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더벤의 두 번째 쐐기꼴에 상대 골키퍼가 전혀 반응하지 못한 이유는 손흥민이 보인 이한 동작 때문입니다. 토트넘의 센터백인 반더벤이 기록한 노팅엄전에서의 쐐기 골이 여전히 영국 현지에서 주목을 받는 가운데, 노팅엄의 골키퍼가 반더벤의 슈팅에 전혀 반응하지 못한 팬들의 직캠 영상이 공개되면서 팬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영상을 접한 일부 전문가들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평범한 장면인 듯 하나, 저 짧은 순간에 손흥민이 보인 몇몇 트릭이 골키퍼가 완전히 속아 전혀 반응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해 많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과 상대 골키퍼에 치밀한 두뇌 싸움과 신경전인 상황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과거 포스테코글루에 대한 조롱
토트넘이 노팅엄을 누르고 리그 4위에 안착하자, 영국 현지 축구계는 리그 초반에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토트넘이 이렇게 빨리 팀이 안정되며 리그 4위에 복귀한 것에 놀라다 못해 이유에 대해 분석하는 칼럼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영국 다수의 매체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의 변화를 몰고 왔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당시 포스테코글루는 빅리그 경험이 전혀 없다는 이유로 영국 현지 축구계로부터 조롱을 받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당시 많은 매체들과 전문가들은 유럽 5대 리그에서 아예 감독 경험 자체가 없는데, 날고 긴다는 무리뉴와 콘테도 살리지 못한 토트넘을 무명에 가까운 포스테코글루가 살려낸다는 것은 망상에 가깝다고 조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매체들은 “팀 65점의 득점 중 30점을 책임진 케인이 있다면 모를까, 겨우 10점 정도 넣은 손흥민만으로 토트넘을 리그 4위로 복귀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하며 “기것 해야 리그 10위권의 턱걸이를 할 것”이라고 마이크를 영국 현지 축구 전문가들은 토트넘의 이번 시즌 순위를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는 부임 이후 수비 진용을 끌어올리고, 양쪽 풀백을 중앙으로 집중시키면서 공격 시, 숫자를 순간적으로 늘려 상대 수비를 부수는 EPL의 전례가 없는 전수를 구사하면서 리그 10연승을 달리자, 영국 현지 매체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포스테코글루의 전술은 수비진이 높으므로 반드시 수비 커버가 좋은 빠른 센터백이 있어야 하고, 최전방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한 번의 골키퍼가 패스하지 못하도록 최전방 공격수들이 전방 압박을 통해, 수비에 기여해야 하는데 빠른 센터백은 대부분 EPL 팀이라면 보유하고 있지만 최전방을 전력질주를 하며 골키퍼를 압박하는 월드클래스 골잡이를 보유한 팀은 토트넘이 유일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이어 이번 챔스 8강에서 강팀들의 플레이를 보면 거의 모두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상대를 압박하며 빠른 센터백으로 높은 수비라인 뒷공간을 커버하지만, 월드클래스 레벨의 공격수 중 손흥민처럼 전력으로 상대 골키퍼가 수비 뒷공간으로 단번에 패스를 넣지 못하도록 압박하며 수비하는 선수는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들 역시 8강전에서 역전승과 역전패가 많이 나왔던 이유는 상대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는 상대방의 롱킥이나 키 패스를 막기 위해 최전방부터 공격수들이 전방 압박을 하지 않은 계열은 플레이들이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손흥민은 노팅엄과의 경기에서 불과 전반 2분경, 상대 골키퍼를 최전방에서 전력으로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 장면을 지켜본 많은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손흥민은 이런 최전방 압박을 쉴 새 없이 하면서도 베르너가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는 컷백에 기점 패스를 넣어 토트넘이 1-0으로 앞서가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이후 손흥민은 반더벤의 두 번째 쐐기골에 어시스트를 하며 노팅엄과의 경기를 그대로 끝내버리는 결정적인 골을 만들어냅니다.
골 넣은 반더벤, 손흥민 패스에 감동
이 골을 작렬시킨 반더벤 역시 스퍼스TV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패스가 정말 좋았다”라고 말해 팬들을 더욱 흐뭇하게 했습니다. 그는 스퍼스TV에서 경기 후 골 장면을 리뷰하는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이 그냥 슛을 할 줄 알았다. 하지만 만약 손흥민이 나에게 패스한다면, 있는 힘껏 골문을 향해 슛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정말 놀랍게도 손흥민은 슛하지 않고 나에게 패스했고, 나는 순간 왼쪽 골대 상단이 비어있는 걸 보고 그대로 슛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인터뷰를 접한 일부 전문가들은 반더벤의 인터뷰를 자세히 보면 손흥민이 패스할 줄 몰랐는데 패스를 했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 말을 이해하려면 당시 벌어진 세트피스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포스데코글루을 손흥민의 이번 시즌 맹활약에 고무되어 이날 경기에서 원톱으로 내세우면서 코너킥 세트피스의 형태를 변형 손흥민에게 슛 찬스를 내주기 위한 놀라운 전술을 구사했다고 주장해 많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사전에 짜여진 세트피스
2-1로 앞서 나가는 후반 55분경의 상황에 포로가 존슨에게 패스를 연결하자, 상대 수비가 존슨이 크로스를 올리지 못하도록 접근하고, 이것을 본 존슨은 이곳에 이미 대기하고 있는 메디슨에게 패스하며, 이때 공을 받기 직전에 메디슨을 보면 골문 쪽을 보며 상황을 파악하고, 이곳에 있는 로메로는 헤딩 슛을 하기 위해 골문으로 이동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반대편 역시 크로스가 올라오면 헤딩하려고 자리를 잡고 있어 노팅엄 수비진은 크로스에 대비해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때 이 2명의 움직임이 굉장히 새로운데 벤탄쿠르는 상대 수비수를 끌고 밖으로 이동하고 존슨은 슬금슬금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가다 벤탄크루와 교차하면서 뒤를 돌아보는데, 존슨이 뒤를 돌아보는 동작으로 이것이 사전에 연습된 전술이라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덧붙여 이때 반더벤과 로메로는 여전히 이곳에서 헤딩 슛을 하려고 있는 듯, 속임수를 써서 상대 노팅엄 수비진을 완전히 묶어버리고 그 뒤에 숨어있는 손흥민이, 이 넓은 공간으로 순간적으로 빠져나와 슈팅하려고 시도하려하나, 이때 공을 잡은 존슨이 손흥민에게 패스해야 하는데 여기서 몇 번 터치하면서 시간을 낭비해 손흥민에게 패스가 들어갈 때, 상대 수비수가 충분히 예상하고 대응할 수 있게 만든다고 설명하면서, 만약 존슨이 돌아서서 빠르게 손흥민에게 패스를 줬다면 로메로와 반더벤이 상대 수비수를 묻고 벤탄쿠르가 상대 수비수를 끌어내어 손흥민 슛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든 이 노력이 골로 보상받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손흥민에게 자꾸 속는 이유
이들은 이어 이 순간 상대 골키퍼는 손흥민이 슛을 할 거로 생각하고 만발에 대비하는데 손흥민은 상대 수비 2명이 접근해 압박하자 슈팅을 무리하게 하지 않고 옆에 있는 반더벤에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패스를 연결, 반더벤이 슛을 하는 데, 결정적 도움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노팅엄의 모든 수비진들은 손흥민이 슛을 할 거로 생각했는데 반더벤이 슛하는 반전 상황에 반더벤이 슛하지 못하도록 이 5명의 수비진 중 누구라도 바짝 붙어야 했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의 패스가 연결되다 보니 거의 모두가 자리에 얼어붙어 버렸고, 반더벤의 슛의 상대 골키퍼는 꼼짝 못 하고 발이 땅에 붙어 지켜만 봐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이어서 노팅엄 골키퍼가 앞에 벽을 세운 노팅엄 수비수들에게 시야가 가려진 것도 있지만, 손흥민이 공을 잡자, 그가 슛할 거라고 예상해 스텝을 밟으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갑자기 반더벤이 슛하자 상황에 전혀 반응하지 못하고 그냥 멍하니 골이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장면은 손흥민의 이타적인 플레이가 상대 팀을 혼란에 빠뜨린 것이 주요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습니다.
몇몇 팬들은 설명을 듣고 보니 세트피스는 손흥민이 슛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던 것이 분명하다고 말하며 하지만 손흥민은 계획된 대로 상황이 전개되지 않자, 옆으로 움직인 반더벤에게 패스했는데 대부분의 월드클래스 선수들은 자신이 슈팅을 하도록 설계된 세트피스에서 그냥 슛을 해버리고 말지, 팀의 승리를 위해 슛을 양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데 손흥민은 정말 놀라울 뿐이라고 혀를 내두르며, 메디슨이나 클루셉스키처럼 이기적인 선수들이 토트넘에 있어 팀 분위기를 해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해 많은 또 다른 팬들의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