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 축구계에서 손흥민과의 계약 논란으로 팀을 막론하고 거대한 질타를 받는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결국에는 레전드들로부터까지 비판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시원한 독설로 평소 ‘악동’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잉글랜드 ‘축구계의 전설’ 웨인 루니 감독이 다시 한번 토트넘의 졸속행정을 향해 날이 선 비판을 쏟아냈던 것입니다. 이미 그는 과거 여러 차례 자신의 잉글랜드 대표팀 후배들과 손흥민 등 여러 핵심 선수에게 부당한 대우를 제공하는 토트넘을 향해 비판을 반복적으로 쏟아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한 번은 “토트넘에 간 선수들은 유독 불안한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족쇄가 걸려있는 것과 같은 모습이고 원하는 대로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지 못하는 선수들이 됐다”라며 토트넘 구단에 대한 불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놓았었고, 또한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이 올렸던 보도에 따라 되면 과거 토트넘이 결승에서 모리뉴를 경질시켰던 초유의 사태에서 루니는 분노를 참지 못해 독설을 쏟아냈었습니다.
그는 “컵 결승전에 경질은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토트넘이 가고 싶은 방향이라면 기다릴 수도 있었다. 타이밍이 정말 이상하다. 모리뉴는 우승 트로피를 좋아한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결승전 다음날까지 기다릴 수 있었다.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대결을 구상할 감독은 모리뉴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금의 경질은 엄청난 위험이다”라며 노골적인 표현을 사용했던 사실들도 있었습니다.
무리뉴 감독의 인터뷰
무리뉴 감독도 오죽했으면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직접 “토트넘은 2021년 카라바오컵 결승전 전에 나를 해고했다. 로마는 나에게 기회를 줬지만 토트넘은 그렇지 않았다. 내 말이 토트넘 팬들에게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결승전에서 트로피를 못 따게 했기 때문이다. 그곳은 내 인생에서 유대가 없는 유일한 구단이다”라며 여태 자신이 이끌었던 수많은 구단들 중에서 토트넘은 유일하게 유대를 만들지 않은 곳이라는 발언까지 내놓았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손흥민 선수에 대해 최근 직접 언급을 하며 “나는 손흥민 선수는 단순히 한국 선수라고 보지 않는다.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고 본다. 손흥민 선수는 중앙과 측면에서 모두 뛸 수 있는 현대 축구가 원하는 유동성을 가진 공격수다. 그는 맨시티, 리버풀, 첼시 등 최고의 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었고, 우승을 할 수 있는 자격도 있었다”라는 말을 남겨 손흥민 선수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점도 과시했습니다.
웨인 루니 감독의 독설
최근 다니엘 레비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유일하게 한 시즌 내내 경질하지 않은 감독으로 남겨두기는 했지만, 손흥민 선수와의 재계약에서 언론들을 통해 팬들을 기만하고, 정작 중요한 타이밍에 1년 연장 옵션을 다시금 꺼내 들어 당시보다도 더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앞서 모리뉴를 언급했던 웨인 루니 감독은 이번에도 현지 매체 ‘더부트룸’을 통해 이적 이슈를 돌아보던 와중, 토트넘의 차례가 되자 할 말이 있다는 듯 운을 떴습니다.
이윽고 그는 “물론 소니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솔직히 케인에게 했던 조언이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케인은 토트넘을 하루라도 빨리 떠났어야만 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여름과 겨울이 지날 때마다 무기력한 케인을 보며 몇 번이고 생각했던 일이 있다. 난 케인에게 이적을 권유한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이었을 것이다. 지금의 소니를 봐도 그렇다. 오히려 더 엽기적인 일이다. 케인의 경우 토트넘은 눈치만 보다 선수를 빼앗겼다. 하지만 소니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팀에게 기만을 당했다. 다니엘 레비가 잔인한 사람이라는 점에 동의해야 할 것이다”라며 감정이 실린 독설을 쏟아내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이에 현재 팬 커뮤니티 ‘레딧’을 통해 팬들은 “소니 지금이라도 이 부당한 조항에 대해 말해야 해”, “레비가 이번엔 진짜 돌아버린 것 같은데, 이런 협상은 절대 클럽의 이득이 되지 않을 거야”, “어차피 소니는 이 조항을 승인하지 않을 거야. 그는 당연히 그럴 자격이 있어” 등등 반응을 올리며 루니의 발언에 공감을 나누기 시작한 상황입니다.
손웅정 감독의 큰 변화
특히 손웅정 감독이 이번 소식에 대해 반응하는 모습에선 전혀 이런 긍정적인 기류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스퍼스웹’은 최근 한 가지 소식을 전하며, 손웅정 감독이 자택에 대한 큰 변화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내용에서는 “손흥민의 트레이너로 잘 알려진 그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자택에서 철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는 손흥민 선수와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웃들에 따르면 최근 그는 구단과의 몇 번 미팅을 거친 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는 의견도 드러났다”라며 손웅정 감독이 런던 자택에서 철수할 듯한 움직임을 보여 이것이 SNS를 통해 알려지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했습니다.
그는 손흥민 선수와 함께 거주하며 그의 피지컬 코칭과 회복 과정을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소식은 현지 팬들로부터 손흥민 선수의 이적설에 대한 큰 관심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한 영향력을 보였습니다. 이후 현지 팬 커뮤니티 ‘레딧’을 통해 팬들은 “손웅정 감독의 움직임은 확실해. 그는 재계약 과정에서 유일하게 원한 것이 소니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이었어. 하지만 토트넘은 이 과정에서 여러 번 말을 바꾸었고 아예 시즌이 끝난 후에는 모든 것을 백지화시키려 해.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소니가 이를 원치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야”, “다니엘 레비의 얄팍한 수는 이미 뻔한 상황이야. 그는 앞서 우리 레전드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을 여러 번 판매하는 과정에서 이 업계의 모두를 불편하게 했어”, “레비는 타인의 감정이나 상황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축구를 사업으로만 보는 인물이 당연하잖아. 오죽했으면 리버풀이 이 시즌 전 다니엘 레비에 대해서 ‘절대 협상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고 표현했겠어” 등등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내기 시작한 상황이었습니다.
손흥민의 이적설
실제로 최근 손흥민 선수는 올 시즌 내내 이적설에 휘말리며 수많은 질문을 받았지만 이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확정된 의견을 밝힌 적은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시즌 중반 레알 마드리드의 손흥민 선수의 영입설과 뉴캐슬과 사우디가 오는 여름 새로운 제안으로 도전할 수 있다는 여러 차례의 이적설이 들린 끝에 결국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손흥민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문 매체를 통해서 등장하기까지 했었습니다. 이는 지난 토트넘과 맨시티의 맞대결 직후, 펩 감독이 손흥민을 직접 언급하는 모습까지 보여줘 버리면서 여름 이적에 대한 밑 작업일 가능성까지 점화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토트넘은 지난 10월부터 12월과 1월, 3월 그리고 5월 초까지도 손흥민과의 재계약에 근접했다는 표현을 계속해서 사용했지만, 어떠한 결과도 거머쥐지 못했습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의 이번 결정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는 상황입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절망적인 적자 클럽 토트넘을 인수하여 EPL 최고 흑자를 내는 등 장사로는 큰 수완을 보여준 인물입니다. 하지만 이번 결정만큼은 레전드 루니와 함께 많은 전문가들이 다니엘 레비 회장을 비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손흥민의 가치를 못 알아보는 레비 회장
최근 싱가포르에 도착한 손흥민 선수의 인기만 보아도 장사꾼 다니엘 레비는 손흥민 선수에 대한 시장 가치를 제대로 계산하지 못한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 도착한 손흥민 선수를 보기 위한 싱가포르 팬들이 수만 명 운집하며 토트넘 손흥민 관련 굿즈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현지 소식이 보도되고 있는 상황 속에 손흥민 선수가 확 이적해버리면 가장 아쉬운 사람은 오히려 역설적으로 다니엘 레비 회장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다가올 6월 A매치가 끝난 손흥민 선수는 이제 최종적으로 이적 시장 다른 클럽들의 오퍼와 토트넘 재계약 사이에서 최종 판단을 내릴 때가 오고 있습니다. 9년을 몸담은 토트넘의 마지막 제안이 1년 연장 옵션이 될 거라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상상을 초월한 자충수에 이제 팬들은 손흥민 선수의 한마디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에 남아야 한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새로운 클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