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5연승의 비결은 경기에 출전하지도 않고 있는 손흥민 때문이다. 일부 팬들은 이제 토트넘은 손흥민이 필요 없다고 말하면서 토트넘이 최근 5연승을 질주할 때 손흥민이 없던 경기가 두 경기나 된다. 특히 브레넌 존슨이 5경기 연속골을 장렬해버릴 정도로 엄청난 경기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손흥민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 하이라이트와 기사 몇 줄만 보고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손흥민 부상 조짐을 눈 감아버린 토트넘 감독
토트넘 훗스퍼는 7일 오전 0시 30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턴과 2024, 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7라운드 경기를 치릅니다. 경기에 앞서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포스테코글루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상태와 팀의 5연승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습니다. 그는 손흥민은 노력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회복이 느린 상태여서 주말 경기인 브라이튼전에 나서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손흥민은 앞선 경기였던 브렌트포드전에서 이미 전반 초반 클루셉스키의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었었는데요.
이 장면을 본 많은 축구 팬들은 손흥민의 부상이 악화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손흥민을 당장 교체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국내 대형 축구 커뮤니티에 쏟아졌었습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을 후반 90분까지 풀타임을 뛰게 했는데 이때 손흥민이 결정적 찬스에서 슛을 하지 않고 주변 동료들에게 패스를 하는 것을 보고 수많은 팬들은 손흥민이 자신이 없다. 슛을 해야 하는데 왜 슛을 하지 않고 주변에 패스만 하냐는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주장에 대해 손흥민은 이미 전반전에 허벅지에 이상을 느꼈기 때문에 강력한 한 방을 때릴 정도의 몸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해 팀을 위해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에 치중한 것인데 이런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고 하이라이트와 기래기들의 기사만을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저런 이상한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이 경기에서 브렌트포드 선수들 전체가 6번의 기회를 창출한 것에 반해 손흥민은 혼자 기회를 7회 창출해 축구도사 같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 경기 이후 유로파 리그 카라박과의 경기에 또 선발로 출장한 손흥민은 전반전부터 허벅지를 부여잡으며 몸에 이상을 보였지만 포스테코글루는 3대 0으로 앞서나가는 상황에서도 손흥민을 교체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 상황을 보다 못한 절친인 벤 데이비스가 손흥민에게 그만 뛰고 그냥 누우라고 화를 내며 손짓을 하자 그제서야 손흥민은 스스로 그라운드에 누우며 교체해 달라는 사인을 벤치에 보냈는데요. 많은 축구 팬들은 이 당시 교체되어 나가는 손흥민을 보며 이미 앞선 경기였던 브렌트포드전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는데 포스테코글루가 경질 위기에 놓여 영국 내부의 언론이 매우 좋지 않자 손흥민을 갈아넣어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선수의 부상에 눈을 감아버렸다. 그래서 현지 손흥민의 부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레넌 존슨이 손흥민을 대체한다고?
손흥민은 그 이후 경기인 맨유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는 맨유를 3대 0으로 이기는 기염을 토했고, 유로파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도 2대 1로 이기며 공식 경기 5연승을 질주하며 팬들의 성난 감독 경질 여론을 돌려놓는 데 성공합니다. 이런 분위기를 증명하듯 포스테코글루는 리그 7라운드 브라이튼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팀의 5연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자 14일 전에 보였던 태도와는 달리 여유 있는 자신감을 보이며 “사람들의 생각은 빨리 변한다. 그것이 옳은 것이 아니다.”라고 자신의 경질을 말했던 팬들을 대놓고 저격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장 기자회견에 참석한 영국 기자들 역시 5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포스테코글루에게 어린 선수들이 자라고 있어서 그들을 포스테코글루의 신동들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느냐는 민망한 아첨으로 일관하는 인터뷰를 진행해 많은 팬들로부터 하는 지시, 저자거리에서 호떡을 파는 장사치인지 기자인지 구분을 못할 정도라는 비난을 듣고 있습니다. 이런 비난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영국 매체들, 특히 영국의 축구 전문 기자들의 직업 윤리와 소양을 보면 연승 가도를 달리는 감독에게는 저열하고 비겁할 정도로 고개를 숙이며 아첨을 하는 태도를 보이지만 연패를 하는 감독에게는 무자비할 정도로 달려들어 물어뜯는 이리떼 같은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손흥민이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할 때는 달려들어 물어뜯는데 일각연이 있는 손흥민 내려치기의 대가인 댄 킬패트릭 기자는 손흥민이 브렌트포드전에서처럼 홀로 7회의 기회를 창출하며 상대를 완전히 농락한 경기에서는 침묵한다. 이런 태도는 영국 기자들 전체에 해당되는데, 이런 기자들의 기사 쪼가리를 뜯어와 손흥민을 내려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는 국내 매체들은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경기에서 2연승을 토트넘이 거두자 5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브레넌 존슨을 손흥민이 없어도 토트넘을 이끄는 에이스라고 올려치기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연속골을 기록하는 브레넌 존슨의 기량은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강팀을 상대로 골을 넣은 게 아니라 2~3 단계는 아래이거나 또는 팀 경기력이 처박고 있는 팀을 상대로 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손흥민은 현재 EPL 현역 선수들 중 공격 포인트가 2위인 선수이며 기회 창출 1위에 있다. 손흥민은 지난 9년간 최고의 레벨에서 뛰었던 선수인데 이제 겨우 5경기에서 골을 연속으로 넣었다고 브레넌 존슨이 손흥민을 대체한다는 주장은 대꾸할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손흥민 없이 토트넘이 연승하는 이유
하지만 토트넘의 몇 가지 변화 때문에 손흥민이 이번 시즌 우승컵을 들어올릴 가능성이 과거와는 달리 매우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주장에 대해 또 다른 몇몇 전문가들은 지난 후반기에는 손흥민을 집중적으로 막으면 골을 넣을 수가 없어 전력이 한 수 아래인 팀에게 덜미를 잡혀 승점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 시즌에는 양 팀을 상대로는 확실하게 잡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손흥민이 빠진 상태에서 골을 넣고 있는 이유는 놀랍게도 바로 손흥민 때문이라는 다소 엉뚱한 분석을 내놓아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는데요. 손흥민이 빠진 상태에서 토트넘 선수들은 위기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고 이것이 오히려 경기장에서 시너지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선수들은 손흥민이 없을 때 더 확실하게 감독에게 어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하고 그래서 더 죽기 살기로 뛰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강 팀과의 경기에서는 손흥민처럼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아는 토트넘 선수들은 만만한 팀을 상대로 슛난사를 하고 공격 스텝을 쌓으려고 경쟁을 하는 경향이 심한데 손흥민과 함께 출전한 경기에서는 손흥민에게 가려 자신의 부각되지 못하는 상황이 많아지므로 손흥민 없을 때 최선을 다하는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주장에 대해 또 다른 전문가들은 손흥민의 부상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하면서 손흥민이 없이 2연승을 한 것, 그리고 토트넘의 5연승 질주가 이어지고 있는 것에 맨시티를 비롯한 빅리그 상위권 팀들은 이것이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덧붙여 맨시티와 상위권 팀들은 상대팀의 경기력을 늘 분석하는데 요즘 토트넘의 공격 지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토트넘은 현재 거의 모든 공격 지표에서 맨시티와 리버풀 그리고 아스널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이들을 앞서고 있다. 다만 골 전환율과 결정력에서만 이들 팀에게 뒤지고 있는데 만약 그에게 찬스가 연결되는 마지막 퍼즐만 완성된다면 유로파 리그뿐 아니라 프리미어 리그 우승권 팀들과 박빙의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데이터가 말하고 있다.”고 설명해 많은 팬들의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