유의 지분 27.7%를 인수한 랫클리프가 그동안 셰이크 자심의 맨유 인수 제한은 거짓말이라고 떠벌리고 다녔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 갑자기 레비 회장이 지분 매각 검토를 발표했고 일부 언론들이 셰이크 자심이 토트넘을 인수한다고 특종을 낸 것입니다. 당시 토트넘 팬들은 자신이 맨유 인수를 준비하면서 했던 포부와 야망이 토트넘에서 재현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카타르 자본이 손흥민에 관심 갖는 이유
특히 그동안 카타르 자본과 카타르인들이 손흥민에 대해 높게 평가하면서 “제대로 인정받아야 하는 슈퍼스타이다”라고 강조한 것에 크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 손흥민은 사우디만 아니라, 카타르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ESPN의 마크 오그덴은 “셰이크 자심이 손흥민의 팬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토트넘을 인수하는 것으로 돌아섰다”라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당시 영국에서는 카타르 자본이 토트넘의 관심이 깊은 이유가 손흥민과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가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특히 카타르가 아시안컵을 개최하면서 손흥민의 인기를 잘 알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결국 카타르는 손흥민의 토트넘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결국 당시 토트넘 팬들은 “셰이크 자심이 토트넘에 투자하게 되면 손흥민이 가장 먼저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아무리 많은 연봉을 주는 선수들이 새로 이적하더라도 손흥민이 더 많은 연봉을 받게 될 것”이라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했고 연봉도 인상하지 않고 2년 더 토트넘에 있으라고 통보했다는 소식이 화제입니다. 이런 푸대접을 받다 보니 토트넘의 지분 매각 뉴스에 큰 관심이 듭니다. 제대로 인정받고 한국 팬들을 기쁘게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