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볼까 봐 무섭다!” 고두심이 김혜자에게 말할 정도로 충격적인 관계가 전해졌습니다.

지난 1월 11일 김혜자 씨가 출연한 방송이 방영된 후 커다란 큰 화제가 일어났습니다. 국민배우 김혜자 씨는 “아무것도 늦은 건 없어요. 우리가 보고 읽은 건 어떻게든 남아서 크게 쓰인답니다.”라는 철학적인 이야기를 비롯해 우여곡절 인생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너무나 배울 게 많았고 감동을 하였다라는 뜨거운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김혜자 씨의 인생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었기에 이렇게 시청자들은 큰 울림을 받은 걸까요?

김혜자
👉”배우 김혜자 남편 하늘로 보내더니 결국 가슴 아픈 유서가 공개되었습니다.” 무슨 상황인지 확인해 보세요.

그녀의 아버지

지난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김혜자 씨의 여러 가지 얘기 중에 큰 화제가 됐던 것 중 하나는 바로 그녀의 아버지 이야기였습니다. 김혜자 씨는 자신의 아버지가 재무부 장관이었으며 우리나라 두 번째 경제학 박사라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당시 살던 집의 거실이 200평, 마당이 900평이어서 그녀는 “우리 집이 공원인 줄 알고 사람들이 들어왔었다.”라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러면 김혜자 씨의 아버지는 도대체 어떤 인물이기에 이처럼 막강한 부를 지녔던 걸까요? 김혜자 씨 아버지인 故 김용택 님은 군산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뒤 유학을 가서 일본 명치 대학, 미국 미시간주 호프대학을 거쳐 1937년 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중국 상해에 오가며 독립운동까지 참여했습니다.

광복 후 미 군정 시절 재무부 장관을 맡았고 제1공화국 시절 사회부 차관도 역임했습니다. 이후 4회에 걸쳐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지만, 정당 공천을 받지 못하거나 본선에서 고배의 잔을 마셨습니다.


이런 故 김용택 님에게 김혜자 씨는 어떤 딸이었을까요? 아버지 김용택 님은 17살 때 2살 연상의 여인과 결혼하여 두 딸을 낳았습니다. 그 후 22살 때 미국과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 생활을 하고, 15년이 지난 뒤 한국에 돌아와 낳은 딸이 바로 김혜자 씨입니다. 그래서 김혜자 씨는 언니와 15살이나 차이가 납니다.

그렇게 늦게 얻은 딸 김혜자 씨를 아버지 김용택 님은 “내 양념 딸”이라고 부르며 항상 꼭 안아주었다고 합니다. 김혜자 씨가 배우가 되겠다고 했을 때도 어머니와 언니들은 반대했지만, 아버지는 좋아해 주시며 “공부 많이 해서 좋은 배우가 돼라.”라고 응원해줬다고 합니다. 김혜자 씨 아버지는 말년에 딸이 사준다는 집도 한사코 거절하고 은평구 응암동에 6평짜리 판잣집을 마련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낮잠을 자다가 79세에 세상을 떠나셨다고 합니다. 김혜자 씨 아버지의 인생이 마치 한 편의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밖에 모르는 남편

그리고 김혜자 씨를 끔찍하게 사랑해준 사람은 아버지뿐 아니라 또 한 명이 있었습니다. 이번 유퀴즈 온 더 블록에서 털어놨던 김혜자 씨와 남편의 이야기는 정말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김혜자 씨는 남편은 어떤 분이었는지 질문을 받자마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였습니다. 1998년에 세상을 떠난 남편을 지금도 많이 그리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김혜자 씨는 “내가 연기밖에 모르고 아무것도 할 줄 몰랐는데 그런 나를 남편이 너무나 아껴줬다.”라고 하면서 “우리 남편은 정말 좋은 사람이었어요.”라고 했습니다. 김혜자 씨 남편 故 임종찬 씨는 어떤 사랑을 베푼 걸까요? 김혜자 씨보다 11살이 많았다는 남편 故 임종찬 씨는 섬유 사업가였습니다. 김혜자 씨는 1960년 이화여자대학교에 입학했지만 다음 해 결혼과 동시에 학교를 중퇴했습니다. 당시에 이화여대는 결혼하면 다닐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때부터 남편은 그녀의 연기를 전폭 지지해줬고 아낌없이 사랑해주고 챙겨줬습니다. 하루는 김혜자 씨가 “순대를 먹고 싶다”라고 했더니 남편이 고급 가게에서 제일 비싼 순대를 사서 왔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녀가 “이런 거 말고 시장에서 파는 순대 먹고 싶어.”라고 투정을 부렸더니 밤에 조용히 나가서 다시 시장에 파는 순대를 사 왔습니다.


그리고 1998년 갑작스럽게 췌장암 진단을 받고 병원에 누워 있으면서도 “당신은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데 어떡하냐?”라고 하면서 오히려 아내 김혜자 씨를 걱정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경조사 봉투에 축의, 부의 같은 한자도 잘 쓸 줄 몰라서 병원에 누워 있는 남편에게 “나 경조사 봉투에 글씨 많이 써줘요. 자기 없으면 어떡해”라고 했더니 아픈 가운데에서도 정말 한가득 써줬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정했던 그녀의 남편 故 임종찬 씨는 그렇게 췌장암 진단 한 달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혜자 씨는 남편에 대해 회상하며 “우리 남편은 정말 좋은 사람이라서 천국 가 있겠지만, 저는 못된 생각을 해서 천국 못 갈 거예요. 그래서 요즘 기도할 때 저 천국 문 앞에만 꼭 가게 해주세요.라고 해요. 왜냐하면 남편한테 자기 미안해. 내가 너무 나빴지?라는 말을 해야 하거든요.”라면서 죽어서라도 남편을 만나고 싶은 소망을 드러내 많은 시청자를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빵점 엄마

이렇게 혼자 남은 김혜자 씨는 연기에 매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각종 시상식에 대상을 휩쓰는 국민배우가 되었지만, 그녀는 너무나 미안한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김혜자 씨는 유재석 씨에게 “어떤 엄마냐?”라는 질문을 받자마자 “빵점”이라고 털어놨습니다. 그녀는 대본만 나오면 방에 들어가 틀어박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녀의 아들은 “엄마가 대본을 들면 커다란 장막이 쳐진 것 같았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루는 딸이 배가 아프다고 해서 배를 만져주니까 딸은 “엄마 불편해”라고 했다고 합니다. 김혜자 씨는 “내가 얼마나 돌봐준 적이 없으면 배를 만져주는 데 불편하다고 하냐?”라면서 너무나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래서 김혜자 씨는 마음먹은 게 있다는데, “저는 아이들에게 면목이 없어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니네 엄마는 어쩜 그렇게 연기를 잘하니? 이런 소리라도 듣게 해줘야 해요. 그래서 연기를 정말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라면서 아이들에 대해 미안함과 연기에 대한 열정을 동시에 드러냈습니다.

아들의 사업

그런데 몇 년 전 어느 날 김혜자 씨 아들 김현식 씨가 식품 사업을 하겠다라고 나섰다고 합니다. 처음엔 그녀가 격렬하게 반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음을 접지 않고 아들이 식품 사업을 계속하자, 결국 김혜자 씨는 백기를 들고 말았습니다. 그러면 이왕 할 거 잘해보자라는 마음에 자신의 이름을 써서 반찬을 만들도록 했고, 또 새 상품이 나올 때마다 김혜자 씨가 제일 먼저 맛과 품질을 검수했다고 합니다. 어릴 땐 비록 못 챙겨줬지만, 아들의 사업에 발 벗고 나서는 거 보면 역시 김혜자 씨는 국민 엄마가 맞는 듯합니다.

영화 ‘마더’

그런데 김혜자 씨가 기존에 갖고 있던 따스한 엄마의 이미지를 완전히 깨부수었던 작품 여러분 기억하시나요? 바로 봉준호 감독의 마더입니다. 김혜자 씨는 영화 마더의 내용을 보고 지금까지 최불암 씨 아내, 이순재 씨 아내 등으로 고착되어버린 이미지를 벗어날 기회인 것 같아 가슴이 뛰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에 대해서는 “그 사람 천재예요”라고 극찬했습니다. 또한 영화 마더의 촬영 에피소드도 전해줬습니다. 어느 날 시나리오에 형언할 수 없는 표정이라고 디렉션이 적혀 있어서 연기가 너무 어려웠지만 “오케이” 사인이 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혜자 씨는 내가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이 오케이 사인한 건가?라는 생각에 막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러자 잠시 후 봉준호 감독이 문자를 보냈는데 그 내용이 아주 멋있었습니다. “사람들이 환호하면 인정하세요.”라고 했습니다. 무조건 너무 잘했다., 최고였다는 그런 단순한 말보다 정말 고급스러운 칭찬같지 않나요?

고두심과의 인연

한편 이런 김혜자 씨에겐 뗄 수 없는 좋은 동료도 있습니다. 김혜자 씨와 고두심 씨와의 인연은 정말 특별하고 닮은 점도 많습니다. 두 사람은 전원일기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로 등장했던 뗄 수 없는 관계였습니다. 게다가 둘 다 국민엄마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으며 디어마이 프렌즈와 최근 우리들의 블루스까지 함께 호흡을 맞추며 명품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집안일을 하나도 할 줄 몰랐던 김혜자 씨는 콩나물 따는 장면, 파 다듬는 장면이 대본에 나오면 너무나 긴장했고, 고두심 씨에게 물어보며 배웠다고 하였습니다. 그럴 때마다 고두심 씨는 “국민엄마가 이런 줄 어떻게 알겠어?”, “누가 볼까 봐 무섭다.”라고 했답니다. 이런 두 분은 작품을 떠나 자식 얘기를 하면서도 많은 친분을 쌓았을 듯합니다.

고두심 씨의 아들은 우리들의 블루스에도 등장했던 배우 김정환 씨입니다. 그리고 김혜자 씨의 손자 임동혁 씨도 배우 지망생이라고 합니다. 두 분은 배우의 길을 걷고 싶어 하는 자식들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좋은 언니와 동생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 분이 이처럼 흔들리지 않고 계속 활동해 왔기에 우리나라 드라마가 지금까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분 앞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멋진 연기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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