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공개된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다음 주 예고편에는 가수 김승진이 출연했습니다. 55년을 살면서 연애를 딱 한 번밖에 못 해봤다라고 밝힌 그는 20세 이후 35년째 솔로로 지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때 하이틴 스타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던 김승진은 많은 우여곡절로 돌연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어린시절
김승진은 1968년생으로 올해 나이 55세입니다. 그는 1985년 고등학교 2학년 때 1집 앨범 오늘은 말할 거야로 솔로 가수로 첫 데뷔를 했습니다.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고교생 가수이자 하이틴 스타로 지금의 아이돌 부럽지 않을 만큼 큰 인기몰이를 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김승진은 과거 초등학교 때 어린이 모델로 활약했는데 아버지의 반대로 결국 활동을 접게 됩니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에 재능을 보여 유치원 때부터 각종 어린이 콩쿠르에 나가 입상하곤 했습니다. 그는 초등학교 2~3학년 때부터 산울림 음악을 들으면서 놀았고, 중학교 때부터 팝송을 듣기 시작했는데 어머니는 가수를 해보라며 뜻을 지지했지만, 아버지는 집 안에 모든 음반을 내다 버릴 정도로 반대했습니다. 아버지는 김승진이 외교관이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이렇듯 집에서 가수 반대도 했지만, 오디션 합격 이후에는 노래 훈련, 작곡가 소개, 개인 안무팀 영입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건물 3~4층을 통째로 개인 연습실과 기획사 사무실로 사용하였습니다. 이후 가수로서 성공했지만 큰 공연을 앞두고 잠적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반항하며 떠돌이 생활하다가 공황장애, 우울증이 와서 수면제 2,500알을 먹으며 버텼다고 했습니다. 현재는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많이 좋아졌지만 잠자는 게 조금 어렵다고 합니다.
아버지와의 갈등
김승진의 아버지는 과거 피혁 회사를 운영했고 덕분에 김승진은 집에 가정교사가 있을 정도로 어린 시절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와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결국 아버지와 인연까지 끊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가수가 되기 위해 단돈 5,000원을 들고 집을 나와 10년간 떠돌이 생활을 하였습니다. 이후 김승진은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과거 사이가 멀어졌던 아버지와 화해하였습니다.
세기의 라이벌 박혜성과 대립
집을 나와 떠돌이 생활을 하던 김승진은 2003년 록그룹 미카엘 밴드를 결성하여 밴드음악을 하게 되었지만, 후배가 공금을 가지고 달아나는 바람에 다시 좌절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CEO 에스보드 강신기 사장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김승진을 단 3번 만나보고 뮤직비디오 비용으로 3천만 원을 투자하게 됩니다.
김승진은 스잔, 유리창에 그린 안녕 등의 히트곡을 내놓으며 1989년까지 승승장구하며 가수 박혜성과의 라이벌 라인으로 유명한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당시 김승진보다 2년 늦게 데뷔한 박혜성은 경아, 도시의 피에로 등을 히트시켰습니다. 또한 과거 자신의 팬들이 당시 라이벌이었던 가수 박혜성의 팬들과 응원 대결을 벌이기도 했으며 심지어 이가 부러질 정도의 몸싸움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김승진은”과거에는 음악다방들이 많았어요. 정식데뷔 전인 고교 1학년 때, 매주 토요일마다 음악다방을 두 군데씩 돌았죠. 그러면 제가 나온다라는 소식을 듣고 사람들이 문 밖까지 줄을 설 정도로 다방에 손님이 몰리는 거예요. 그렇게 저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젊음의 행진 피디가 출연을 요청했죠.”라고 당시 인기를 전했습니다.
이어 김승진은 “그렇게 젊음의 행진 처음 출연했을 때 MC가 제 이름을 부르니까 팬들이”와~” 했어요. 아직도 그때 그 환호성을 잊을 수가 없죠. 팬들의 그런 반응이 재밌어서 스잔을 부르면서 간주 때 저도 모르게 웃었다가 피디님께 발라드 부르면서 웃는다라고 혼나기도 했고요.”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경아를 부른 박혜성과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었습니다. 그는 “박혜성과 노래를 할 때는 각각 팬들의 환호가 마치 정치인들의 전당 대회를 방불케 할 정도로 대단했어요.”라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이때 방송국 앞에서 ‘스잔’ 팬들과 ‘경아’ 팬들로 나눠진 수십 명의 소녀 팬들이 서로 집단 패싸움을 벌이기도 했을 정도로 라이벌 구도가 대단했습니다.
시련의 연속
그러나 그의 인기는 시들해졌고 대중들에게 잊혀갔습니다. 1991년 5집 앨범까지 무난하게 활동한 김승진은 6집을 준비하다가 불법 약물 사건을 일으키며 방송에 출연 금지를 당합니다. 훗날 김승진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당시에 음악 하던 한 선배를 통해 불법 약물을 경험하게 되었는데 그걸 처음 피우는 순간 솔직히 느낌이 달랐어요.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노래하면 느낌이 꽂히고 노래가 더 잘 되는 것 같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이걸 하면 그 느낌에 수준이 달라요. 노래가 한 편의 드라마처럼 느껴지면서 눈물이 저절로 나더라고요.”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사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불법 약물을 했지만, 그것으로 변명할 생각은 없어요.
죗값을 치른 후 반성도 많이 했죠. 완전히 끊고 심기일전에서 다시 음악을 시작하려고 했어요.”라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김승진은 집행유예로 풀려나지만 방송 출연은 금지당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그는 일본 노래를 접하면서 계속 음악을 이어갑니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록 음악을 하고 싶었는데 일본에서 자극받았죠. 1995년에 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도와달라고 해서 1억 5천만 원을 빌려서 일본에서 음악 작업을 했어요. 완성된 마스터 테이프를 가지고 와서 이주노 형에게 들려주었더니 성공할 것 같다라면서 본인이 제작과 홍보를 맡겠다고 했죠.
그러다가 IMF가 터지는 바람에 주노형 사업도 어려워졌고 결국 앨범은 세상에 나오지 못하게 되었어요.”라고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이어 “그리고 사기도 많이 당했어요. 아는 형이 사업 구상을 들려주는데 그럴듯해서 그 형을 쫓아다녔죠. 그런데 어느새 제가 그 사업에 얼굴마담이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저를 믿고 돈을 투자했는데 그 형은 그 돈을 갖고 튀었어요.
그렇게 좌절하게 되면 또 다른 형이 나타나서 저를 위로해줘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 형을 의지하게 되고, 그 형은 또 저를 사기 치고 사라지고 반복이었죠.”라고 힘들 때를 회상했습니다. 결국 김승진은 이렇게 8번이나 사기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돌연 자취를 감추다
또한 김승진은 과거 SBS 불타는 청춘에 출연해 1994년 돌연 자취를 감춘 일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음악적인 갈등과 아버지와 불화 갈등이 있었어요. 아버지는 건강하시지만 여전하시고 지금도 무섭죠.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방송에서 팬들이 모니터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아버지가 어떻게 볼까 걱정됐어요. 땀만 흘려도 혼이 났죠.”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김승진은 과거 친한 형에게 보증을 서기도 했는데 그 일로 충격을 많이 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혼자 술을 마셨고 비슷한 일들이 꾸준히 일어나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기도 했으며마지막 방법으로는 사람을 만나지 말아야겠다`라는 생각하게 됩니다.
이어 2020년 한 방송에 출연해서 그는 “과거에는 사람을 이제 만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었고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고쳐졌어요.”라고 했습니다.
결혼을 못 한 이유
김승진은 결혼 안 했는데 결혼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음악에 대한 열정이 너무나도 컸기 때문입니다. 이어 김승진은 과거에는 “결혼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이제는 가정을 꾸리고 자식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불타는 청춘에 5년 만에 다시 출연하여 결혼에 대해서 “지금까지 솔로였어요. 2020년에는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라고 결혼을 희망하는 말을 했습니다. 이어 김승진은 “결혼을 한 번도 안 했어요. 어릴 때는 활동한다고 못 했죠. 대학생 때는 여학생들이 집을 찾아오면 어머니가 문을 10번은 여셨어요. 이야기 좀 하려고 하면 문이 열렸죠.”라며 밝혔습니다. 모쪼록 앞으로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