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과 불타는트롯맨 재미있게 잘 보고 계시는지요. 저는 이 두 프로를 다 보고 있는데요. 어떨 때는 미스터트롯이 더 재밌기도 하고 또 어떨 때는 불타는트롯맨이 더 재밌기도 하더라구요. 그런데 최근 MBN의 불타는 트롯맨 상승세가 심상치 않죠.
지난 방송에 최고 16.3%까지 찍었는데요. 시청률 측면에서 보면 불타는트롯맨과 미스터트롯2는 사뭇 다른 양상이에요. TV조선의 미스터트롯2가 처음부터 시청률 20%대에서 시작해서 지금도 거의 대동소이하게 20% 박스권에 갇혀있는 데 비해 불타는 트롯맨은 8%대로 시작해서 시청률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렇게 미스터트롯2를 맹추격하는 불타는트롯맨은 지난 1월 10일 방송 중에 커다란 자막으로 자기네 방송은 공정하다며 여러 차례 공정이라는 자막을 넣으며 공정성을 부각시켰어요. 다 아시겠지만 미스터트롯2에서 연달아 공정성 시비가 잃었기 때문이죠. 이 부분은 잠시 뒤에 좀 더 자세하게 말씀드릴게요.
황영웅의 소속사 문제
불타는트롯맨은 공정성을 자랑스럽게 부각하며 어필했는데 꼭 그것 때문만이 아니라 라이벌 매치 등의 긴장감 등으로 방송 자체가 재밌어서 그 방송으로 최고 시청률 16.3%를 찍은 거죠. 그런데 이때 갑자기 일이 터집니다. 불타는트롯맨도 공정성 시비가 붙은 거죠. 한 유튜버의 폭로였는데요.
바로 불타는트롯맨의 강력한 우승 후보 황영웅 씨가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가수 조항조 씨와 같은 소속사 우리 엔터테인먼트인데 이를 감추고 나왔다는 것입니다. 황영웅 씨의 소속사가 그냥 지방에 유명하지 않은 무명 소속사였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조항조 씨와 같은 소속사였다는 것. 정확하게 말하면 조항조 씨의 전 소속사죠. 조항조 씨는 2023년 1월 17일까지 우리 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고 현재는 제이제이 엔터테인먼트이기 때문이죠.
불타는트롯맨 제작진은 이런 의혹을 강력 부인하고 있어요. 출연 계약 당시 소속사가 있는 지원자들은 계약서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고 당시 황영웅 씨는 지방의 무명 소속사와의 계약서를 제출했다는 것입니다. 텐아시아 기사 보도에 의하면 이렇습니다. 우리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불타는 트롯맨이 오디션을 진행할 당시 제작진에게 황영웅 씨의 번호를 넘겨준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
울산 출신 황영웅 씨의 소속사가 지방에 위치해 오디션 참여 방법을 잘 몰라 제작진에게 개인적으로 연결을 해줬다는 후문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지방에 위치한 소속사를 가르쳐주면 되는데 제작진이 이를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해요.
황영웅 씨의 소속사는 출연자 보호 차원에서 밝힐 수 없다. 공개할 수 있는 건 회사가 지방에 위치한 매우 작은 곳이라는 것일 뿐이라고 쉬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제작진의 철통 보안이 오히려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논란이 일자 과연 어떤 현상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이해할 수 없는 제작진
불타는트롯맨이 초반에는 인터넷 관심도가 20위였나 30위였나 막 이렇게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논란이 일어나기 직전 불타는트롯맨 인터넷 관심도가 방송 자체의 긴장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3위까지 치솟았는데 황영웅 씨의 논란이 일자 현재의 불타는 트롯맨 인터넷 관심도는 1위가 되었고 실시간 검색어에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어요.
반면에 경쟁 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2 인터넷 관심도는 현재 2위입니다.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 소설 등을 볼 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스토리는 지루해서 못 보죠. 마찬가지로 불타는트롯맨의 논란 또한 오히려 관심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참 아이러니하죠. 그래서 불타는트롯맨 측이 시청률 때문에 오히려 철통 보안을 지키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하게 돼요.
그 피해는 오롯이 황영웅 씨가 지고 있는데요. 황영웅 씨가 거짓 주장을 했다는 거죠. 그의 이미지 피해가 상당한데요. 불타는트롯맨 제작진 측에 출연자 보호를 위해 소속사를 밝히지 않는다는 것은 이런 점에서도 이해하기 어렵고 또 이런 주장도 처음 보는 것 같아요.
두 번째 논란
그러면 모든 연예인들이 소속사를 밝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런데 이런 와중에 1월 19일 황영웅 씨에 대한 새로운 기사가 하나 더 떴습니다. “황영웅 씨 측에서 직접 입장 표명이 있었다는 것” 황영웅 씨는 우리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파인 엔터테인먼트라고 밝혔어요. 그런데 파인 엔터테인먼트는 법인 자체가 등기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고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도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요.
이는 모두 과태료 혹은 벌금이 부과되는 위법 사항이라고 하는데요. 이 기사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황영웅 씨의 잘못이 아니라 소속사의 잘못 아닐까요. 그런데 엎친대 덮친 격으로 황영웅 씨는 또 다른 논란에도 휩싸였어요. 예전에도 결승을 앞두고 비슷한 논란이 많이 일어난 것 같은데요. 황영웅의 공식 카페 운영 관계자가 “불타는트롯맨 결승전 참여 입장권 100장을 응모하겠다”는 공지를 띄워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금 준결승전도 하지 않은 상태잖아요. 그런데 결승전 입장권 의사를 물어본 것으로 황정웅 씨가 결승전 내정이 확정된 것으로 해석이 돼 그를 둘러싼 특혜 의혹이 가중된 것이죠. 논란이 일자 황영웅 팬카페는 해당 공지를 삭제했습니다. 이 또한 가수 뜻과 무관하게 카페 운영자의 맹신과 과욕으로 빚어진 논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이런 피해는 모두 고스란히 가수에게 가는 것이죠.
황영웅, 박지현, 영광, 황민우, 황민호의 소속사 문제
불타는트롯맨 못지않게 미스터트롯 소속사 문제도 시끄러웠습니다.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의 소속사 문제는 2021년에 사실 어마어마하게 심각했죠. 2021년 미스트롯2 양지은 씨가 진행자 김성주 씨와 같은 소속사인데 이를 숨겼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미스터트롯 특혜 의혹을 더 심각하게 보는 이유는 같은 소속사인 데다가 보컬 지도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미스터트롯2는 심사위원 가수 장윤정 씨와 참가자 박지현 씨 영광 씨가 같은 소속사이며 장윤정 씨가 키우는 후배라는 것 그리고 김연자 씨와 같은 소속사인 황민우, 황민호 형제가 있는데 두 형제가 김연자 씨에게 레슨을 받았다고 하죠.
그런데 이게 참가자들의 잘못일까요. 심사위원과 같은 소속사인 가수가 오디션에 출연하면 안 된다는 법도 없잖아요. 노래 지도도 문제가 될 것이 없지 않을까요. 이런 경우에 가장 좋은 사례가 가수 설운도 씨의 부자 사례가 될 것 같아요.
설운도 아들이 논란이 안 된 이유
설운도 씨의 아들이 불타는트롯맨의 참가자로 출연했는데요. 부자지간이기에 노래 지도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심사 기준까지 더 적나라한 정보를 알려줄 수 있었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처음부터 아들임을 밝혔기 때문에 1차 예심에서 올하트를 받고 팀 미션 본선에까지 올라가도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결국 아들 이승현 씨는 박민호 씨와의 라이벌전에서 대패했어요. 인맥 아니라 트롯계의 신 설운도 아버지의 혈맥이 있어도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거죠. 심지어 설운도 씨는 탈락한 아들에 대해 가슴을 후벼파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깊게 생각하면 이게 진정한 아버지의 사랑이죠. 아버지의 쓴 약을 잘 받아들이고 노력한다면 아버지처럼 훌륭한 가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설운도 씨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조명을 많이 받았잖아요. 그리고 심사할 때 심사위원들이 설운도 씨의 눈치를 보는 것이 느껴져 우습기도 하고 보기가 다소 불편하기도 했어요.
제작진이 숨기는 이유
그러나 이렇게 당당하게 밝혔기 때문에 아무도 문제 삼지를 않았습니다. 이와 반대로 제작진이 소속사를 쉬쉬하는 바람에 오히려 문제가 생기는 거죠. 심지어는 박지현 씨가 미스터트롯 첫 등장 때 장윤정 씨가 소속사 후배라고 말을 했는데 편집 과정에서 그 말을 삭제하고 방송에 내보냈다고 해요.
제작진이 장윤정 씨의 이미지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준 거죠. 도대체 왜 자꾸 이렇게 숨길까요. 제작진은 소속사를 다 알고 있으면서도 극적인 드라마 같은 스토리를 만들어서 더 재미를 주려고… 결국은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서죠.
왜 시청률은 돈이니까요. 광고가 달라지잖아요. 모든 것은 돈 때문에 벌어지는 사단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이미지 피해는 참가자가 볼 수밖에 없는데요. 참 안타깝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