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하성 상대 편 시비에 난투극 “멱살 잡자 벤치클리어링 난리 난 상황”을 확인해 보세요

샌디에이고 김하성 선수가 자신의 인형을 팬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이른바 ‘김하성 데이’를 멋진 활약으로 장식했습니다. 센스 만점 수비에 5경기 연속 안타도 기록했는데, 주심의 인종차별적인 오심에 벤치클리어링까지 휘말리며 몸싸움까지 벌였습니다. 그야말로 야구장에서 선수로 뛰며 할 수 있는 건 모두 다 한 모양입니다.

오늘은 김하성 선수로 가득 찼던 경기 소식을 자세하게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대체 어쩌다 몸싸움에까지 휘말린 것이며 심판의 오심에 항의하는 마이클 실트 감독까지 퇴장당하는 일이 일어났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하성

김하성 데이

샌디에이고 구단은 지난 26일을 ‘김하성 데이’로 정하고 김하성 버블헤드를 특별 제작해 팬들에게 선물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김하성 특유의 허슬 플레이를 상징하는 헬멧이 분리되는 인형이었는데, 올해는 김하성 특유의 타격폼을 본떠서 만들며 팀의 최고 인기 기념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응원의 호응에 김하성은 자신의 날에 재치 넘치는 수비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3회 워싱턴 에이브람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방심하고 1루로 천천히 돌아가자, 우익수로부터 공을 받고 그 즉시 1루로 재빨리 던져 에이브람스를 잡아내기도 했습니다. 9회에는 안타성 타구를 잡아 멋진 송구를 보여주기도 했으며, 1루수가 쉬운 공을 놓쳐 결국 아웃 카운트로는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타석에서는 내야안타로 5경기 연속 안타의 볼넷도 골라내는 선구안을 발휘해 2번 출루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경기에서 뜨거운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던 건데, 전날 샌디에이고의 프로파가 끝내기 적시타를 친 뒤, 상대 더그아웃 앞에서 세리머니를 했던 것을 두고 1회부터 워싱턴 포수가 프로파에게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자 대기 타석에 있던 마차도가 달려와 포수 위에 뭔가를 속삭였고, 우연찮게 가까이 있던 김하성까지 섞여 들며 몸싸움이 혼합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한 겁니다. 정말이지 공수는 물론이고, 야구에서 겪는 모든 것을 하루에 응축해 보여준 느낌이었습니다.

벤치클리어링에 이어 보복성 오심

이야기는 이렇게 전개됩니다. 전날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던 샌디에이고에 대해 워싱턴은 끝내기 적시타를 친 샌디에이고의 주릭슨 프로파를 겨냥해 1회부터 거친 말을 쏟아내고는 빈볼을 던졌고, 이 과정에서 샌디에이고 마이크 실트 감독이 퇴장 명령을 받은 겁니다. 워싱턴의 포수인 베네수엘라 출신 케이버트 루이스는 타석에 선 네덜란드령 퀴라소 출신의 프로파에게 말을 건냅니다. 루이스는 프로파의 가슴에 손을 얹고는 조언하듯 이야기를 이어갔는데, 루이스는 쉬지 않고 이야기를 듣던 프로파의 표정은 굳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여기서부터 사건이 발생합니다. 대기석에 있던 샌디에이고 간반 타자이자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매니 마차도가 루이스를 떼어냈습니다.

다소 거친 행동의 양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고, 그 가운데 선두에는 김하성 선수도 있었습니다. 엄청나게 강력한 물리적 충돌이 있지는 않았지만 김하성도 그 선두에서 역할을 다하며 몸싸움에 휘말리기도 했고, 그리고 상황이 정리된 뒤 워싱턴 선발투수 맥켄지 고어는 프로파의 몸에 곧바로 97.7마일, 약 157km 포심을 꽂았습니다. 100% 빈볼이었고 상황을 예상했다는 듯 덤덤하게 프로파가 1루에 나갑니다. 그러자 샌디에이고 실트 감독이 심판진에게 어필했는데, 고아의 빈볼이 명확하니 제재하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트 감독은 퇴장까지 당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주심은 신경도 쓰지 않았고 이런 샌디에이고의 모습은 주심을 아주 기분 나쁘게 했던 것 같습니다. 곧바로 김하성에 대한 연속 오심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김하성은 지난 경기에서 허를 찌르는 기습 번트로 팀의 일찍이 승기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주심의 인종차별적 그리고 팀에 대한 보복성 오심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2스트라이크 2볼 상황에서 5구존 밑으로 향하는 슬라이더의 헛스윙을 한 김하성은 좀 억울한 상황에 놓입니다. 메이저리그 게임데이상으로 완전히 벗어난 2, 3구 싱커가 스트라이크 선언을 받았고, 제아무리 선구안이 뛰어난 김하성이지만 2구보다 더 높게 오는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7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다시 코빈을 만난 김하성은 또다시 주심의 차별적인 판단을 당하고 맙니다. 이번에도 1구 완전히 공을 벗어난 싱커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2스트라이크 1볼에서 같은 코스의 싱커에 방망이를 휘두를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결국 2루수 땅볼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고, 김하성도 이제는 감정을 숨기며 착한 동양인 행세를 하지 않습니다. 아쉬운 판정이 나올 때마다 김하성은 얼굴을 찡그리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억울한 상황에서도 강한 멘탈의 김하성

사실 너무 억울하고 조금 화나는 상황입니다. 미국이라는 세상이 김하성 하나를 죽이겠다는 듯, 김하성만 등판하면 존이 넓어지며 더욱 씁쓸한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김하성 선수가 미국을 휩쓸기 시작한 지는 벌써 몇 년이 지났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완벽히 적응했다고 평가할 만도 한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제 슬슬 뭔가 명확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뭔가 좀 이상한 기분이 들 정도 수준의 차별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전형적인 동양인에 대한 편견과 불이익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우선 심판 판정이 뭔가 이상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현직 감독 동료나 중계진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오히려 김하성 선수를 대변하고 있다는 겁니다.

석연찮은 판정에 대해 그 누구보다 목소리를 높여 이의를 제기하고, 더그아웃에서 뛰어나갈 준비도 마쳤지만 “FA에서의 불이익을 없애기 위해 가라앉히자”라는 동료의 가로막음으로 상황을 정리할 정도로 서로 위하는 따뜻한 모습이 관찰될 정도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제 확실히 멘탈 측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단단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름이 되면 방망이에 불이 붙기 시작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지난해엔 6월 한 달 동안에만 타율 2할 9푼 1리, 출루율 3할 6푼 7리, OPS 8할 4푼 4리에 4홈런 12타점 4도루를 기록했고 7월에는 더 올라서 타율이 무려 3할 3푼 7리의 5홈런 9타점 8도루를 폭발하며 리그 정상급 2루수의 행보를 보였었습니다. 아직은 이에 비하면 한참 모자란 기록인 것은 사실인 셈입니다.

그럼에도 김하성은 어느 자리에서나 늘 반등을 자신하고 나섭니다. 김하성 선수는 현지 지역 언론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기자에게 “솔직히 말해서 올해 인플레이 타구 등 몇 개가 운이 있었다면 타자로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 남은 경기가 더 많다. 매년 모든 분야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멘탈을 지키려고 한다. 아마 시즌이 끝날 때 작년보다 더 좋은 타자가 됐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김하성 선수의 반등은 이제 시작된 것 같습니다. 현지 언론은 김하성 선수가 최근 10경기에서 40%에 달하는 강한 타구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며 최근 페이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진정한 팀플레이 선수로 거듭나..

지난해 홈런 17개를 기록했던 김하성이 올해는 몇 개를 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는 지점입니다. 당연히 여기에 대해서도 김하성은 부담 가질 법도 한데 담담하게 말합니다. “내가 원할 때마다 홈런을 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홈런을 칠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강한 타구를 많이 날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강한 타구를 많이 생산하지 못했지만,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최근 연속 홈런을 계기로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라고 말하며 김하성 스스로 2024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최근에는 단순 타격 수비뿐만 아니라, 잘 골라내고 잘 훔치는 능력까지 출중해지며 노련한 메이저리그로서의 입지도 다지기 시작했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단순히 사격만 좋아서 터질 때만 터지는 선수, 수비만 잘해서 잘 뛰고 잡고 던지는 선수가 아니라, 이것저것 다 잘하면서도 팀 전체의 승리에 크게 기여하는 진정한 팀플레이 선수로써 자리잡아 가기 시작한 겁니다. 우리가 단순히 2할 2푼대 타율로 무시하기만 하면 안 되는 이유기도 합니다. 실제로 볼넷과 도루에서 팀 내 최고를 달리고 있기도 하였습니다. 김하성은 현재까지 30개가 넘는 볼넷을 얻었습니다.

시즌 초반 5번 타자로 시작해 하위 타순으로 밀렸지만 좋은 선구안을 바탕으로 볼넷을 많이 골라냈습니다.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8위를 달리고 있으며 구단 내에서는 단연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어느 타선에 서더라도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상대 투수들을 괴롭히고 있는 게 이번 시즌 김하성의 특징적인 모습 중 하나입니다. 기본적으로 신중하게 공격하고 상대 투수의 투구 수를 늘리는 영민한 전략을 구사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볼넷은 안타보다도 투수에게 더 큰 데미지를 준다는 점에서도 김하성 선수의 볼넷 기록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좋은 눈을 가지고 볼넷을 자주 생산한 김하성은 좋은 발로 상대 베이스 또한 많이 훔쳤습니다. 올 시즌 11번 도루를 시도해 10번이나 성공했습니다. 메이저리그 전체 도루 부문 공동 15위에 자리하고 샌디에이고 구단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물론 아쉽긴 합니다. 올 시즌 중심 타선에서 활약해 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고 김하성 선수 스스로 역시 장타력을 키우기 위해 이번 시즌 전격적으로 증량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시즌 초, 서울시리즈 개막전에선 5번 타자로 배치된 후 계속 5번으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타격 페이스는 안타까울 정도로 계속 떨어졌습니다.

자연히 하위 타순으로 떨어졌지만 김하성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서 꾸준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볼넷과 도루를 많이 생산하며 팀 기여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다행히 원래 잘하던 것들은 꾸준히 잘해냅니다. 골드글러버다운 명품 수비도 이어갑니다. 이런 점 때문에 구단과 감독도 낮은 타율에 가려진 김화성의 숨은 가치를 인정하며 기화만 되면 극찬을 퍼부어주고 있습니다. 이제 김하성의 시즌이 왔습니다. 그리고 한 번 뛰어난 것보다 더 어렵다는 꾸준함으로 매일 경기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김하성 데이’의 공격과 수비는 물론이고, 벤치클리어링 몸싸움과 주심에 오심까지 메이저리그,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는 김하성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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