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들은 할머니 정옥숙 씨가 너무 강압적인 훈육을 했다며, 최준희가 성년이 된 뒤, 그동안의 묵은 감정은 적대감으로 바뀐 것이 아니냐?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든 다툼과 갈등에는 인과 관계가 있다라며 일방통행은 없다는 것인데, 참다못한 최진실 엄마인 정옥숙 씨가 결국 노트 하나를 꺼내었습니다. 그동안 참고 참았던 진실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점은, 최진실 씨도 세상을 떠나기 전 일기장에 정말 많은 그녀의 생각들을 담아냈기에, 최진실 엄마의 노트를 공개하는 점을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노트 속에는 그동안 억울했던 상황들과 생각들이 기록되어 있었는데, 어떤 내용들인지 궁금합니다.
최진실 엄마의 노트
가장 첫 페이지에는 나는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든지? 참 인생 한 번 살다 가는 게 이렇게 힘들 수가 있나 싶어요라는 글과 함께 그녀의 인생을 써 내려갔습니다. 정옥숙 씨는 딸 최진실과 아들 최진영이 2년 간격으로 남매가 자살로 목숨을 끊어서 엄마로서 제정신으로 살아갈 수 없었고, 결국 자식을 따라 자살해야겠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딸이 떠난 자리에 남겨진 두 남매 당시 손자는 8살, 딸은 6살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엄마를 잃었을 슬픔에 잠겨 있을 때, 정옥숙 씨는 마음을 다잡아야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딸 최진실이 떠나면서 남겨놓은 재산들이 한순간에 날아갈 위기에 처했고, 눈을 시퍼렇게 뜬 빚쟁이들과 아이들에게 돈을 빼돌리려는 자신의 남편과 딸 최진실의 전남편에게 눈 뜨고 코 베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남은 현금은 상속세로 거의 다 나갔고 최진실 아빠는 나도 부모니까 유산을 달라,그리고 딸 최진실과 아들 최진영이 묻혀 있는 갑산공원은 묘지로 허가받지 않은 땅에 묻혀 있으니 이장하라라는 통보받았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딸 최진실 시신을 화장해 남은 뼈와 가루가 담긴 유골함을 도난당하는 사건도 벌어지고, 최진실 전 남편도 최진실이 떠나고 5년 뒤에 세상을 떠나고 나서도 아이들에게 유산으로 남은 건물을 최진실 전 남편인 조성민 씨의 부모가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해 주기는커녕, 그 건물에서 나가지도 않고 끝까지 버티고 있는 것도 상황이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환희, 준희 남매 명의의 통장에 입금되는 해당 건물 임대료도, 부부의 생활비 등 사용했습니다.
당시 그녀는 자살로 목숨을 끊어서 딸을 따라 자살해야겠다라는 생각밖에 없었지만, 아이들이 오갈 데도 없고, 아빠와 엄마 모두 세상을 떠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세상에 혼자 남은 그녀가 남은 남매를 위해 직접 나서 재산 분쟁도 정리해주고, 한 남성이 훔쳐 갔던 유골함도 오열하며 돌려달라고 사정해서 겨우겨우 되찾았으며, 국민에게도 “꼭 나중에 진실을 밝혀주겠다”라며, “제발 아이들에게만은 비난하지, 말아달라.”라고 사정을 했습니다. 자기 삶보다, 어린 남매만큼은 상처받지 않으면서 자라길 바랐던 것입니다.
쏟아져 나오는 루머, 그리고 전 남편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았던 최진실 사망 원인이 여기서 풀어지게 되는데, 우울증으로 인한 극단 선택으로 알려졌지만, 딸 최진실 사망하기까지 여러 루머가 최진실을 괴롭혔습니다. 가장 먼저 1세대 매니저로 알려진 최진실에 매니저 故 배병수의 죽음이었고, 최진실 씨의 매니저인 배병수 씨는 1994년 부하 직원 전용철에 의해 죽임을 당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경찰들이 집을 수색한 결과, 결투의 흔적을 찾아내고, 이후 경찰의 추격 끝에 전용철이 체포됐고 모든 전모가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있던 최진실 씨와 이 사건이 어떻게 엮이게 됐을까요? 당시 언론은 전용철의 범행 동기가 이해되지 않는다라며 이 과정에서 최진실은 터무니없는 소문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리고 사회적인 비난을 받을 때 가정이라도 평화로워야 하지만, 전 남편 조성민 씨에 의해 많은 상처를 받아 기댈 곳 하나 없었습니다.
최진실 씨의 일기장에는 “내 목숨을 다하는 날까지 그 남자를 저주하며 살 것이다.”, “나와의 인연이 고작 이것밖에는 안 될 거면서 뭘 그렇게 결혼하자고 난리를 피웠을까?”라며, 엄마 정옥숙 씨가 반대한 결혼에 대해 후회하고 엄마에게 너무 미안해했습니다. 당시 최진실 어머니 정옥숙 씨는 최진실보다 5살 어린 야구 선수 조성민과의 만남을 심하게 반대했고, 이때 조성민은 수면제 복용 등 극단적인 행동을 하여, 결국 부모의 승낙을 받아 2000년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한 가정에서 이렇게 많은 일들과 루머들이 쏟아져 나오자, 당시 할머니 정옥숙 씨는 “혼자 감당하기 쉽지 않았다.”라고 합니다. 아마 아이들이 아니었다면 포기했지 않을까요?
외할머니 경찰 신고
하지만 남매 모두 할머니를 고마워해야 할 것 같은데, 이런 할머니를 강제로 퇴거를 집행하였습니다. 정옥숙 씨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아파트에 동의 없이 이틀간 강제로 머무른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 아파트는 故 최진실이 생전 구입해 가족과 함께 살았던 집으로 사망 후, 최씨 남매에게 공동명의로 상속되었습니다. 당시 외손자 최환희씨의 부탁받아 집안일을 하고 쉬던 중 밤늦게 들어온 최준희 씨와 마주쳤다고 합니다. 이후 말다툼을 벌이다 최준희 씨가 경찰에 신고하였습니다.
돌연 사과?
최준희 씨는 지난 최진실 씨 사망 11주기에 “엄마가 좋아했던 소주를 보며 눈을 감고 기도하려는 순간 눈물이 왈칵 났다. 나도 이렇게 엄마가 보고 싶은데 옆에 있는 할머니는 얼마나 보고 싶을까. 힘들고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순간, 손자와 손녀가 잠든 사이 입을 틀어막고 가슴 미어지도록 눈물을 삼켰을까”라고 했습니다.
이어 “엄마, 다음 생에는 할머니 친구로 태어나줘. 엄마가 더 오래오래 할머니를 볼 수 있게, 다음 생엔 서로 조금 더 의지할 수 있게”, 이어 “그리고 엄마, 엄마는 내 딸로 태어나 줘. 내가 그리웠던 만큼 사랑해줄 수 있게”라고 덧붙였습니다. 할머니가 자신들을 위해 고생하신 마음을 알아줬던 마음은 단순히 연기였을까요?
이런 모습을 보면 최근 그녀가 한 유튜브에서 “할머니의 마음과 화가 풀린다.”라면 “나중에 집으로 찾아가서 정식으로 사과드리고 싶다. 죄송하다.”라며 할머니께 했던 사과는 믿을 수 있을까요? 사람이기에 누구나 살면서 잘못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어릴 때 최준희 씨가 할머니를 사랑했던 그 모습으로 돌아와 줬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