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보여준 벼락같은 슈팅은 사실상 해리 케인 이상이 슈팅이었습니다. 13일 새벽 5시, “맨유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펼친 바이에르 뭔헨. 이미 조별리그 1위를 확정 지어놓고 16강 티켓을 끊어놓은 뮌헨이었지만, 저번 분대스리가 리그 경기에서 프랑크푸르트에 5대 1로 대패한 뮌헨이었기에 이번 경기 선수들의 자신감과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는 승리가 너무나 필요한 중요 경기였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요?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해리 케인을 동시 선발 풀타임 출전시키며, 조별리그 1위를 확정 지은 것과 상관없이 맨유를 철저히 짓밟을 것이라는 의욕을 보이려는 듯, 모든 주전 선수를 투입해 맨유와의 경기를 진행했고 이러한 와중 김민재에게는 아주 특별한 공격수 오버래핑 역할을 부여해 맨유 수비진들에게 지옥같은 절망을 안겨주고 말았습니다.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맨유와 뮌헨 전반전
맨유 감독의 텐하흐는 뮌헨과의 경기시작 전 인터뷰에서 “나는 뮌헨이 약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프랑크푸르트의 대패를 겪었고 우리는 약점을 분명히 인지했다. 김민재는 최고 레벨의 수비수가 아니고 그들에게는 수비 허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이번 경기 나는 팀의 승리를 위한 모든 전략을 취할 것이며 약한 수비 진영을 가진 뮌헨이기에 경기는 생각보다 쉽게 풀릴 수도 있을 것”이라며 뜬금없이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프랑코푸르트에게 대패를 한 뮌헨의 수비 약점을 직접 자신이 이번 경기에 승리를 확정 짓고 조별리그 기적을 써 내려가겠다는 황당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텐하흐의 감독 예상과 달리 경기는 김민재의 공격형 수비수, 단 하나의 프리롤 전략에 철저하고도 완벽하게 산산이 조각나고 말았습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맨유는 강한 전방 프레싱을 걸며 리그 경기에서와는 전혀 다른 포메이션과 공격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맨유의 압박형 공격전술은 전반 3분, 김민재의 스프린트가 시작되며 다소 힘없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전반 18분, 맨유는 순간적인 역습 대응으로 뮌헨의 수비 진영을 흐트러뜨렸고 맨유의 중요 미드필더 페르난데스는 공격수 호일룬을 향한 기습적인 숏패스를 성공해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를 능숙한 템포 조절로 일부러 공을 건드리지 않고 흘려버렸고 이에 당황한 맨유의 공격수 호일룬은 슈팅을 위한 스텝이 꼬이며 완벽한 득점 기회를 그대로 날려버리고 말았습니다. 말 그대로 김민재의 힘들이지 않는 축구 지능이 번뜩이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때부터 맨유의 공격수인 호일룬은 김민재를 계속해서 의식하며 의도적으로 몸싸움과 패스 싸움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마치 벽과 같은 김민재의 수비에 맨유의 공격수 호일룬은 공중볼 경합을 포기하고 스프린트 싸움을 유도하려 했으나, 전 세계에서 제일 빠른 스프린트 기록을 보유한 수비수가 김민재라는 사실은 전혀 잊어버리는 대참사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전반 32분, 맨유 미드필더진은 김민재와의 몸싸움이 불리하다고 판단,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스루패스와 로빙 패스를 시도했으나, 김민재는 이미 패스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뒷공간의 위치를 인지하고 있었고, 이를 여유로운 스프린트로 끊어내며 메뉴 공격수들에게 지옥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전반 36분, 맨유는 또다시 뒷공간을 노리며 수비진영 기습 스루패스를 시도했으나, 김민재는 또다시 뒷공간을 미리 인지한 예측 수비를 선보였고 이것이 뮌헨의 역전 공격 전개로 시작되며 맨유는 말 그대로 공격하면 할수록 김민제에 의해 역습당하는 기괴한 상황으로 이어지기까지 했습니다.
이러한 김민재의 모습에 잉글랜드 수비수의 전설 퍼디난드는 “김민재의 예측 수비와 공간 지각 능력은 전 세계 어떤 선수들과도 비교할 수 없을 지경이다. 그는 공간을 막으려는 것이 아닌, 일부러 상대의 패스를 유도하는 뒷공간을 내어주고 여유롭게 볼을 가져온다. 말 그대로 김민재는 수비를 하는 것이 아닌, 상대의 공격을 역습으로 이용하기 위한 영리한 축구 지능과 시야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것이 그가 발롱도르 수비수의 수상이 높은 이유이다.
하지만 저러한 전략은 스프린트가 상당히 빠른 김민재이기에 가능한 것이지, 다른 수비수였다면 수비실책이나 마찬가지이다. 맨유의 공격수들은 전혀 처음 겪어보는 김민재의 수비 방법에 당황하고 있다. 일부러 뒷공간을 열어주고 공을 탈취하려는 김민재의 뛰어난 축구 지능을 극찬, 경험과 연륜이 부족한 맨유 공격수들은 이번 경기 절대 김민재를 뚫을 수 없을 것”이라며 세밀한 분석 발언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지쳐가는 맨유 공격진들
그래서 그런 것일까요? 맨유 공격진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의미없는 뒷공간 스프린트 싸움의 체력이 지속적으로 소비되어 갔고, 이에 반해 김민재 선수는 너무나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심지어 전반 43분 맨유의 공격수 호일룬은 김민재를 직접적으로 뚫을 수 없다고 판단 일부러 또 다른 센터백인 우파메카노의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를 유도했고 이것이 성공하는 듯 보였으나, 김민재는 무례 중앙 센터 서클에서부터 40m가 넘는 스프린트로 질주해 호일룬에게 다가왔고 아예 뒤에서 호일룬을 몸싸움으로 밀쳐버리며 탱크와도 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민재가 공격 진영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호일룬은 턴오버를 시도하려던 순간, 이미 뒤에 다가와 있는 김민재 선수를 마주해버렸고 이에 너무나 당황해 몸싸움에서 튕겨져 나가며 아예 경기장 외부 전광판으로까지 날아가는 기현상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텐하흐 감독이 자랑하는 신예의 공격수 호일룬이었지만, 이날 호일룬은 김민재와의 볼 경합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김민재 선수는 패스 차단 46회라는 충격적인 기록은 물론 공격진영 패스 성공률마저 96%를 기록하며, 왜 지금 현존하는 수비수 중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지 다시 한번 증명하고 말았습니다.
후반전 선제골, 김민재의 활약
하지만 맨유 공격수들의 지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후반 63분, 평소 다혈질의 성격으로 유명한 메뉴의 공격수 안토니가 자신의 수비 진영에서 안전하게 볼을 받으려던 순간, 김민재는 다시 한번 무려 30m가 넘는 거리를 스프린트로 안토니를 뒤에서 밀어버리며 공중으로 날려버렸고 이에 안토니는 공중에서 몇 바퀴나 돌며 힘없이 날아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평소 상대 반칙 상황에서는 무조건 강한 화를 내왔던 안토니였지만, 김민재의 괴력 같은 몸싸움에 당한 안토니는 화조차 내지 못하고 몸에 모으고 있었습니다.
몸싸움의 고통의 잔디밭에 웅크려 마치 순한 양처럼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일 뿐이었습니다. 결국 바이에르 뮌헨은 김민재의 철통같은 벽수비로 인해 계속해서 역습 상황을 만들어냈고 후반 70분 세밀한 공격 진영에서의 드리블을 시도하던 코망이 가볍게 선제골을 꽂아 넣으며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망이 골을 넣기는 했지만, 사실상 김민재의 철통같은 패스 차단과 역습 차단이 없었다면 만들어내지 못했을 상황. 현지 해설진들까지도 “뮌헨의 골은 사실상 현재 시간까지 수비 진영을 견고히 지키고 역습의 기회를 제공해 준 수비수 김민재에게 일등 공신이 있다”라며 골을 넣은 코망보다는 후반전 패스 차단 20회에 육박하는 김민재를 극찬했습니다.
공격수가 된 김민재
그리고 더욱 충격적인 장면은 바로 81분 터져 나오고야 말았습니다. 맨유의 공격진이 위협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김민재는 곧이어 미드필더진의 수비라인을 내리고 자신이 직접 공격수 위치로 오버래핑을 시도하기 시작했고, 후반 81분 위협적인 프리킥 상황에서는 이미 합을 맞춘 듯 자신에게 오는 정확한 패스를 강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까지 하며 맨유 수비진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대로 공격과 수비를 오가는 전무후무한 수비수의 모습에 맨유 선수들은 전의를 상실하지만, 김민재는 계속해서 공격 오버래핑을 시도해 추가 골을 위한 골문을 두드렸고, 투엘 감독도 그제야 만족스러운 듯, 평온한 표정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전문가들의 극찬
경기가 끝난 직후 현지 축구 전문가들은 “김민재가 없었다면 오늘 뮌헨의 승리는 불가능했다. 그는 맨유의 공격수 안토니와 호일룬을 말 그대로 필드에서 지워버렸고, 그들에게 강한 트라우마까지 심어주었다. 경기 경험이 별로 없는 어린 선수들이기에 김민재의 수비수 트라우마는 더욱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후반 70분 터져 나온 뮌헨의 골도 김민재의 계속된 역습시도, 롱패스와 중앙지역에서의 패스 차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말 그대로 뮌헨은 김민재라는 타이틀 하나로 경기의 승리를 거머쥐었다”라며 김민재에게 수비수 최고 평점을 부여하며 극찬을 쏟아졌습니다.
심지어 전반 52분 터져 나온 김민재의 스프린트 백태클 수비는 이날의 경기 하이라이트로까지 지정되며 수비수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 완벽한 경기에 가까웠습니다.
땅볼 크로스를 받기 위해 침투하던 맨유의 공격진들은 이때부터 의도적으로 피하려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맨유는 역습과 지공, 모든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 부딪혀 결국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결국 이날 김민재는 무려 9번이라는 인터셉트 기록을 달성, 가히 압도적일 정도로 맨유 공격자들과의 인터셉트 경합 싸움에서 지옥을 선사했고, 결국 맨유는 조별 탈락이라는 쓰디쓴 패배를 맛보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에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직접 분석하던 앙리 감독은 “저러한 수비수가 나의 시대에 있었다면 지옥이었을 것이다. 그만큼 김민재는 맨유의 역습과 패스 공격을 혼자서 막아버렸고 이것은 가히 수비수라는 위치를 뛰어넘은 수준이었다.
맨유의 공격진들은 아마 당분간 뮌헨과의 경기에서 무조건 김민재를 떠올리게 될 것”이라며 맨유 공격수들을 아예 지우개처럼 지워버린 김민재를 극찬햇습니다. 해외 평점 매체지들인 ‘후스코어드 닷컴’과 ‘스카이 스포츠’까지 김민재에게 최고 평점 8점을 부여, 선제골을 넣은 코망과 동일한 평점을 기록하며 그의 수비가 얼마나 레전드였는지 객관적으로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뮌헨에서마저 자신의 영향력을 공격수 이상으로 보여주고 있는 김민재 선수 앞으로 펼쳐질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그의 놀라운 수비력이 기대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