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미술관 플랫폼 개념과 역할

온라인 미술관 플랫폼 개념과 역할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미술관의 소통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온라인 미술관 플랫폼 형식이 미래 미술관의 한 형태로 대두되고 있다. 플랫폼이란 용어는 16세기부터 사용되었으며 일상생활과 예술 비즈니스 분야에서 사용되었다.

그 의미는 기차를 승하차하는 공간이었으나 의미가 확대되어 특별한 장치나 시스템을 구성하는 기본 골격이나 틀을 지칭하게 되었으며 현재에는 컴퓨터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 가능한 보편적 개념으로 사용하게 되었으며 최근 들어 이 개념을 미술관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이란 공급자와 수요자가 가치를 공정하게 교환할 수 있도록 구축된 환경21)으로 이러한 기술적 발전은 미술관이 온라인에서 플랫폼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하였다.

21세기 미술관인 온라인 미술관 플랫폼은 모더니즘 시대의 수직적 정보전달이 아닌 상호작용과 변화를 추구하는 문화적 현상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미술관들은 온라인 이용자를 이해하고 이용자 편의의 정보를 구축하여 제공하고 있다. 이 온라인 미술관 플랫폼에서 이용자의 수는 무한하며, 다수의 대규모 그룹으로 변화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온라인 미술관은 미술관과 개인, 미술관과 다수의 그룹을 연결하는 거대한 플랫폼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온라인 대형 미술관들이 문화적 콘텐츠와 대규모전시 및 이용자들과 상호작용을 위한 역할에 소셜 미디어를 포함한 신기술을 이용하면서 개인이나 집단 간의 연결성과 상호작용성이 더욱 편리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미술관 운영과 콘텐츠 구축에 있어서 이용자 편의 우선과 직관적 사용방법과 같은 구체적인 변화를 이끌었고, 이에 따라 온라인 미술관 플랫폼은 심화 된 이용자와의 교류를 위한 다양한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

온라인 전시의 개념과 큐레이션

미술관의 변화와 더불어 전시도 물리적 공간의 전시와 온라인에서의 전시의 개념이 변화하였다. 전시의 사전적 의미는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행위로 정의되는데 광의로 보면 세상에 보이는 모든 것이 전시라고 할 수 있다. 즉 전시란 특정 목적 아래 보여주는 것이고 보는 이에게 의도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김희경은 웹 기반의 가상 전시 연구에서 온라인 미술관 플랫폼의 전시 콘텐츠는 예술품에 대한 지식과 정보에 따른 기록 중심과 이용자의 해석과 경험을 교류하기 위한 콘텐츠 중심으로 분류되어야 하며 동시에 통합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온라인에서 전시 구조를 아카이브, 전시, 경험의 세 단계로 분류하는 동시에 통합하며, 이용자가 어느 단계를 클릭하더라도 서로 구조가 연결되어야 한다고 했다.

온라인에서 전시란 단방향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전시의 콘텐츠를 본인의 관심과 지적능력에 따라 해석하고 분류할 수 있는 상호작용이 이루어질 수 있는 양방향 전시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전시에서 중요한 것은 큐레이션(curation)이다. 큐레이션이란 콘텐츠를 선별하고 재구성하여 표현하거나 개선하는 작업이다. 큐레이션에서 중요한 사실은 인간이 수집·구성하는 대상에 질적인 판단을 추가해서 가치를 더하는 것이다.

온라인에서 큐레이션은 단지 미술작품을 전시한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물리적 공간을 떠나 미술관이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 제공할때 그 정보의 양은 개인이 처리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다. 이용자가 처리할 수 있는 양을 넘어서는 정보를 이용자가 이해하고 찾기 쉽게 다양한 형식과 규모를 제공하는 것이 큐레이션의 역할이다.

스티븐 로젠바움은 컴퓨터로 각종 콘텐츠, 정보와 데이터를 수집 하더라도 큐레이션이 빠지면 연관성이 있어 보이나 의미가 없는 자료 더미에 불과한 것이라고 하였다. 다니엘 핑크는그의 책 『새로운 미래가 온다』에서 미래에 가장 필요한 직업이 큐레이터라고 하였다. 지식과 정보를 소장하는 것이 아닌 소장을 홍보하는 시대에 넘쳐나는 정보를 이용자에게 효과적으로 제공하며 지속적인 사용을 하게 하는 것은 정보의 재구성인 큐레이션이며 온라인 미술관에서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인 것이다.

미술관들은 그들의 소장품 정보를 1990년대부터 디지털화를 시작하였기에 콘텐츠의 수집과 분류의 기본 인프라는 이미 준비되었다. 다만 온라인에서 성공은 기술적으로 준비된 지식의 콘텐츠를 큐레이션을 통하여 가치를 더하여 늘어나는 정보와 한 눈에 알기 쉬운 정보라는 양립가치를 중재하여 이용자들 의 흥미를 유발하여 오래 온라인에 머물게 할 수 있는 전시를 제공할 수 있는가에 있다. 앞으로 Ⅲ장에서 살펴볼 해외 온라인 미술관 플랫폼들은 이러한 큐레이션을 통한 미술관이 추구하는 가치를 부여하며 능동적으로 실행하고 있 는지 살펴볼 것이다.

박미경. “온라인 미술관 플랫폼 사례분석을 통한 큐레이션 연구.” 국내석사학위논문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You may also like...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You cannot copy content of this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