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판곤 말레이시아 사임 발표 “신태용 반만 대우해 줘도 남았을 것” 어떤 상황인지 확인해 보세요

말레이시아 미디어들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마지막 경기 대만전 전후로 김판곤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거취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진출에 실패할 경우 감독에게 모든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커 보였고, 그로 인해 김판곤 감독이 지쳐 떠날 것 예상했던 것입니다.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대만전에서 3:1로 승리하면서 3승 1무 2패라는 제법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도, 키르기스스탄에 밀려 조 3위의 탈락하고 말았고, 이에 김판곤 감독은 상당히 실망했습니다. 외신들도 이에 대해 “여러모로 애석한 결과다”라고 말할 정도로 김판곤 감독의 꿈에 비해 아주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사실상 김 감독 처지에서는 이번 대만전이 굉장히 위험하기도 한 경기였습니다. 대량 득점 승리를 해야 할 경기에서 먼저 실점하면 전반전을 0-1로 마쳤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대로 끝났다면 정말 마지막 경기가 될 뻔했습니다.

가까스로 대만전은 이겼지만 김판곤 감독이 크게 실망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 말레이시아가 2023 ASC 카타르 아시안컵 한국전에서 놀라운 투지와 경기 운영 능력으로 3-3 무승부를 거두며 극찬을 받았을 정도로 그만큼 경기력이 올라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 이후 말레이시아는 꽤 힘든 상황을 이어갔습니다. 최종 예선 진출 여부가 걸린 이번 6월 2차 예선 2연전에서는 운명의 키르기스스탄 원정에서 승점 1점에 그치면서 대만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최소 7골 이상을 넣어야 한다는 굉장히 힘든 조건이 주어져, 사실상 탈락으로 간주했기 때문입니다.

축구

말레이시아 한 스태프의 폭로

더군다나 김 감독은 최근 대표팀 운영과 관련해서 일부 클럽들의 선수 차출 거부 등으로 본래 계획했던 것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심지어 최근 김 감독과 함께 일하다 자리를 박차고 떠난 말레이시아 대표팀 한 스태프가 말레이시아 축구협회, 말레이시아 체육부 등에 투서를 보내 자신은 물론 김 감독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폭로한 사실이 현지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 스태프는 대놓고 ‘김 감독이 현실에 지쳐 팀을 떠날 것’이라고 아예 호언장담을 하기도 해, 말레이시아 축구 팬들이 바싹 긴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사건이 있었던 탓에 일부 말레이시아 매체 기자들은 이번 대만전이 김 감독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판곤 감독의 답변은?

실제로 김판곤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직접적으로 이와 관련된 질문이 주어지기도 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방송매체 ‘아스트로 아레나’의 리포터는 경기를 막 마친 김 감독에게 “이 팀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사실대로 말해달라. 말레이시아 팬들은 당신이 계속 감독직을 맡고 싶어 한다고 믿고 있다”라고 물었습니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많은 얘기를 나눴지만 말레이시아의 현실은 매우 힘들다. 내가 봐도 쉽지 않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우리는 한국이나 일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좋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반드시 우리는 점검이 필요한 상태다”라고 답했습니다.

확실히 경기 직후 방송용 플래시 인터뷰 때와 달리, 꽤 공격적인 성향의 질문들이 가득했는데, 이어 “다음 아시안컵까지 팀을 맡겠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김 감독은 나는 여기 남고 싶지만 내가 떠나야만 한다면, 떠날 것”이라고 말했고 그러면서 “나는 항상 최선을 다하지만 때론 지치기도 한다. 그렇게 여전히 묵묵히 싸워나가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 팬들은 ‘김판곤 감독의 심기를 건드리지 말아라’, ‘김판곤 감독까지 떠나면 우리 축구는 멸망한다. 그가 원하는 대로 다 해주길 바란다’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김판곤, 인도네시아 축구 극찬

지쳐버린 김판곤 감독은 떠날 때는 떠나더라도 답 없는 말레이시아 팀의 전력을 어떻게든 강화시키기 위해 힘을 다하고 있는 중 중입니다. 신태용 감독처럼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귀화 국가대표 선수를 발탁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 김 감독은 전력 강황에 대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신태용 감독을 언급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감독이 전력 강화를 위해 유럽으로 날아가 그들의 혈통을 찾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이를 상당히 좋게 평가했습니다. 물론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귀화 선수가 없는 건 아니지만, 이 선수들은 오랫동안 말레이시아 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이나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혈통 선수를 국가대표로 선발한 신태용 감독의 사례와는 다른 상황입니다.

즉,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에 못지않게 유럽이나 북중미에 널리 퍼져있는 말레이시아 혈통의 유럽 선수들을 선발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인데, 실제로 벌써 몇몇 선수가 거론되고 있고 가까운 시일 내에 김 감독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감독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팀을 언급하며 신태용 감독이 부럽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현재 신태용 감독의 매직으로 팀에 탄력을 받은 인도네시아 당국은 어떻게 해서든지 신태용 감독의 말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대통령까지 나서서 출전을 보내며 어떤 지원이든 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인도네시아 경기를 지켜본 김판곤 감독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조만간 동남아 지역에 최강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김판곤 감독은 “인도네시아의 급 성장세를 확실히 인정하면서 인도네시아는 협력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도전만 한다”라고 비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칠데로 지친 김판곤

확실히 지난번 아시아 축구에서 조만간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김판곤 감독의 의지는 많이 꺾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모습의 외신들도 김 감독이 말레이시아 축구 대표팀을 곧 떠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판곤 감독이 지친 건 비단 지금의 일만이 아닙니다. 지난번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빠른 스피드와 압박 능력을 내세워 3-3 무승부로 한국 대표팀을 상대해 밀리지 않는 경기를 보여주고도, 말레이시아 팬덤이 갑자기 김판곤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는 일이 발생해 큰 충격을 줬고, 해당 팬덤들은 말레이시아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수백만의 온라인 코치와 극단적인 팬층이었습니다.

이 팬층들은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무자비하게 비난을 쏟아내서 오죽하면 극심한 비난 때문에 선수들이 국가대표팀 소집을 원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당시 김 감독은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에 편지를 보내서 자신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3개월 치 급여를 준다면 떠나겠다라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한 큰 파문이 일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외신들은 ‘김판곤 감독 부임 전에 말레이시아는 세계 랭킹 154위였던 것을 벌써 잊은 것 같다’, ‘베트남도 그렇고 이런 행동들 때문에 동남아시아 축구 발전엔 한계가 있다’라고 지적하며 김판곤 감독을 감싸고 돌았습니다. 지금까지 쓰레기 같은 팀을 이만만큼 끌어올린 김판곤 감독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품기는커녕, 여론을 주장해 뒤통수를 치려는 말레이시아 팬들의 모습에 차라리 김판곤 감독이 사임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라

그런데 지금 또 다른 부류의 어려움으로 김판곤 감독이 팀을 떠날 생각 생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김판곤 감독의 사임 소동이 일어나자, 국내 축구 팬들은 ‘다시 KFA로 불러들여야 한다’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한국은 정식 감독 선임을 앞둔 상당히 중요한 시기에 직면했는데 이루어지는 행정 처리가 영 시원찮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 대표팀 전력 보강에 필요한 지도력을 가진 감독을 뽑을 수 있는 기술적 잣대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지만, 김판곤 감독은 벤투 선임 당시 한국 축구에 필요한 보완점이 무엇인지 고민해서 내린 방향을 제시했었기에, 이럴 때 한국의 행정직을 맡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입니다. 상당히 조직적이고 분석적이며 세심했던 김판곤 감독의 매의 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찬밥 신세로 지내지 말고 김판곤 감독이 배은망덕한 말레이시아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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