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중은 최근 SNS를 통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들에게 어리석은 질문을 했다
라며 아내에게 핀잔을 듣는 모습입니다. 아빠 권오중은 어떤 어리석은 질문을 하고 아들은 어떤 답을 한 걸까요? 오늘은 평범하지 않은 아주 특별한 아들을 둔 배우 권오중의 인생 스토리입니다.
데뷔와 ‘순풍 산부인과’
1971년생 권오중은 서울 토박이입니다. 1994년 드라마 사랑의 인사
로 데뷔하지만 별 인지도는 없었습니다. 1997년 결혼하고 다음에 SBS 순풍 산부인과
에서 남자 주인공 집의 세입자로 나와 큰 인기를 얻습니다. 이후로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감초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한편 권오중은 순풍 산부인과
라는 대박 작품에 출연했던 3년을 두려움의 시간이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자아냈습니다. 그 이유는 권오중 본인의 내향적 성격 때문이라고 합니다. 나서는 것을 싫어하고 낯을 가리는 성격 탓에 시트콤 촬영이 매번 두렵고, 긴장됐다고 합니다. 그런지도 모르고 시청자들은 권오중은 재미있다
, 유쾌하다
라고 했으니 아이러니합니다.
소문난 애처가
한편 권오중은 보기 드문 금술 부부로 유명합니다. 홍대 거리를 걷는 아내를 처음 보는 순간 이 여자와 결혼해야겠다
라고 결심했다고 합니다. 당시 연락처를 물었지만 단칼에 거절한 아내에게 삐삐 번호를 건네줬는데 한 달 만에 연락받고 크게 기뻤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혼에 골인한 이후에는 아내와 같이 만나 불편한 생각이 드는 친구
는 모두 정리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힘든 일을 당하면 곁에 있어 줄 사람은 부모도 친구도 아닌 오로지 아내
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는 소문난 애처가입니다. 권오중은 과거 트루맨 쇼
에 출연해 “차 안에서 아내와 껴안고 있다가 경찰한테 걸렸다.”라고 얘기했는데 유재석이 “정말 그냥 껴안고만 있었냐?”라고 물어보자 다 알면서….
라는 표정을 지어 좌중을 폭소하게 했습니다. “괜히 신고했겠어요?”라며 19금을 우회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아내와 차 안에 있던 모습을 지나가던 행인이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했을 정도니 두 사람의 열애는 뜨거웠습니다. 결국 법이 인정하는 사랑을 위해 권오중은 연애 대신 결혼을 선택한 것입니다.
방송 ‘라디오 스타’에서는 22년 차 부부의 독특한 외박 기준이 나옵니다. 아내의 기준으로는 집 밖에서 자는 것만이 외박이 아니라 아들 방에서 자는 것도 외박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등 돌리고 자는 것도 외박으로 간주한다’라며 여전히 뜨거운 부부 사이를 과시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권오중은 ’49금 개그의 달인’으로 묘사되는데 실제로는 사생활이 매우 깨끗하고 아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아버지로 유명합니다. 물론 아내를 만나기 전 권오중은 ‘나이트 죽돌이’에 ‘날라리’였다고 스스로 주장하는데 그가 과거 안무가로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환상 속에 그대’ 뮤비의 안무를 가르쳤다고 합니다.
아들의 알 수 없는 병
이렇게 ‘날라리’에서 깨끗한 사생활의 아내 사랑 연하남으로 돌변한 데에는 그만의 사정이 있다고 합니다. 설명을 할 것도 없이 그의 아내 때문입니다. 그리고 권오중의 아들 덕분에 자신이 교만하지 않고 좋은 인간으로 살아올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도 활발한 활동하던 그는 어느 순간부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방송가에서 그를 찾지 않았던 것도 아닙니다. 권오중은 대박 드라마였던 환상의 커플
에서 오지호가 맡았던 남자 주인공 역할도 거절했고, 라디오 DJ도 마다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1999년 아들이 태어나면서 권오중은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됩니다.
아들은 태어난 지 2년 만에 희귀병 일종인 근육병
진단받았는데 권오중은 감기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촬영을 끝내고 다음 날 집에 가니 와이프랑 장모님이 울고 있었다고 합니다. “결과가 나왔는데 90% 이상의 확률로 아이가 근육병이라고 하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애초 진단했던 근이영양증
은 희귀병으로 생명까지 위험한 병이었습니다. 당시 권오중은 아들을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까지 했는데 의사의 오진으로 밝혀져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심도 잠시 아들은 정확한 병명을 알 수 없었지만 늘 허약한 상태였습니다. 권오중은 2019년 MBC 궁민 남편
에 출연해 “과거에는 아들의 병이 무엇인지 몰라서 전국에 안 가본 병원이 없다. 뭐가 좋고 잘한다고 하면 꼭 갔다.”라고 회상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권오중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나는 자연인이다
라고 밝혔는데 “몰랐던 식물이나 약초가 나오니까 혹시 아들에게 언젠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특별한 아이
당시 권오중은 “특별한 아이를 키운다는 건, 안 키워보신 분은 모를 거다. 굉장히 힘들다.”라며 “그런데 우리 아이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싶다. 교만하고 내가 잘난 줄 알았을 거다. 아이를 통해 낮아진다. 배운 게 많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권오중의 아들은 발달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7살 무렵 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후 발달장애를 확인한 후로 권오중은 가정에 머물며 아들을 직접 돌봤습니다. 그 결과 권오중은 생계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방송 출연만 해왔습니다. 심지어 촬영장에 나와 있을 때도 권오중은 남는 시간에 기도하고 전도까지 나섰습니다.
사실 의사로부터 아들의 생명이 위험하다
라는 이야기를 들어 큰 충격을 받았는데 권오중은 울면서 아들을 살려달라고 절실하게 기도했습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판정을 받은 권오중은 감사한 마음에 더 독실한 개신교인으로 신앙 활동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촬영이 없는 날은 아침부터 밤까지 아들의 등교, 학교, 목욕 등 아들을 돌보며 또래 친구가 적은 아들의 가장 친한 친구 역할을 하는데 인생의 모든 정성을 쏟아왔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왕따도 당하는 아들을 보면서 이민까지 고민할 정도로 소중한 아들이었습니다.
그렇게 부모의 지극 정성으로 자란 아들이 올해로 24살로 무사히 성장했습니다. 한편 2021년에는 놀면 뭐 하니
방송에서 아내와 함께 출연해 놀라운 미모의 아내를 공개했습니다. 59세의 나이가 무색하게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아내에 시청자들은 권오중의 안목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전세계 15명이 겪는 희귀장애
그의 자녀가 겪고 있는 발달장애란 대뇌 손상으로 지능, 운동, 언어 능력이 떨어지는 것인데 일상적으로 자기 연령의 정상 기대치보다 25% 떨어진 지능입니다. 대표적인 발달장애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
가 있는데 자폐는 사회적 상호작용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신경 발달장애입니다.
한편 권오중의 아들이 앓고 있는 발달장애는 전 세계에 15명이 겪는 희귀장애라고 하는데 그렇다 보니 권오중 부부의 삶이 녹록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놀면 뭐하니
에서는 “아들이 자기는 언제 나아지느냐?, 언제 다른 아이들과 같아지느냐?라고 물어본다.”라며 눈물을 흘렸던 권오중입니다. 하지만 그런 특별한 아이였기에 권오중은 특별한 아빠가 됐습니다.
아들을 위해 작품과 성공을 포기했지만, 아들만큼은 지켜온 멋진 아빠 권오중에 가정에 더 많은 웃음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