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대로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안타깝게 고인이 된 여배우에 대해 알겠습니다. 혹시 이분을 아시나요?
2010년 데뷔한 4인조 걸그룹 비돌스로 DJ DOc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겨울 이야기로 정식 데뷔했던 故 한지성 님을 아시나요? 오늘은 왜 갑자기 떠났는지, 가슴 아픈 사연 및 마지막 남긴 말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고 당일
2019년 3월 변호사와 결혼해 가정을 꾸린 신혼이었고 같은 해 5월 5일 일요일 오후 한 씨는 남편과 함께 인천 중구 영종도에 갔습니다. 남편은 지인들과 어울려 주점에서 술을 마셨고 다음 날 새벽 한시는 귀가하기 위해 영종도를 출발했습니다. 한 씨가 운전대를 잡았고 남편은 조수석에 앉았습니다. 오전 3시 52분쯤 한 씨의 승용차 벤츠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 IC에 진입했습니다.
이때 남편이 소변이 마려우니 차 좀 세우라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이상한 점이 한 씨는 갓길이나 가장자리인 3차로가 아닌, 고속도로 한가운데인 2차로에 비상등을 켜고 차를 세운 것이었습니다. 즉시 남편은 차에서 내려 인근 화단 쪽으로 뛰어갔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차에서 내릴 때 거의 동시에 한 씨도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10초 뒤 한 씨는 뒤따라오던 택시가 충돌을 우려해 급하게 2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했는데 차량 트렁크 쪽에 있던 한 씨를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이 충격으로 1차선으로 넘어진 한 씨는 해당 차선으로 오던 차량에 2차 충돌하였습니다. 이 사고로 머리 등을 크게 다친 한 씨는 병원에 후송됐지만 숨지고 말았습니다.
의문스러운 사고
이때가 바로 2019년 5월 6일 향년 28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것이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국과수는 한 씨의 사망 원인에 대해 차량 충격으로 온몸에 다발성 손상이 있다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여기까지는 결혼한 지 2개월밖에 안 된 한 여배우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특히 한 씨 남편의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의혹을 더욱 키웠습니다. 새벽 시간대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차를 세우는 것은 자살 행위와도 같았습니다.
어둠으로 인해 앞의 시야가 매우 좁고 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아주 위험했습니다. 하지만 한 씨가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차를 세운 것도 이해되지 않지만, 옆에 있던 남편이 말리지 않은 것도 의아했습니다. 한 씨 남편은 경찰에서 아내가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차량을 세운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진술했습니다. 남편이 술을 마셨다고는 하나 소변이 급했다면 눈을 뜨고 전방을 주시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남편은 사고 당시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라고 진술했습니다.
사고 당일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면서도 한 씨 음주 여부에 대해선 술을 마시는 모습을 못 봤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남편이 한 씨의 음주 사실을 알고도 운전하도록 방조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후 남편은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검찰은 해당 사건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여 검토한 끝에 남편에게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실상 일반인에 가깝기는 했지만, 의문스러운 사건 경위와 행동들 때문에 관심을 받았던 사례였습니다. 또한 경찰은 블랙박스의 소리는 녹음되어 있지 않아, 당시 정확한 사항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사고 원인을 둘러싼 의문은 결국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어 고인은 4월 24일 사망 전 마지막 남긴 글을 보니 한 호텔에서 술을 마시는 사진을 올린 뒤 “집에서 꺼내줘서, 고마워 친구야”라는 글이 확인되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결혼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고 한참 이쁜 가정을 꾸릴 시기였는데 이렇게 가슴 아픈 일이 있어 마음이 아픕니다. 삼가 고인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