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한 매체는 간절한 모습으로 간증을 하고 있는 한 중년 여성의 사진과 함께 그녀의 애틋하면서도 기적 같은 사연을 기사로 실었습니다. 익숙한 얼굴의 그녀는 다름 아닌 송채환이었습니다.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뛰어난 미모와 더불어 연기력까지 뛰어나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그녀였기에, 쉬지 않고 TV와 영화, 연극을 비롯해 라디오와 광고까지 모든 매체에서 모습을 보이던 그녀였습니다.
그러면서도 항상 색다른 인물의 모습으로 주연, 조연으로 등장하며 변신해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고는 했습니다. 그녀의 인기를 증명하듯 1996년, 2006년 연기대상 연말 시상식에서 두 차례나 인기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부턴가 드물게 나오는가 싶더니 2011년을 기점으로 다시 활동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홈쇼핑을 비롯한 각종 방송에서 자주 얼굴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도 아름다운 그녀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달라진 얼굴에 놀라는 분들도 있을 테지만, 그녀는 민낯조차도 감추지 않으며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과연 어떤 사연이 있길래 그토록 간절한 얼굴로 간증을 하는 것이며 또 어떤 사연으로 한동안 얼굴을 보지 못했던 것일까요?
오늘은 그녀의 애틋한 부모님에 대한 사랑부터 그녀의 우울증 그리고 슬럼프를 극복한 후 사업가로도 변신한 배우 송채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성형해서 안타까운 여배우 중 선우은숙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여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확인해 보세요.어린시절부터 아프신 어머니
그녀가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밝힌 바와 같이 송채환의 어머니는 어릴 적부터 알 수 없는 이유의 병으로 자주 앓으셨다고 합니다.
그녀가 초등학교에 가기 전부터 이미 병원에서 더는 힘들다며 소위 선고를 내리고 치료가 무의미하다며 더 이상 권하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오죽하면 송채환의 친할머니께서 새엄마를 구하러 다니셨다
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그녀의 어머니는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방송을 통해 밝혀진 바에 의하면 40년 동안 배를 가르는 큰 수술만 무려 4번을 할 정도였다고 하니, 그 심각성이 어느 정도였는지 감히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송채환은 어머니를 대신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살림을 도맡을 정도로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지극했습니다. 아직 10살밖에 안 된 아이가 아픈 엄마의 곁을 지키며 청소, 빨래, 시장 보는 일까지 해냈다고 하니 여간 똑 부러지는 아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송채환의 어머니는 그녀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될 그 무렵부터 누워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버스 기사로 일하시던 아버지까지 사고로 인해 하반신에 큰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하게 되어 집안 사정은 더욱 안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그 작고 여린 소녀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묵묵히 어머니와 아버지를 돌보며 집안일을 하는 것뿐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도 송채환은 인터뷰에서 그때를 회상하며 “어머니, 아버지가 함께 계신 것만으로도 감사했다.“라고 했습니다. 그녀의 착한 마음씨와 행복을 찾을 줄 아는 점은 어릴 적부터 타고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특한 아이였던 그녀는 부모님께 더 할 것이 없을까?
항상 고민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린 송채환은 야무졌습니다.
끊임없는 실현 속에 좌절할 법도 했지만, 누워 있는 어머니께 “제발 일어나.”라며 눈물로 호소하며 어머니 곁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여자아이는 어디서 들었는지 굿하는 무당을 찾아가 부적을 써와 집 안 곳곳에 붙이고 엄마를 살려달라고 빌었다고 합니다.
간절한 기도
그런 그녀를 본 어머니가 의지가 생기신 건지, 힘들게 일어나 집 안 곳곳에 부적을 떼어버리시더니 어린 송채환을 데리고 교회로 향하셨습니다. 비록 본인의 몸이 처지고 제대로 앉지도 못할지라도, 어린 딸의 간절한 그 마음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교회에 나가게 된 송채환은 아픈 어머니를 따라 무작정 교회에 가서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아픈 어머니 곁에서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했다고 합니다. 송채환은 매일 새벽 기도는 물론이고 금요일 철야 예배를 빼놓지 않고 교회에 나가, “우리 엄마 좀 살려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 송채환의 기도가 하느님께서도 너무나 간절하고 절박하게 느끼셨나 봅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어느새 상태가 호전되어 건강을 회복하는 단계까지 이르시게 됩니다.
이에 감격한 10살의 송채환은 하나님은 살아계신다
라고 신앙 고백하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신실한 신앙인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삶을 되찾은 송채환의 어머니는 나중에 송채환과 함께 아침 방송에 출연해 그 당시 상황을 증언하며 효녀 딸을 자랑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녀의 결혼
1998년 그녀의 인기가 절정을 달리고 있을 무렵, 송채환은 돌연 미국으로 건너가 50여 명의 하객만을 모시고 작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당시 송채환의 유명세와는 사뭇 다른 행보였기에 사람들은 더욱 놀라게 되었습니다.
톱스타 여배우가 들꽃으로 만든 수수한 화관을 쓰고 그의 남편은 맞지도 않는 남의 양복을 입고 결혼식을 올린다는 것은 당시 유명 인사들의 결혼 문화와는 괴리감이 느껴지기에 충분했습니다. 나중에 송채환은 한 언론사와 여성가족부가 전개하고 있었던 ‘1000명의 작은 결혼식 릴레이 약속’에 참여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송채환은 “그때 그렇게 소박하게 결혼했던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 중 하나이었다.”라며 “아이들에게도 어릴 때부터 작은 결혼의 의미를 가르치겠다.”라고 할 정도로 당시의 선택에 만족을 나타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을 추구하기보다는 진정한 결혼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그녀의 소박하면서도 소탈한 면모를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어릴 때부터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삶을 살았던 송채환이 톱스타가 된 후에도 그 마음을 잃지 않고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행복의 진실한 의미를 아는 현명함을 지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런 그녀에게도 예기치 않은 시련은 찾아옵니다.
성형과 우울증
바로 성형 부작용으로 인해 10여 년을 고생하며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 것입니다. “뛰어난 미모를 가지고 있던 송채환이 무슨 성형이 필요했을까?”라고 의아하기도 하지만, 어머니와 함께 간 사우나에서 “이마를 봉긋하게 해주겠다.”라는 아주머니의 권유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시술받게 됩니다. 그 후 시술 부위의 피부가 흘러내리듯 무너지며 다른 부위의 얼굴까지 망가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톱스타 여배우가 얼굴에 심각한 부상을 입는 것은 아마도 인생 자체가 망가지게 된 것이나 다름이 없었을 겁니다. 그로 인해 사람들을 피하게 되고 일도 점점 끊기게 되며 우울증을 앓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송채환의 커리어에도 크나큰 상처로 남게 됩니다. 그렇게 방황하던 그녀는 결국 브라운관에서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둘째 아이를 낳고 돌연 모든 방송을 중단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쉴 새 없이 정상의 계도에서만 달려오던 그녀였기에 아마도 그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녀는 다시 더 절실하게 기도하기 시작했고 그런 그녀를 가족들 또한 응원하고 함께 아파하며 기도합니다. 모두의 간절한 마음이 모인 덕인지 그녀는 3년 만에 라디오로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성공적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더 큰 가족 사랑과 희망으로 슬럼프를 극복한 그녀는 좀 더 여유로워진 모습으로 다시 찾은 아름다운 모습을 대중 앞에 선보이게 됩니다.
새로운 시작
다시 달리기 시작한 그녀는 2010년 골프 사업가로서도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바로 골프 사교클럽 럭셔리 21의 공동 창업자로 변신한 것입니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자 일에 대한 열망을 놓을 수 없었고, 이에 쉽지 않았지만,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면서도 틈틈이 방송 활동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홈쇼핑 방송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그녀입니다. 한 화장품 판매 방송에서는 당당히 쌩얼을 공개하기도 해 동안 미모와 고운 피부를 뽐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송채환은 너무 바빠 가정에 소홀해질 법도 한데, 그런데도 그녀는 여전히 좋은 엄마이며 동시에 여전히 좋은 딸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아이들과 보내는 한가로운 시간에는 직접 설계하고 지은 친환경 전원주택에서 하늘의 구름 모양을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는 다정한 엄마이기도 합니다.
온 가족이 거주하는 이 친환경 주택을 지은 이유는 바로 친정 부모님 때문이었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부모님과 함께 살려고 지은 집이라고 합니다. 결혼 후에도 그녀는 부모님과 함께 지내왔다고 합니다.
한결같이 가족을 아끼고 사랑하며 보살필 줄 아는 고운 마음씨를 보여줘, 타의 본보기가 되는 배우 송채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전처럼 배우 송채환이 보여주는 드라마의 연기를 자주 볼 수는 없어 아쉬운 마음이 크기는 하지만, 인간 송채환의 인생 드라마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음이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배우이자 사업가 방송인 송채환의 인생을 엿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