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69세 명품 배우 씁쓸한 소식, 딸의 절규 “폐암 때문이 아니었다” 그녀의 안타까운 인생사를 확인해 보세요.

최근 중국 드라마 진수기에서 한복과 유사한 의상을 입고 궁중 요리와 전통 음식에 관한 드라마를 선보였습니다. 한국 드라마 대장금을 표절한 것을 알아챌 수 있었는데요. 중국이 대놓고 표절한 한국 드라마 대장금은 2003년 당시 최고의 인기 작품이었습니다.

대장금은 특히 주인공들의 스승으로 나온 중년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여운계가 연기한 수라간을 호령하던 정상궁 역시 많은 사랑을 받은 캐릭터였는데요.

대장금 외에도 많은 작품 활동을 한 여운계는 연기 열정이 가득했던 배우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투병 중 우리의 곁을 떠납니다. 담배도 안 피우는 그녀는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라고 하는데요.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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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과거

1940년생 여운계는 일제강점기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났습니다. 여운계는 수원 매산 초등학교 시절부터 동화구연대회와 라디오 ‘어린이 극장’에 출연하며 끼를 발산합니다. 무학여고를 다니던 여운계는 응원단장, 방송반, 합창단원, 기계체조 부원 등 안 해본 게 없을 정도였습니다.

여운계는 “학창 시절 항상 뭔가 보여주고 싶어 안에서 열정이 끓었다.”라고 그때를 회상합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의 여운계는 고려대학교 국어 국문학과에 입학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학극회 단원으로 연극 무대에 서기 시작하는데요. 동갑내기 배우 박근영과 함께 1950에서 60년대 대학 연극 무대에서 활약했다고 합니다.

연기 인생

대학 졸업 후 고교 국어교사 발령을 기다리던 여운계는 1962년에 KBS 공채 탤런트에 합격하며 방송계에 입문합니다. 이후 1964년 TBC 공채 탤런트에 다시 합격하여 안방극장에 데뷔하게 되었는데요. 개성 있는 연기로 호평받은 여운계는 엄마의 일기, 별난 여자, 대장금, 며느리 전성시대, 영화 마파도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합니다.

그녀는 40여 년간 연기자 외길 인생을 걸으며 제3회 동아연극상 여우주연상, 제10회 백상예술대상 여자 최우수 연기상, 96년 SBS 연기대상 특별상, 2000년도 KBS 연기대상 공로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가정에 헌신한 그녀

한편 여운계는 바쁜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도 가정에 충실했다고 전해집니다. 여운계는 1963년 대학 교수였던 남편 차상훈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습니다. 그녀와 절친한 배우 선우용녀는 여운계가 얼마나 가정에 헌신했는지 증언하기도 했는데요. “요즘 같았으면 벌써 이혼했다. 언니 아들이 아빠 얼굴을 못 알아볼 정도였지”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아이가 아빠 얼굴을 못 알아볼 정도로 떨어져 지낸 사연은 무엇이었을까요? 결혼 후 여운계 남편 차상훈 씨는 박사 학위를 따러 프랑스 유학길에 나섭니다. 결혼하고 약 5년이나 홀로 여운계는 타국에 나가 공부하는 남편의 뒷바라지와 육아를 맡았던 것입니다. 여운계는 또한 남편의 선거 운동을 돕기도 했습니다. 남편의 도전은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지만 여운계의 위로를 받으며 마음을 달랬다고 합니다. 그녀의 자녀들도 여운계의 정성으로 사춘기도 큰 탈 없이 보냈다고 전해지는데요.

딸은 “어머니가 학창 시절에는 밥을 잘 먹어야 한다”며 늘 한상 가득 차려주셨어요. 바빠서 다 못 먹고 나가면 문 앞까지 쫓아와서 떠먹여 주셨어요.”라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여운계 아들은 미국에서 MBA를 수료하고 국내 금융계 회사에 다니고 딸은 치과 의사가 되었습니다.

신장암으로 드라마 중도 하차

가정에도 충실하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벌이던 여운계는 돌연 2007년 시청자들의 논란을 낳았습니다. SBS 드라마 왕과 나에 출연하던 여운계는 4회분까지 촬영을 마쳤지만 중도 하차 소식을 전합니다. 이때 캐릭터 하차가 아닌 배우 김수미로 교체되어 혼란을 겪은 시청자들의 반응이 갈렸던 것입니다.

여운계가 드라마 출연 도중하차 하게 된 까닭은 건강 악화였습니다. 당시 SBS는 “여운계 씨가 신장염으로 인해 휴식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위중한 것은 아니지만 무리하지 말라는 병원 진단에 따라 중도 하차할 뜻을 밝혀왔습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한 방송에 출연한 여운계는 “사실 신장염이 아니라 신장암 투병 중이에요.”라고 밝혀 큰 충격을 줬습니다. 여운계가 처음 병원에 실려갔을 때부터 이미 신장암 증세가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여운계가 “나 연기해야 한다.”라며 입원을 거부하고 신장염이라 전했던 것입니다. 심지어 가족들에게도 신장암 발병 사실을 몰랐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수술 직전에야 가족에게 투병 사실을 밝힌 여운계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칩니다. 상태가 호전돼 연기 활동을 재개하던 중 한동안 제주에서 요양한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남편은 차 씨는 “내가 납치하듯 제주도 별장으로 데려가 요양하기도 했는데 일을 너무 하고 싶어 해 결국 다시 올라온 거예요. 그 정도로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가득 찬 사람이에요.”라고 전합니다. 아내를 위한 남편의 묘책이었지만 여운계의 연기에 대한 열정을 결코 막을 수 없던 것입니다.

암이 폐로 전이된 상태에서 무리한 드라마 복귀

그런데 여운계가 앓던 신장암은 종양 크기가 작을 때는 증상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비로소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종양이 커지거나 이미 다른 부위로 암이 퍼진 뒤입니다. 애석하게도 여운계 역시 암이 폐로 전이되고 맙니다. 하지만 여운계는 또다시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홀로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한 그녀의 못 말리는 연기 사랑을 걱정하는 가족들에게 새작품 출연 사실도 숨겼는데요. 드라마 촬영 하루 전에야 가족들에게 사실을 밝혔습니다. 그렇게 여운계는 폐암 투병 중에 KBS 드라마 장화 홍련으로 다시금 안방극장에 복귀합니다.

하지만 추운 겨울 날씨 속에 야외 촬영이 무리가 된 것일까요. 여운계는 드라마 촬영장에서 녹화 도중 심한 폐렴 증상으로 서울대병원에 실려갑니다. 해외에서 다시 활동하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결국 드라마에서 중도 하차하게 됩니다.

결국 입원 8일 만에 폐렴 합병증으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여운계는 “제주에서 조용히 살자던 당신 말 안 듣고 너무 일 욕심을 많이 내 미안하다.”라고 남편에게 사과했습니다. 여운계 딸은 “신장암에 걸리셨을 때 수술이 잘 돼 치료가 됐는데 그때 암세포가 폐로 전이 돼 지금껏 폐암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그리 나쁜 상태는 아니었고 치료가 잘 되던 중이었다. 그런데 지난달 걸린 독감이 폐렴으로 발전하면서 부득이하게 드라마에서 하차의 입원 치료를 받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여운계의 딸은 “현재 어머니의 상태는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하고 있다. 의식은 있지만 집중적인 치료를 위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하고 있다. 폐렴이기 때문에 산소 호흡기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빠른 회복을 위해 병원에서는 되도록 환자를 재워두려 하고 있다.”면서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어 곧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상태가 악화되어 일반 병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겨진 여운계가 결국 8일 만에 폐렴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그녀의 마지막을 남편과 아들 딸이 지켰다고 전해지는데요. 투병 중에도 출연을 결심했던 장화홍련은 결국 여운계의 유작이 되었습니다.

뒤늦게 밝혀진 그녀의 선행

평소 절친한 우정을 나눴던 배우 전원주는 여운계로부터 “살만큼 살았다. 그동안 고마웠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전원주는 좋은 곳에 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말을 잊지 못했습니다. 4일장으로 치러진 장례에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슬픔을 나눈 전원주, 사미자, 선우용여를 시작으로 수많은 연예계 선후배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늘 성실하던 여운계는 따뜻하게 남을 배려하는 성격이었습니다. 바로 이런 성품이 여운계가 세상을 떠나고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추모하는 까닭 중 하나라 생각됩니다. 게다가 여운계는 가족 모르게 세상을 향해 따뜻한 선행을 베푼 것도 밝혀집니다. 여운계 남편은

“사람들로부터 아내가 10억 원 이상의 자선 사업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착하고 훌륭한 사람이니 좋은 곳에서 편히 쉴 것이라고 믿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녀의 자식들 또한 여운계의 따뜻한 마음과 현명함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전합니다. “어머니가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 써주는 게 못마땅할 때도 있었는데 이제라도 어머니가 남긴 흔적을 되새기며 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결국 고인은 신장암을 이겨냈는데 그때 암세포가 폐로 전이되었고 그래도 폐암 치료도 잘 받아왔지만 안타깝게도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삶과의 이별을 앞두고도 뜨거운 열정을 보였던 배우 여운계 다정했던 그녀를 많은 이들이 오래도록 잊지 않기를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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