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여신 한국으로 시집 와 “인생 진짜 제대로 풀렸어요” 그녀의 인생사를 확인해 보세요

2011년 개봉한 영화 ‘만추’를 통해 감독과 배우로 처음 만나 함께 작업한 김태용 감독과 중국 배우 ‘탕웨이’는 영화 작업 이후에도 좋은 친구로 서로 연락하며 지내오다가, 2013년 10월 광고 촬영을 위해 탕웨이가 내한했을 때 본격적으로 친구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음 해인 2014년 7월 두 사람은 전격 결혼식을 올리며 국내와 중국은 물론 전 세계 영화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2014년 당시만 해도 탕웨이는 할 수 있는 한국어 문장이 딱 세 문장이라며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탕웨이입니다”라고 밝힌 바 있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한국말을 구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한국어도 배우고 한국 영화에도 더 많이 출연하고 싶다는 희망 사항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에도 탕웨이는 남편 김태용 감독을 위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는데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주연으로 열연을 펼친 탕웨이는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탕웨이에게 한국은 한국 며느리 그 이상에 깊고 특별한 의미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입니다. 오늘은 한국 며느리 탕웨이에 대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여신
👉배우 한진희 장례식 소식 듣고도 “달려갈 수 없었던 안타까운 근황”에 대해 확인해 보세요.

영화 ‘색계’

2007년 이안 감독의 영화 색계의 주인공을 맡아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으며 배우로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탕웨이는 색계의 성공과 함께 이에 못지않은 큰 시련을 겪게 됩니다. 영화 색계는 1940년대 일본의 상하이 강점기를 무대로 한 영화인데 영화에서 탕웨이는 항일 단체의 일원으로 친일파의 핵심 인물을 암살하는 인물을 맡게 되지만, 마지막 순간 마음을 바꿔 그를 죽이지 않기로 합니다.

중국에서는 영화 색계가 중국의 독립운동을 부도덕하게 묘사하고 변절자를 미화했다며 여주인공 탕웨이의 중국 활동을 금지했습니다. 그렇게 정치적 논란에 휩싸여 2008년 중국에서 사실상 퇴출당한 탕웨이는 당시 홍콩의 우수 인재 영입 프로젝트에 따라 홍콩 영주권을 획득하고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공부하는 등 중국 연예계 퇴출로 인한 방황 아닌 방황을 해야 했습니다.

==중국 활동 금지령

1979년생으로 올해 나이 45살이 된 탕웨이는 26살이던 2004년 미스 차이나 선발대회를 계기로 다소 늦게 중국 연예계에 진출했고 데뷔 후 3년 동안 큰 주목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나이 30살을 앞두고 아직 아무것도 이룬 바가 없다는 생각에 초조해하던 중 10,000 대 1의 엄청난 경쟁을 뚫고 색계의 주인공 역할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런데 영화에 지나친 노출 장면 때문에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와 탕웨이의 부모는 탕웨이의 색계 출연을 적극적으로 반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탕웨이는 이 기회를 놓치면 영영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출연을 강행했습니다. 영화 색계는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아 2007년 베니스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고 흥행에도 성공하는 등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게 되었고 여주인공 탕웨이는 단번에 신데렐라로 급부상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중국 내 활동이 금지됐으니 탕웨이에게는 큰 시련이었고 위기였습니다. 그렇게 중국에서 홍콩으로 쫓겨나다시피 하고 영국에서 생활하며 마음을 추스른 탕웨이는 2010년 홍콩 영화 크로싱 헤네시로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지만 큰 성과는 내지 못했습니다.

==제 2의 인생

이후 2011년 곧바로 김태용 감독의 영화 만추에 캐스팅되며 배우로서도 여자로서도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탕웨이는 영화 만추에서 현빈과 호흡을 맞췄는데, 한류스타 현빈의 출연으로 ‘만추’가 중국에서도 엄청난 흥행에 성공하며 큰 인기몰이를 하자, 중국 내에서 자연스럽게 탕웨이에 중국 활동 금지령이 풀리는 계기로 작용한 것입니다.

자신의 영화에 출연하며 중국 내 활동이 금지된 탕웨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이안 감독은 2012년 한국을 방문해 “여러분이 탕웨이를 많이 사랑해주신 덕에 그녀가 배우로서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었다.”라며 만추 제작진과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만추는 김태형 감독이 처음부터 탕웨이 사진을 붙여놓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혔을 만큼 탕웨이의 매력이 돋보인 탕웨이 맞춤 영화였고, 김태형 감독 특유의 서정적이면서 섬세한 연출은 탕웨이의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실제로 탕웨이는 영화 만추를 통해 2017년 외국인 최초로 국내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것은 물론 더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중국과 홍콩에 부지런히 오가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 며느리’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과의 결혼 후 한국 며느리가 되었는데 이후 결혼과 관련된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저와 김태용 감독은 서로 만나게 된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저에게 더 행운이에요. 영화 일을 하면서도 서로 잘 교감할 수 있으면 좋겠고 지금 굉장히 행복해요.”라며 10살 연상의 이혼남이었던 김태형 감독과의 결혼이 자신에게 더 행운이라는 소감을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로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과 한국과의 인연으로 자신이 지금의 위치에 설 수 있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연기 외에도 탕웨이는 한국식 메이크업으로 스타일링을 바꾼 후 중국 내에서의 인기 또한 수직 상승하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한국을 사랑하는 배우

영화 만추에서 탕웨이는 화장기 없는 청초하고 분위기 있는 모습으로 한국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는데 막상 현실에서의 탕웨이는 다소 촌스럽고 쎄 보이는 중국식 메이크업과 스타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2010년 만추 개봉 당시 한국을 내한한 탕웨이에게 영화 제작진은 한국식 메이크업과 스타일링을 제안했지만, 탕웨이는 자신이 데려온 중국 메이크업 아티스트와의 작업을 고수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영화와는 달리 촌스러운 탕웨이의 실제 모습에 한국 팬들은 실망했고 이런 반응을 전해 들은 탕웨이는 이후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정샘물 원장에게 메이크업을 받으며 한국 팬들 앞에 다시 서게 됩니다. 과거와는 달리 자연스러우면서 세련된 메이크업은 탕웨이의 미모를 한층 빛나게 만들어 주었고 180도 달라진 탕웨이의 모습에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탕웨이의 변신에 중국 네티즌들도 ‘코리안 매직 뷰티’라며 난리가 났고, 탕웨이의 ‘한국식 k-뷰티’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이후 탕웨이의 중국 소속사는 계속해서 탕웨이에게 한국 메이크업을 받게 했고 탕웨이는 중국에서도 여신 소리를 들으며 중국 뷰티 업계를 선도하는 아이콘으로 승승장구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어 공부

이처럼 한국에서 작업을 하며 스타일까지 업그레이드 된 탕웨이는 결혼 후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태형 감독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는 한편 남편을 위해 자신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한 바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처음에는 영어로 대화를 했지만 모든 감정을 영어로 표현하기에는 어렵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남편에게 중국어를 배우게 할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중국어가 쉬운 언어도 아니고 촬영으로 바쁜 사람에게 부담을 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제가 한국어를 배우기로 결심했어요. 아직 한국어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항상 노력하고 있어요.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대화하기 위해 공부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라며 남편에 대한 사랑을 과시했습니다.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며

그렇게 꾸준히 한국어 공부를 해온 탕웨이는 지난해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주연을 맡으며 한국어로 연기를 펼쳤습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탕웨이를 만나,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영화에서 탕웨이는 한국에서 생활하는 중국인 역할을 맡아 서툴면서도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하는 캐릭터를 소화했습니다. 현실에서의 탕웨이와 비슷한 조건의 인물이었습니다.

실제로 박찬욱 감독은 작가와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부터 탕웨이만을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썼을 만큼 탕웨이와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아직 시나리오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탕웨이를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캐스팅 제안했다고 합니다. 탕웨이 역시 흔쾌히 작품을 수락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한국어를 꾸준히 공부해 왔다고는 해도 한국말로 섬세한 연기를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기 때문에 탕웨이는 촬영 전, 한국말 문법부터 차근차근 다시 공부해야 했습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은 제75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게 되었고 위미에르 대극장에서 첫 공식 상영됐는데 관객들은 영화가 끝난 뒤 8분간 기립 박수를 치며 열렬히 환호했습니다.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탕웨이는 박찬욱 감독과 함께 이러한 소감에 대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어제저녁 첫 상영회가 끝나고 저는 감독님께 제 삶을 완전하게 만들어주신 분이라고 말했어요. 이 문장 하나로 박 감독님과 함께 일한 감상을 요약할 수 있겠네요.


박 감독님이 저에게 캐스팅 제안하면서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을 설명할 때,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을 겪는 중국 여인을 연기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고 저의 실제 경험을 연기해 담을 수 있다는 생각에 아주 흥미로웠어요. 촬영 내내 너무 기뻤지만, 영화에서 대부분 한국어를 사용해야 하는 만큼 언어 장벽에 부딪히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어요.

발음만 달달 외워 대사를 읊는 대신 한국어 문법부터 말하기 듣기 등을 익히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박 감독님이 격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저는 원래 미묘한 감정을 심장 바깥으로 내보이는 인물을 아주 좋아하는데 박 감독님이 저에게 마음껏 연기할 수 있는 영역을 선사해 주셨어요.”라며 자신이 배우로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특별한 인물을 선사해 준 박찬옥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제 중년에 접어든 탕웨이가 여배우로서 과거와는 전혀 다른 역할에 도전하며 새롭게 연기해 스펙트럼을 더욱 넓혀나가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또다시 한국 감독이 탕웨이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그녀에게 특별한 기회를 선물해 준 셈입니다. 한국 며느리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 모두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응원합니다.

관련 영상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You may also like...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You cannot copy content of this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