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팀 귀국, 공항 난리 난 상황 “손흥민에게 무슨 짓을 한거냐?” 어떤 상황인지 확인해 보세요

예견된 대참사 중국은 당연하게도 한국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원정을 위해 한국 땅을 밟았던 중국 축구 대표팀과 중국인 원정 팬들은 초상집이나 다름없는 분위기로 속속 귀국길에 오르고 있는데요. 지난 경기에서의 업보로 인해서 이들은 지금 공항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몹시 두렵다고 합니다.

경기 승패야 불보듯 뻔했기에 한국이 이긴 것보다도 더 이슈가 된 것은 바로 손흥민이 중국을 상대로 도발을 한 일이었습니다. 손흥민의 인성이 훌륭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두 말하면 입이 아프죠. 그런데 그런 손흥민이 이례적으로 중국한테만 그런 도발적인 제스처를 취한 것에 대해서 하룻밤 사이 많은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결국 중국에서도 나온 결론은 중국 관중들이 더한 욕을 먹어도 쌌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경기에 진 중국 선수들보다도 손흥민에게 몹쓸 언행을 했던 원정 팬들이 오히려 공항에서 중국으로 입국하면서 축구 응원하고 왔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유니폼을 감춰서 들고 오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하는데요. 중국 현지의 자세한 상황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축구

천운으로 중국 3차 예선 진출 성공

중국이 또 진주제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이유는 어젯밤 어찌 되었건 3차 예선 진출에는 성공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게 스스로의 힘은 아니었죠. 어제 6차전까지 모든 경기가 마무리된 뒤 중국과 태국은 승점, 승수, 득실차 전부 동률이 되었습니다. 이 경우 월드컵에서는 승자승 원칙을 먼저 따르는데 중국과 태국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쪽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결국 중국은 태국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고 있었으므로 승자승 원칙을 적용받아 같은 승점으로도 3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보다 조금 늦게 시작된 태국과 싱가포르의 마지막 경기에서 태국이 싱가포르를 상대로 득점 차이를 3점 이상 벌리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태국은 싱가포르를 3대 1로 제압했지만 그러고도 득실차를 더 만들지 못해 3차 예선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중국은 그야말로 천운이 따라준 셈이었죠. 사실 이건 월드컵의 규칙이 중국을 도와준 측면도 있었습니다. 만약 승자승 원칙이 아니라 페어플레이 점수를 봤다면 중국은 자비없이 떨어졌어야 했습니다.

아시아 2차 예선 전체에서 중국은 파울 1위, 경고 1위, 퇴장 1위를 달성했습니다. 경기당 평균 14.7회의 파울을 범하고, 경고도 총 17개를 받았으며, 레드카드도 수집했죠. 월드컵만 아니었다면 중국은 자신들의 더러운 플레이로 인해 스스로 심판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중국의 운 좋은 진출이 아니꼽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손흥민이 도발한 이유

이번에 손흥민이 중국 원정 팬들을 도발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었습니다. 중국인들의 국민성이 원래 그런 것인지 선수들뿐만 아니라 중국 관중들도 비매너로 똘똘 뭉쳐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보신 영상처럼 중국 원정석 분위기는 무슨 조울증이라도 걸린 사람들 같았습니다. 손흥민이 인기가 많으니까 자기 쪽을 봐주면 일단 환호하다가 도발에 걸리자 마치 인격이 바뀌기라도 한 것처럼 갑자기 태도를 180도 바꿔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쏟아냈습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특별히 야유받을 행동은 하지 않았다. 물론 선수로서 야유를 안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홈에서 그런 야유를 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면서 대한민국 선수로서 뭔가 보여주고 싶었고 제스처로 보여줬다. 축구를 하다 보면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말리지 않고 잘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손흥민은 원정석에서 이유도 없이 야유하는 중국 관중들을 향해 한국이 그리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입니다. 손흥민은 축구의 열기가 가장 뜨겁고 거친 영국에서 최정상 플레이어로 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뷰에서 말했듯 선수로서 야유를 듣는 것쯤에는 익숙해져 있죠. 하지만 손흥민은 중국 관중들의 야유가 선수가 아니라 한국 팬들 더 나아가 한국을 향한 것으로 느껴졌던 것입니다. 그 착하고 예의 바른 손흥민이 이례적인 도발을 취한 것은 그런 꼴을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한국 매체에서 상암구장을 찾은 중국 관객들을 붙잡고 인터뷰를 했을 때 그들은 한명도 빠짐없이 중국이 이길 것이라고 대답했지만, 정작 중국 팀의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느냐, 누가 골을 넣을 것 같느냐 하는 질문에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모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혹은 그냥 좀 유명한 우레이라고 둘러대기도 했고요.



애시당초 이들은 별로 축구를 응원하지도 않으면서 그냥 한국 욕이나 하려고 거기 간 것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기본적인 응원 매너 같은 것은 알 턱이 없죠. 관중이 선수를 야유하는 것 정도는 스포츠에서는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어느 정도 용인이 됩니다. 하지만 원정 팬들이 남의 홈 구장에 가서 볼만 잡았다 하면 야유를 해대는 짓은 세계 어딜 가서도 욕을 먹는 전례 없는 비매너 행위였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 팬들은 중국 관중들의 행동에 꽤 오래도록 스트레스를 받아오던 참이었습니다. 원정 경기에서 선수들이 경기 전 울려퍼지는 애국가의 경례를 올리고 있을 때 야유를 퍼붓지를 않나 PK를 준비하는 손흥민 선수의 얼굴에 레이저를 쏘는 등 이게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은 지독한 악행을 저질러 왔던 게 바로 중국 관중들입니다.

팬들인 우리가 이렇게 열받는데 국기를 가슴에 달고 뛰는 선수들은 오죽 화가 났을까요? 손흥민 선수는 국가대표로서 한국인으로서 뭔가 보여줘야겠다 생각했던 것이고, 그걸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우아한 방법으로 해냈습니다. 솔직히 말해 손흥민 선수가 그들을 향해 그냥 욕을 한 무더기 쏟아냈어도 그를 비난할 사람은 중국 땅 밖에는 단 한 명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것은 지난 경기 한국이 중국을 3대 0으로 꺾었다는 그저 담백한 사실. 단지 그것만으로도 팬들은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느꼈고, 중국 관중들은 속이 거꾸로 뒤집히는 울분을 쏟아내야만 했죠. 새삼 이런 품격 있는 사람이 우리의 캡틴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워집니다.

중국 골키퍼 왕달레이에 대한 호평

이렇게 자초지종이 알려지고 나니 중국 내에서도 원정 팬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같은 중국인들이 보기에도 원정 가서 홈팀을 야유하는 짓은 제정신으로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손흥민의 인성을 헐뜯기에는 그가 같은 날 보여준 다른 행동들이 너무 훌륭해서 차마 트집 잡을 수조차 없었습니다. 지난 경기 중국 대표팀에서 거의 유일하게 멀쩡히 잘해낸 선수가 있다고 하면 그건 바로 골키퍼 왕달레이였습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권경원이 날린 날카로운 헤더를 완벽한 선방으로 잡아내는 등 꽤나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며 중국을 5번이나 실점의 위기에서 구해낸 선수죠.

그래도 이 선수의 경우는 애초에 이기려는 의지부터가 별로 없는 중국 선수들 가운데서 군계일학과도 같은 정신을 갖추고 있습니다. 태국과의 2차전을 1대 1로 비기고 절망적인 상황이 되었을 때 왕달레이는 주저앉아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한국에 패배하고 조국의 월드컵 진출을 또 남의 손에 맡겨야 하는 상황이 되자 다시 한 번 통안에 눈물을 훔쳤는데요. 애시당초부터 이길 거라는 기대조차 없어서 부끄러운 경기를 펼치던 다른 중국 선수들이 지고도 시큰둥해 있을 동안 골대를 떠나지도 못한 채 주저앉아 우는 왕달레이의 모습. 아무리 그가 중국인이라지만 한국 팬들의 가슴까지 아프게 했습니다.

그리고 울고 있는 왕달래이를 안아준 것은 유일하게 단 한 명 손흥민뿐이었습니다. 왕달레이는 그 많은 선수와 코치 중에서 적 팀의 캡틴인 손흥민이 자기를 찾아와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것 같았습니다. 울다가도 손흥민의 부축에 화들짝 놀라서 벌떡 일어나 포옹을 주고받았죠. 감동을 받은 왕달레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을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은 현재 아시아 최강이며 이기지 못한 책임은 전부 중국 선수들의 발끝에 있고 누구도 탓할 수 없었다며 코끝이 붉어진 채로 담담히 답변했습니다.

한국 선수들에게 부상을 입히려고 한 중국 선수들

손흥민은 왕달레이뿐만이 아니라 다른 중국 선수들과도 일일이 인사와 포옹을 주고받았는데요. 그중 3명은 경기 중 말도 안 되는 반칙으로 한국 선수들에게 부상을 입히려고 했던 되먹지 못한 선수들인데도 기꺼이 포옹을 나눴습니다. 심지어 그 3반칙 중에 둘은 손흥민이 그 당사자였죠. 말 그대로 아량이 차원이 다른 대인배 그 자체인데 중국인들이 아무리 염치가 없다고 욕을 먹는다지만 이런 선수가 가벼운 도발 한 번 한 것 가지고 인격적인 비난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앞뒤 장면을 다 본 사람들은 욕먹을 짓을 한 일부 선수들과 원정 팬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는데요. 우선 손흥민에게 쿵푸를 시전한 두 선수를 두고 중국 축구 발전을 가로막는 주범이라고 맹렬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중국 축구가 발전이 없고 질이 낮은 이유로 늘 지적받던 것이 바로 막힌다 싶으면 주먹질 발길질이 나가는 글러먹은 근성이었죠. 몸값 비싼 외국인 감독, 귀화 선수 그리고 해외 리그를 경험하고 온 우레이의 피를 토하는 연설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하던 말이 제발 소림 축구 좀 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후반전 들어 골까지 먹히고 경기가 안 풀리자 중국 선수들은 네티즌들이 우스갯소리처럼 말하던 손흥민 다리 부러뜨리기를 진짜로 하려고 했습니다. 이제 이런 짓은 중국 내부에서도 욕을 먹고 있습니다. 더디기는 하지만 그래도 중국이 소림 축구를 자제하면서 외국인 감독들의 전술이라는 것을 조금은 소화해내는 장면들을 현지 팬들은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만에 하나 손흥민에게 부상을 입혔다면 그 선수는 중국에 돌아가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분노한 한국 팬들이 서해 고기밥으로 만들었을 테니까요.

현지에서도 원정 팬들에 대한 비난

그리고 원정 팬들 역시 현지에서는 비난의 화살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응원 매너를 지키지 않아 나라 망신을 시켰다는 것입니다. 또한 축구를 잘 모른다는 점도 들켜서 현지 축구 팬들에게도 욕을 먹고 있는데요. 한국에는 그냥 관광하러 간 거고 축구 관람이 덤이었다면 그 표는 더 열성적인 축구 팬들에게 양보하는 편이 낫지 않았겠느냐는 비난을 듣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대표팀 선수들과는 달리 중국 원정 관중들의 귀국은 불규칙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선수들이야 한국에 더 볼 일이 없으니 돌아가지만 그 자리에서 손흥민을 야유하던 중국인들은 경기장을 나선 다음부터는 유커로 돌변해 서울을 활보하며 쇼핑을 즐기기 때문입니다. 입으로는 한국을 저주하지만 지갑은 솔직하죠. 이번 경기로 한국은 탑시드를 확보하는 데에 성공했고 중국은 진출에는 성공했으나 5포트가 되고 말았습니다. 피파랭킹을 기준으로 한 예상팀 배정에 따르면 일본과 호주에 같이 묶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의 3차 예선은 험난하다 못해 지옥과도 같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차라리 어제 끝나는 편이 나았을 수도 있어 보이죠. 아시아 지역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가리게 되는 월드컵 3차 예선의 본격적인 경기는 9월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그때까지 한국이 남은 숙제인 감독 선임을 끝마치고 전력을 최대한으로 가다듬어 다시 한번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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