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서세원 마지막까지 이런 짓을… “서동주 이제 어떡하나” 그녀의 안타까운 상황을 확인해 보세요

개그맨 故 서세원이 별세한 가운데 그의 딸 서동주가 아빠 서세원에 대해 입을 열어 화제입니다. 그녀는 아빠 서세원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고백하게 되는데 “아빠가 덜 미워진다. 이제 아빠도 나를 덜 미워했으면 좋겠다. 언젠가 함께 영화를 보고 책을 읽던 그 순간만큼은 아빠를 좋아했었다.” 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딸이 고백한 아빠 이야기는 복잡한 감정을 담고 있고 사무치게 미웠다가 조금은 그리웠다가 덤덤해지곤 했다고 하는데 그리고 자신에게 기억의 다락방이 있다면 아버지와 관련된 이야기는 거기에 넣고 꺼내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걸 여는 순간 자신의 인생을 집어삼킬 것 같고 굉장히 부정적인 감정들이 많아서라고 했었는데 하지만 왜일까? 서동주 그녀가 기억의 다락방을 열게 되는데 지금부터 서동주의 일기에 따르면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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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윈도 가족

아빠와 엄마 그리고 딸과 아들 가족 사진 속 네 사람은 항상 행복했다. 싸우다 돌아온 여행길에서 찍은 사진 속에서도 웃고 있었다.
흔히 말하는 쇼윈도 가족이었다. 내가 기억하는 진짜 모습은 슬프고 아픈 일들이 넘쳐 흐른다. 내 다섯 살 됐을 때 일이다. 엄마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아빠는 안방 방문을 걷어찼다. 굉음과 동시에 방문이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안절부절 못하고 서 있던 어린 날의 날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러다 17살 이후로 한동안 일기를 쓰지 않았다. 정확히 표현하면 쓰지 못했다.

언제부턴가 아빠가 일기를 몰래 읽고 그 내용으로 혼을 냈기 때문이다. 한 번은 좋아하는 선배와 같이 공부하고 밥을 먹었다는 것을 일기에 적었는데 아빠가 그걸 보고 모질게 야단 쳤다. “야 쓰레기통 같은 딸아! 돈 들여서 유학 보냈더니 연애 따위를 하고 앉았어” 아빠는 매니저를 시켜 선배의 주소를 찾아냈고 엄마 나 매니저와 함께 그 집으로 갔다. 그러고는 그들 앞에 엄마와 나의 무릎을 꿇렸다. 당시 엄마는 거의 졸도할 지경이었고 아빠만큼 정상이 아닌 매니저는 아빠가 우리에게 욕을 하는 동안 그 선배의 부모님에게 해서는 안 될 말들을 퍼부으며 말했다.

“한 번만 더 당신 내 아들이 동주한테 직접 떼면 평생 후회하게 해줄 거야 알았어” 나는 아빠와 매니저가 도대체 왜 욕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지만 일단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엄마와 같이 빌었다. 그렇게 아픈 배를 움켜쥐고 밤새 앓은 그날 나는 알았다. 아빠는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보통의 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다.

난 널 천국으로 보낼 거야

그러다 2014년 32년 만에 참다 못한 엄마가 마침내 아빠의 정체를 세상에 알렸는데 내가 엄마 편에 서기로 결심한 게 발단이 됐다. 하지만 아빠는 그런 엄마를 아파트 지하에 있는 요가룸으로 불렀다 불륜을 들킨 아빠가 집을 나간 지 두 달 만이었다. 아빠는 “이혼을 해줄 바엔 천국으로 보내겠다.”며 엄마를 힘들게 하자 엄마는 바지에 소변을 지렸다. 엄마 편이 된 나에게도 질타가 쏟아졌다. 친척, 오랜 지인, 외가 식구들까지 나를 비난했다.

혹자는 “니가 먼데 가운데서 부모 사이를 망치는 것이냐”고 또 혹자는 “엄마 편을 들고 아빠 편을 안 드는 것은 패륜이라고”까지 했다. 나는 엄마가 홀로 외롭지 않기를 바랐다. 누구나 세상에 태어난 이상 적어도 단 한 사람에게만큼은 무조건적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라도 엄마의 단 한 사람이 되기를 자처했으며 하지만 대가는 공포로 돌아왔다

아빠는 미국에 있는 나에게 매일같이 전화를 걸어 한결같이 말했다. “난 널 천국으로 보낼 거야, 널 보자마자 천국으로 보낼 거야” 아빠는 나의 꿈에까지 찾아들었다. 매번 꿈속에서 아빠는 악마였고 엄마는 울고 있었다. 아빠와 나는 서로 싸우다 둘 중 하나가 천국에 가야 결말이 되풀이 됐다.

아빠와 연을 끊는 이유

내가 하루는 아빠가 내가 아빠와 연을 끊는 이유는 단순히 엄마 편을 들어서는 아니다. 숱한 이유가 있었지만 세상에 털어놓지 않았다. 그나마 밝힌 한 가지 이유는 아빠가 나를 놓고 벌인 대출 사기 사건이었다. 아빠는 딸 또래의 여직원을 나로 속여 대출을 받았다.

내가 대출 사기를 입증하려고 분주하던 시기 아빠의 측근 P씨가 등장해 나를 옥죄었다. P회장은 입에 담지 못할 욕을 나를 향해 세차게 쏟아 부었다. 나는 지지 않으려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피해자는 한 차례 더 욕을 퍼부었고 나도 그 기세에 눌리지 않으려 더 큰 소리를 내기도 했다. 얼마 후 아빠는 집에 친척들을 불러놓고 나를 이혼을 종용한 배은망덕한 딸이라고 고래고래 욕을 해댔다고 한다.

“서정희는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 이혼이고 뭐고 혼자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인데 악랄한 서동주가 다 조종한 것이다. 서동주는 더는 내 딸이 아니다. 개를 천국으로 보낼 것이다.” 라고 했다고 했다.

아빠와 닮은 점

그런데 그런 아빠와도 아주 어릴 적엔 단둘이 공유한 시간도 존재하고 처음부터 미워하지 않았다. 우리 부녀는 추리 소설과 영화를 좋아했다. 새벽 시간 귀가한 아빠는 잠들지 않은 나와 책을 읽곤 했다. 밤새 영화와 드라마를 보다 라면을 끓여 먹기도 달걀을 삶아 먹기도 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봐도 절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나는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아빠를 참 좋아했다는 것이다. 그 시절 아빠와 나 사이에 부녀지간을 넘는 의리 같은 것이 있다고 느꼈다. 가족 사이에 불협화음이 생길 때면 시한폭탄 같은 아빠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나 하나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족이 와해된 뒤로 나는 아빠와 나눈 취미 생활을 멀리 했다. 취미를 통해 아빠가 생각나는 게 싫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인이 된 나는 아빠가 즐겼던 레코드판 수집을 하고 있다. 나는 아빠와 닮은 점이 참 많다를 인정하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 이 사실을 나는 결국 받아들였다. 오래된 레코드판으로 노래를 들으면서 시간은 왜인지 모르게 느려지고 나는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그리고 아빠가 덜 미워진다. 이제 아빠도 나를 덜 미워했으면 좋겠다.

든든한 내 편이 있다면…

8살 무렵 내가 갖고 싶은 자전거를 아빠가 사 온 날이 있었는데 평소답지 않은 아빠가 낯설었다. 아빠도 내신 다정한 아빠를 꿈꾼 게 아닌가 하는 반가움이 일었다. 그러나 결국 불행해졌던 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전거를 도둑 맞았기 때문이다. 당시 나는 물질에 대한 상실감보다 아빠와 만들 수 있었던 추억을 잃은 것이 더욱 슬펐다.

이럴 때 인생의 고비에서 넘어져도 괜찮다며 손을 내밀어줄 한 사람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는 든든한 내 편이 있다면 그리고 그 사람이 아빠였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그런 존재가 몹시도 그리운 지금 아빠는 지구 반대편에서 다른 아이의 아빠로 살고 있다. 오지랖일지 모르지만 그 아이에게만큼은 다정한 손길로 자전거를 잡아주는 든든한 아빠이기를 바란다.

가족이라는 족쇄를 풀고

이제는 엄마와 아빠의 근황을 덤덤이 나눈다. 일부러 피해 왔던 나도 아빠의 이야기가 더는 두렵지 않다. 백발에 깡 마른 아빠의 요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가벼운 마음마저 든다. 나는 이제 가족이라는 족쇄를 풀고 진짜 나로 살아간다. 이처럼 더는 무섭지 않아 신기해 하다가 측은지심이 들기도 하다가 결국 감정이 사막의 모래처럼 푸석해진다.

지금껏 우리 가족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묶여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그 올가미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애써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한 번 멀어진 가족은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물살에 밀리듯 점점 더 먼 곳으로 흘러갔고 어느새 신기루처럼 흐릿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 편이 더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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