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연상 남편과 이혼했지만, “20년째 생활비 준 트로트 가수” 그녀의 안타까운 인생사를 확인해 보세요

이혼이란 부부가 혼인 관계를 소멸하고 결혼하지 않은 상태로 되돌리는 행위로, 어떤 원인에서건 이혼은 결국 같이 못 살 것 같아서 하는 겁니다. 아무튼 부부가 갈라서기로 하고 조정실에서 두 사람은 이제 이혼이 성립되었습니다라는 판사의 이 말이 떨어지면 대부분의 여자는 운다고 합니다.

반면 남자들은 어색한 표정으로 먼저 나가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여전히 결혼 생활에 한이 많은 건 여자 쪽인 것 같고, 실제로 이혼 상담을 하는 쪽도 남자보다는 여자가 훨씬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의 주인공 가수 우연이는 부모님 나이와 비슷한 23살 연상의 남편과 헤어진 뒤 20년이 흐른 지금까지 생활비를 주면서 떠나지를 못해 뒷바라지하고, 또한 미국에 강제로 보내야 했던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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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나이차이 남편과 결혼생활

1968년 충남에서 태어난 우연이는 국악고등학교 재학시절 친구와 나이트클럽에 놀러 갔다가 밴드 음악에 홀딱 매료되어 겁도 없이 오디션을 보고 덜컥 합격하여 그 길로 국악을 뒤로 하고 나이트클럽 가수가 되게 됩니다. 그렇게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밤무대 가수로 진출한 그녀는 하고 싶은 노래를 마음껏 부를 수 있다라는 이유로 그저 행복했습니다.

그러다 20살 때쯤 음악 이외에 세상 물정이라는 걸 전혀 모른 채, 첫 번째 남편 강정락을 만나게 됩니다. 당시 남편 강정락은 나이트클럽의 악단장이자 트럼펫 전공자로 못 다루는 악기가 없었고 또한 유명 가수들의 편곡을 도맡을 정도로 음악적 실력이 대단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노래를 시작한 우연이의 눈에는 그런 것들이 너무나도 대단해 보였고, 만약 저런 사람을 알고 지내면 나에게도 도움이 되겠다. 싶어 이후 음악적인 도움을 받다가 급격히 가까워지면서 결국 결혼까지 골인하게 됩니다.

그런데 첫 번째 남편의 나이가 무려 23살 연상으로 당시 부모님과 비슷한 나이였고 그에 반해 그녀는 이제 20살을 넘긴 꽃다운 나이로, 어떻게 보면 두 사람의 결혼이 조금 이해하기 힘들지만, 훗날 그녀의 고백에 따르면 “당시 본인은 음악 외엔 세상 물정이라는 걸 전혀 모르다가, 돌연 가요계에 뛰어들어 망망대해 같은 낯선 느낌으로 살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첫 번째 남편을 만나 음악적 도움을 받다 보니 23살의 나이 차이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이끌릴 수밖에 없었고 너무 철없는 나이에 결혼했다.”라고 했습니다.


꽃다운 나이에 출산까지 했지만, 남편이 당시 사업을 말아먹고 부도를 내면서 이후 그녀가 끊임없이 빚쟁이들에게 돈을 갚아야 하는 깊은 절망 속에 빠지게 됩니다. “당시 아기 아빠가 결혼한 지 얼마 안 돼서 사업에 실패하고 부도내면서 내가 버는 것을 모조리 빚 갚는 데 다 들어가야 했다. 나중에는 집도 절도 없어지면서 당장 머물 공간도 없어지고 말았다.

그렇게 계속되는 고생과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로 육아마저도 사치라고 생각해, 결국 당시 미국에 거주 중인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 아빠 지금 내가 노래해야 하는데 아이가 있으니 아침에 잠도 못 자겠고…. 그런데 또 빚은 갚아야 하고 아이를 데리고 있기 너무 힘들다. 아이를 좀 데려가 주면 안 될까?라고 하며 울면서 친정아버지에게 이야기했다.

그러자 당시 아빠가 하시는 말이 내 딸이 이렇게 힘든데 어떻게 내가 안 할 수가 있겠니? 알았어. 보내라.라고 하시는데 너무 미안했다. 하지만 내가 오죽하면 부모님께 이런 얘기를 했겠나? 솔직히 가슴이 찢어지는 결정이었지만 그런데도 아이를 위해 해야 했고 나도 살아야 하고…. 당시 모두를 위한 모진 선택이라 생각하고, 과감하게 보내야 했다.”라고 했습니다.

아들을 미국으로 보내며

최대한 빨리 챙겨 아들과 함께 친정 부모님이 있는 미국에 갔고 미국에서 홀로 돌아올 때 아들을 붙잡고 “넌 돌아올 곳이 없어. 이젠 네가 돌아오면 엄마랑 아빠는 아마 헤어져 있을 거야. 그러니까 너는 여기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함께 살아야 돼! 그리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먼 훗날 사회적으로 결혼해서도 우리 아들이 어떤 여자에게 존경받는 남자가 됐으면 좋겠어.”라고 했는데 훗날 그녀가 말하길 “당시 본인이 초등학생 아이한테 왜 그런 소리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들만큼은 아빠처럼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랬던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그녀의 아들을 고백하길 “내가 지금도 기억이 나는 게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을 때 엄마가 창문 밖을 보면서 울고 계셨다. 사실 알고 있었다. 내가 미국에 가는 이유를…. 그리고 당시 아이로 생각하지 않고 그냥 사람, 너도 사람이다. 그래서 오히려 엄마한테 내가 잘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했습니다. 참고로 훗날 그녀가 “만약 이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떡하겠냐?”라는 질문에 그녀가 대답하길 “다시 돌아간다면 아이는 안 보냈을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이혼 후 정식가수 데뷔

아들을 미국으로 보낸 이후 두 사람은 바로 이혼하게 됩니다. 미국에 남겨진 아들을 위해서라도 그녀는 가수로 꼭 성공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때만 하더라도 그녀는 나이트클럽 가수일 뿐, 본인 역시 TV 가수들은 자신과 다르다고 생각하며 TV, 라디오 출연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나이트클럽 무대를 끝내고 새벽에 혼자 운전하며 돌아가는데 라디오에서 평소 너무너무 좋아하던 팝송이 흘러나오게 됩니다. 이때 그녀도 모르게 팝송을 듣는 내내 눈물이 흘러나왔고, 나도 나이트 가수만 할 게 아니라 앨범을 내서 내 노래를 세상에 들려주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어 그때부터 정식가수 데뷔의 꿈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다 34살이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1집 앨범을 내며 마침내 정식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가수가 그러하듯, 앨범만 내면 바로 스타가 되어 여기저기 방송국에서 불러주고 돈도 많이 벌 줄 알았으나 안타깝게도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생각과는 너무나도 다른 현실에 그녀는 앨범을 내고도 결국 다시 야간 업소에 들어가게 됩니다.

‘설운도’와의 인연

그런데 이때 설운도의 친동생이자 가요 기획사의 대표인 이춘섭 씨가 하루는 나이트클럽에 갔다가 우연히 그녀의 노래를 듣고 설운도에게 추천하게 됩니다. 그래서 설운도가 우연이를 보러 나이트클럽에 갔으며 그녀를 보자마자 “저 가수 잡아라! 잡으면 돈이 된다.”라며 캐스팅했습니다. 한편 이날 설운도는 나이트클럽에서 우연이도 캐스팅했지만, 문득 눈에 띄는 또 다른 한 여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건 바로 설운도의 첫사랑이었습니다.

그러자 순간적으로 심장이 마구마구 날뛰기 시작했고 그래서 조심히 옆으로 다가가 확인하는데, 다행히 첫사랑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때 창작자로서 큰 영감을 받고 결국 이 장면을 모티브로 그녀의 대표곡 우연히가 탄생하게 됩니다. 그렇게 설운도에게 캐스팅되어 우연히라는 노래까지 받았는데 하지만 첫 도입부가 나이트클럽에서 우연히 만났네라는 부분을 듣고 솔직히 노래가 뜰 것 같지 않고, 심지어 당시 한 PD는 “무슨 노래가 나이트로 시작하냐?”며 그녀가 못마땅해 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 곡을 받고 6개월 만에 설운도에게 찾아가 “사람들이 왜 이런 노래를 부르냐고 한다. 다른 곡으로 바꿔달라.”라며 불만을 표하자,

이때 설운도가 사실 화가 엄청났지만 그런데도 참고 다음과 같이 말을 하게 됩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봐! 이건 네 인생을 바꿀 노래다. 누가 말해도 현혹되지 말고 끝까지 밀어붙여라. 그리고 내가 볼 때는 노래는 문제가 없다. 이거 하나를 판단 못하냐? 만약 우연히를 히트시키지 못하면, 오히려 네가 가요계를 떠나라.”라고까지 말하며 주위 사람들의 말에 흔들렸던 제자 우연이에게 다시 한번 확고한 믿음을 심어주게 됩니다. 그런 설운도의 확고한 믿음 덕분인지 이후 이 노래가 공전의 히트를 하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게 됩니다.

전 남편에게 생활비를 주는 이유

한편 그녀는 앞서 얘기한 대로 23살 연상의 전남편과 이혼하고 이후 20년이 흘렀는데도 현재까지 전남편에게 생활비를 주면서 돌봐주고 있는 굉장히 드물고 이해하기 힘든 뒷바라지를 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그녀가 고백하길 “지금 내가 이혼한 지 20년이 됐다. 이혼 후에도 남편에게 경제적 지원하는 이유는 아이의 아빠기 때문이다.

아빠가 아프면 우리 아들 마음이 아프다. 그것 때문에 전 남편이기 전에 내 아이의 아빠인 그 사람을 돕는 거다. 왜 사람이 살다가 부부가 같이 살다가 이혼하거나 헤어지면, 보통은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위자료를 준다. 하지만 나는 꼭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게, 여자도 능력이 있다면 같이 더불어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친정아버지가 나한테 물으시더라. 야 원희 아빠는 잘 있냐? 물으시길래 내가 지금까지 큰돈은 아니지만 적은 돈을 원희 아빠한테 생활비로 계속 보내고 있다라고 했더니 아버지가 딱 이러시더라. 잘했다. 그런데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 왜 그랬어? 너도 힘들 텐데…. 이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잘했다하는 그 말이 얼마나 감동적이든지…. 그리고 나를 처음 가수의 발판을 내딛게 해준 사람이 바로 아들 아빠다. 그래서 그거에 대한 고마움을 잊을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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