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혹시 이분을 아시나요. 1991년 KBS 8기 공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데뷔하여 코미디 세상만사, 6시 내고향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개그맨 김태호 님을 아시나요. 올해가 벌써 사망 5주기가 되는 해입니다. 어떤 사고로 인해 갑자기 고인이 되었는지 안타까운 상황 및 마지막 10분은 무슨 말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갑작스런 화재 사고로 향년 51세의 나이에…
김태호는 2018년 6월 17일 전라북도 군산시에서 열린 자선 골프대회 참석차 방문하여 지인들과의 모임 중이었습니다. 당시 최초 목격자 임 씨는 “장미동 유흥업소에서 갑자기 펑 하는 폭발음이 났다.”라며 불길이 하늘까지 치솟고 유흥업소에서 사람들이 콜록거리면서 나오는 모습을 처음 목격했는데요.
표현할 수 없는 지독한 냄새가 났고 기진맥진한 탈출자들이 땅바닥 위로 하나 둘 쓰러졌다고 했습니다. “서로 먼저 빠져나오려고 몸이 엉켜 넘어지고 피해자들 얼굴도 새카맣고 전쟁통이 따로 없었어요. 다들 유독가스를 마셔서 밖으로 나오자마자 픽픽 쓰러져 그나마 유흥업소가 1층이여 바로 탈출을 했지, 만약 가게가 지하에 있었다면 큰일 날 뻔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로 인해 4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고 김태호 님이 그 희생자 중 한 명으로 향년 51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것이었습니다.
화재 사고 원인
당시 구체적인 화재 사고 원인에 대해 알아보니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2차 조사에서 군산 내항에 정박한 배에서 휘발유를 훔쳐 20리터 통에 담았다며 주점 앞 지인 사무실에서 기름통을 놓고 주점에 손님이 몰릴 때까지 3시간여를 기다렸다고 진술했는데요.
범행 과정에 대해 이 씨는 손님들이 빠져나오지 못하게 출입문에 걸레 자루를 걸고 비닐봉지로 두 번 묶었다며 주점 안에 들어가지는 않았고 밖에서 불을 질렀다고 말해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죠.
앞서 이 씨는 6월 17일 밤 9시 50분쯤 군산시 장미동에 위치한 주점에서 주인이 술값 20만 원을 요구하자 “왜 1만 원인데 20만 원을 요구하느냐”며 외상값 문제로 주인과 다툰 뒤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던 것인데요. 범행 직후 달아난 이 씨는 3시간 30분 만에 주점에서 오백여 미터 떨어진 선배 집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범행 동기
이 씨는 방화 과정에서 몸에 불이 붙어 전신 70%의 2도 화상을 입고 경기도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했죠. 경찰은 이 씨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수감 생활할 수 없다고 판단해 치료를 마치는 대로 현주건조물 방화 치사와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방화 용의자 이 씨 주변인에 따르면 깃대 선원으로 거친 성격으로 술버릇이 나빴다 멀쩡하다가도 술만 취하면 시비 걸고 물건 부수고 그래서 파출소 들락거렸다며 이제껏 결혼은 못 한 걸로 안다며 5년 전 몸이 아팠는데 그 뒤로 좀 이상해졌다고 했죠.
동료들의 한마디
고인의 사망이 더욱 안타까운 건 고인이 해당 주점에 들어선 지 1분 만에 화를 입은 것이며 유족으로 아내와 두 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더 가슴을 아프게 했죠.
후배 개그맨 권영찬은 “참 열심히 살아온 형 좋은 곳으로 부디 가시라”고 애도했으며 가수 서인아는 “몇 주 전만 해도 오빠랑 이렇게 행사도 같이했다며 믿기지 않아 한참을 가슴 쥐면서 가슴 아프게 울었다. 오빠 힘든 거 다 접어두고 하늘나라에서는 마음 편하게 푹 쉬길 바란다”라고 덧붙였죠.
사고 마지막 10분의 상황
또한 유족들은 인터뷰에서 김태호가 “불이 난 곳 바로 앞에 있었다.”라면서 “휘발유가 뿌려진 곳에 있었다더라. 몸에 휘발유가 묻었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안타까움을 말해주었는데요. 참 이렇게 원통하고 허망하게 고인이 되어 너무나 가슴이 아프네요. 그곳은 아픔 없는 행복한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