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결국 재계약 파기, 훈련장 이탈 “토트넘, 6월부터 적으로 만나자” 어떤 상황인지 확인해 보세요

FA컵과 카라바오컵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조차 없었던 토트넘은 지난 뉴캐슬 참패 이후 본의 아니게 2주 동안이나 되는 긴 휴식기를 갖게 됐습니다. 상당히 어려운 한 달을 보내왔던 토트넘 선수들의 상황상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였으나 실제 분위기는 정반대로 흐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당초 토트넘 보도진들은 2주 안에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끝마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적어도 지난주 마지막 미팅까지만 해도 양측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구두 계약에 동의한 상태였고, 그 누구도 이러한 계획이 무산될 거라곤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정확히 뉴캐슬전이 끝나고 다음 날부터 어쩐 일인지 손흥민은 훈련장에도 나타나지 않은 채 두문불출하고 있으며, 심지어 토트넘 측과 그 어떠한 접촉도 회피하고 있다는 이상한 소문마저 돌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토트넘 내부는 크게 술렁이고 있으며, 일부 토트넘 선수들은 이 소문의 영향 때문인지 훈련조차 집중하지 못하는 등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는데요. 도대체 손흥민한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축구

뉴캐슬전 패배 이유

모든 사건의 시작은 조기 교체를 당하기 전 10분 동안 있었던 한 사건에서 비롯됐습니다. 뉴캐슬전 당시 토트넘에서 전반 30분 선제 실점을 당하는 과정에서 첫 번째 손흥민의 실수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패널티 박스 안에 진입한 손흥민은 더 나은 위치에 있는 동료를 찾으려던 과정에서 사소한 패스미스를 저질렀고, 공 소유권이 순식간에 넘어가며 곧바로 뉴캐슬의 역습으로 이어졌는데요. 부루누 기마랑이스가 전방을 향해 롱패스를 시도하자 공을 받는데 성공한 앤서니 고든이 우도기와의 몸싸움에서 승리했고, 이삭 앞으로 찔러진 침투 패스와 함께 마지막 수비수였던 반더벤의 예측 슬라이딩 테크 실패까지 겹쳐 내줘서는 안 될 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집중력을 잃어버린 토트넘은 단 3분 만에 추가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는데 이때도 토트넘 진영에서의 어처구니없는 실책이 문제가 됐습니다. 전진하던 과정에서 페드로 포로가 부정확한 백패스를 보내자 이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고든이 중간에서 차단하고 마는데 재밌는 건 이때도 반더벤이 막으려고 나섰지만 수비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쉽게 제쳐지며 토트넘은 또 한 번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맙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장으로서 무너져가는 팀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할 의무가 있던 손흥민은 후반 6분 만에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며 세 번째 실점의 기점이 돼버리는데요. 사실 따지고 보면 이를 손흥민의 잘못으로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뉴캐슬의 역습 과정에서 저지할 수 있는 기회가 각각 두 번씩 있었지만 우도기와 반더벤 등 수비수들은 어처구니없는 슬라이딩 테클을 난발하거나 몸싸움에서 밀리는 등 수비 실책이 더 큰 원인 제공을 했기 때문입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문제

애초에 토트넘이 이런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던 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자체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선수들 각자의 위치에 맞는 역할과 포지션 체인지나 높은 라인에서의 경기 운영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으며, 특히 센터백들이 견제받을 때 비카리오가 빌드업을 하도록 강제됐고 때문에 그가 한 번이라도 미스를 저지를 시 뉴캐슬은 이를 놓치지 않고 즉시 토트넘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압박으로 득점에 성공했던 겁니다.

무엇보다 베르노에게 향한 기회들을 제외하면 토트넘은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한 데다 뉴캐슬을 파이브백에 고전하여 손흥민에게 압박에 쏠린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었죠. 보통 이런 상황에 프로들이라면 자기 탓을 먼저 해야 했지만 그러기엔 토트넘 선수들은 너무도 성숙하지 못했습니다. 정확히 이때를 기점으로 자신의 실책을 덮을 희생양을 찾던 토트넘 선수들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 대상으로 손흥민을 비난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데요. 실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조기 교체시키기 전까지 큰 소리로 무언가 알 수 없는 지시를 내리는 장면이 여러 번 포착됩니다.

다른 선수들도 그렇듯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비카리오나 다른 수비진들이 패스 선택지를 확보하도록 자주 수비 진영으로 내려오라고 요청한 것인데, 문제는 그런 식의 플레이 스타일은 손흥민의 강점이 아니었다는 것. 아시다시피 손흥민은 빠른 속도를 발판 삼아 수비 진영을 한 번에 휘몰아치는 스타일인데, 등지는 플레이가 최근 몇 년간 발전했지만 그렇다고 타겟형 스트라이커처럼 강하지는 않았기에 직접적인 원인이 된 셈이죠.

손흥민이 재계약에 미적지근한 이유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손흥민에게 주어진 전술은 결코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손흥민의 플레이가 실망스러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전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수 성향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훨씬 충격적이다. 결국 자신의 전술 실패로 선수가 욕을 먹는 상황에 그는 58분도 지나지 않아 교체 아웃하는 선택을 했고, 교체되기 직전 굳어있는 손흥민 표정이 모든 걸 말해줬다며 손흥민의 억울한 감정에 동조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BBC에 따르면 지난 여름 토트넘 수뇌부는 재정상의 이유를 들어 해리케인을 대체할 정통 스트라이커 영입을 포기했고, 포스테코글루는 차선책으로 히샬리송에게 그 역할의 기회를 줬지만 부상으로 많은 기간 빠진 데다 그 역시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니라는 게 문제였다. 토트넘은 현재 다재다능한 타겟맨처럼 피지컬 능력을 활용하는 선수가 부재하며, 이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중볼 장악 능력을 잃는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최전방 손흥민을 보좌하기 위해선 메디슨이나 클루셉스키처럼 볼소유와 창의적인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선수가 제 역할을 해야 하고, 특히 지공 상황에선 이선 선수들의 침투 패스가 있어야 손흥민도 굳이 내려오지 않고 슈팅을 시도할 수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를 모조리 무시하고 일방적인 강요만 했다는 등 손흥민을 두둔하기도 했죠. 결국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손흥민. 그가 뉴캐슬전 이후 토트넘과의 재계약에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인 이유는 이런 식으로 토트넘에서 뛸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손흥민 “다음 시즌부터 적으로 만나자”

도무지 폼을 되찾을 생각이 없는 메디슨과 계속된 동료 선수들의 질타에 못 이긴 손흥민은 심지어 라이벌 팀으로의 이적까지 생각하고 있는데요. 결국 이러한 소문에 손흥민이 남긴 한마디는 토트넘 전체를 충격의 도가니로 몰고 갔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다음 시즌부터 적으로 만나자는 것” 당초 손흥민은 원래대로였다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여 2026년 6월까지 2년간 더 토트넘에서 뛸 수 있었지만, 구단의 의사와 상관없이 경쟁팀과 계약할 수 있는 보스만룰에 따라 계약 종료 6개월 전인 2025년 1월부터 경쟁팀으로 이적하게 될 전망입니다.

심지어 손흥민 에이전트 측은 남은 옵션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원래 체결하기로 돼 있던 새로운 주급 연장 계약도 전부 철회할 예정임을 통보하는 한편, 평소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였던 맨시티와 리버풀, 그 외에 레알마드리드 측에도 이적 의사가 있음을 전격 통지했다는 폭탄 발표를 날립니다.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손흥민의 인내심을 한계까지 시험하던 토트넘이 놓친 게 하나 있었다. 그도 결국 한 명의 사람이고 참아주는 데도 정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해리 케인이 떠날 때와 마찬가지로 손흥민은 토트넘이 제시하는 그 어떠한 계약에도 관심 갖지 않을 예정이며, 실제로 계약 연장 조건 중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필수 조건이 있었으나 뉴캐슬전 패배로 이러한 목표도 위태롭게 됐다.

전성기가 얼마 남지 않은 손흥민으로서는 지금이 아니면 토트넘을 떠날 방법이 아예 없어지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이적길에 오를 것이다.” 이적 시장 전문가 로마노 기자. 또한 “손흥민은 지난해 사우디리그 소속 복수의 팀들로부터 거액의 계약을 제시받는 등 이미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영국 내 여러 팀들에게서도 오퍼를 받아온 게 사실이다. 그는 오랜 무관 생활에 지쳤으며 도무지 우승에 대한 열망이 안 보이는 동료 선수들을 아예 사람 취급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계속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어 하는 그의 성격상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리버풀과 맨시티 혹은 아스날 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토트넘 선수들 발칵 뒤집힌…

한편 해당 발언이 전해지면서 손흥민 죽이기에 몰두하던 토트넘 선수들은 발칵 뒤집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토트넘 수비들의 스타일상 손흥민같이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속도까지 빠른 공격수는 그야말로 쥐약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인데요. 영국 축구 전문가들에 따르면 “손흥민을 만약 적으로 만나게 될 경우 토트넘은 지난 뉴캐슬전 이상의 대참사를 겪게 될 것이다.

로메로나 반더벤은 손흥민과의 스피드 경쟁에서 결코 따라올 수 없을 것이며 특히 역습에 취약한 토트넘의 뒷공간이 사정 없이 유린당할 것이다. 게다가 개인적인 감정까지 겹쳐 손흥민은 토트넘을 상대로 잔인하리만큼 최선을 다할 가능성이 높고 무엇보다 토트넘 선수들의 특성을 모조리 알고 있는 그의 입장에서 헤트트릭을 박는 건 너무도 쉬운 일일 것”이라며 한 번의 무례함이 결국 최고의 동료를 최악의 적으로 만들었다고 꼬집기도 했죠. 어쩌면 축구 역사상 최고의 복수극이 당장 다음 시즌부터 영국에서 펼쳐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관련 영상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You may also like...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You cannot copy content of this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