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파니 감독 등장에 김민재 전세역전 “다이어 당장 안 빼면 내가 나간다” 어떤 상황인지 확인해 보세요

뮌헨을 새로 맡은 콤파니 감독이 다음 시즌 주전 경쟁을 지시한 가운데 수비진 개편에 열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부임 기자회견에서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한다’라고 밝히고 자기 스스로도 뛰쳐나가며 공격에 적극적인 가담을 했던 콤파니 감독이었기에, 나름대로 김민재 선수에게 희소식이 오지 않을까 기대도 했습니다.

역시나 기대처럼 김민재 선수에게 많은 기회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실력 없는 우파메카노와 다이어의 파트너로 점찍혀 김민재를 밀어냈던 마테히스 더리흐트도 방출을 통보받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김민재 선수가 가만히 있다가 굴러들어 온 복덩이를 받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 우리 팬들에게 눈엣가시인 다이어를 밀어내고 제대로 된 대우를 받고 기회를 얻을 판이 짜이고 있다는 건데, 그러자 다이어가 볼멘소리를 또 쏟아놓습니다.

아주 클럽에서는 투헬 감독의 지지를 등에 업고 세상 최고의 수비수인 것처럼 행세하더니, 케인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면서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후보에도 선발되지 못하자, 인터뷰를 자초해 자국 대표팀 감독 흉을 봤습니다. 이 자리에서 신임 콤파니 감독에 대한 비판과 함께 살짝 돌려서 김민재 선수를 욕하기도 한 겁니다. 현지 상황과 향후 김민재 선수에게 어떤 기회가 왔고, 시험이 올 것인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축구

콤파니 감독 부임후 가장 먼저 한 일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최악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수십 년 만에 1등 자리를 놓친 것은 물론이고, 제대로 된 트로피 하나 없는 한 해를 보냈는데, 결국 원인은 선수단의 불화였습니다. 세계 정상급의 선수들을 모아두고 제대로 된 팀워크를 발휘하기 어려운 이른바 잉글랜드 암세포가 전이됐고, 물론 케인과 다이어에게만 그 원인을 100% 탓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히 편을 가르고 감독을 매수하고 자기 마음에 들거나 섭외해야 하는 세력과는 골프장 라운딩하며 정치질했던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물을 흘린 겁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콤파니 감독 부임은 판을 바꾼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현 선수단 정리 즉, 구조 조정부터 시작합니다.

독일 현지 ‘스카이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콤파니 감독의 살생부를 발표합니다. “뮌헨은 많은 영입을 앞둔 만큼 기존 선수들 정리도 시급하다. 적절한 제안이 들어오면 팀을 떠날 수 있도록 결정한 방출 대상 선수들이 있다. 이미 콤파니 감독이 방출을 통보한 상태고, 총 6명일 것이다.” 혹시 우리 김민재 선수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다행히 그리고 당연하게도 김민재 선수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기자는 더리흐트, 키미히, 고레츠카 등 6명의 이름을 말했는데, 뒤이은 발언이 재밌습니다. “다이어는 워낙 몸값이 싸서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콤바니 감독은 다이어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 당장 그의 오른팔로 주전을 꿰뚫던 더리흐트를 방출하기로 결정하면서 다이어에 숨통을 조일 것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즉, 다이어가 혼자 뛸 때는 문제가 많고 잘하지도 못하는데 딱 하나, 잘 찾아서 잘하는 것처럼 포장됐다는 비판이었습니다.

김민재의 화려한 부활이 가능할까?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 역시 독일 현지에서 나온 소식에 살을 붙입니다. “뱅상 콤퍼니 감독의 베스트 일레븐이 정리되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중반까지 팀을 지배했다. 그에게 다시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하며 김민재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콤파니 감독의 출사표 역시 김민재 잔류와 붙박이 주전으로서의 입지를 예고하는 구라파 현지 언론기사로 이어집니다. “케인과 다이어, 노이어 모두 두렵지 않다. 선수단 기강 잡는 일 자신 있다”라며 출사표를 던진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 감독일 것이란 이야기가 골자였습니다.

다시 말해 현역 시절 김민재 스타일로 수비수를 했던 컴파니 감독이 새로 왔기 때문에 김민재는 든든한 우군을 얻었다는 겁니다. 물론 여전히 이는 냉정하게 말해서 희망찬 낙관론이긴 합니다. 콤 감독에게 김민재는 그저 수비 스쿼드에서 주전 경쟁을 펼치는 센터백 자원일 뿐일 수 있습니다. 당연히 특별히 더 총애하거나 미워할 이유가 없는 것도 사실이고, 하지만 앞서 콤 감독의 부임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콤파니는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수비수에 대해 대단히 호의적인 감정을 갖고 있으며 오히려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김민재, 나폴리 세리에A 우승의 주역

당연히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도 김민재는 여전히 새로운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할 겁니다. 다시 말해 예전의 폼과 집중력을 되살려 스스로 일어서야만 하는 노력이 뒷받침돼야만 한다는 겁니다. 우리 팬들은 알고 또 믿고 있습니다. 김민재 선수에게 제대로 된 기회와 격려가 없었던 투헬 감독의 선수 저격 때문에 김민재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을 뿐, 김민재 실력 자체가 거품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김민재는 작년 세리에A 나폴리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특급 센터백으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당시의 김민재는 폼이 절정에 올라 있었고, 마침 나폴리의 수비 전술도 김민재를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심지어는 골키퍼와 김민재만 남겨둔 9명의 선수가 중앙선으로 올라가 적극적으로 골을 때리는 ‘닥공’ 전략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스팔레트 감독처럼 우리 콤바니 감독도 김민재 이런 가능성과 공격성을 이해하는 감독입니다. 그리고 이런 성향 덕분에 김민재가 이끈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의 우승을 차지했고 김민재도 이탈리아 올해의 수비수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이고, 발롱도르 후보에까지 올랐던 것입니다.

투헬의 미움을 받기 시작하며…

지난 시즌 초만 해도 뮌헨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냈습니다. 투헬 전 감독의 지지를 받으며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균열의 틈이 나타났습니다. 투헬 전 감독이 원하는 수비 방향과 김민재의 스타일이 갑자기 맞지 않았던 겁니다. 그래도 시즌 초반에는 피지컬과 폼으로 이 간극을 메우며 큰 지적을 받지 않을 수 있었으나, 아시안컵 소집과 케인의 스폰서를 받은 다이어의 이적을 시작으로 갑자기 투헬에 미움을 받는 선수로 전락하고 맙니다.

먼저 김민재는 지난 1월 국가대표로 소집돼 아시안컵을 치르는 과정에서 체력도 크게 소진됐고 부상까지 발생하면 품이 무너진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투헬은 김민재를 쉬게 하고 에릭 다이어, 마티스 더리흐트 조합을 선택합니다. 김민재가 휴식을 취하고 나면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던 겁니다. 그러나 예상외로 다이어의 플레이가 안정적이고 김민재는 영 예전에 피지컬과 폼을 되찾지 못하면서 결국 문제가 부각됐습니다.

다이어는 더리흐트라는 좋은 파트너와 합을 맞췄던 반면, 김민재는 우파메카노라는 구멍 투성이의 선수와 엮였던 점도 패착이었습니다. 이렇게 김민재는 시즌 막바지엔 사실상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 버렸습니다. 기고만장한 다이어는 소위 말해 깝치기 시작했고, 하지만 케인의 막발이 먹히지 않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다이어의 실상은 선발 자원 아님에 불과했습니다. 어쨌거나 이제 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콤파니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의 방향성

콤파니 감독도 자신이 추구하는 수비 전술의 방향성이 선명한 인물입니다. 본인 스스로 월드클래스 센터백 출신이기 때문에 수비수들에게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요구하고 있으며, 김민재뿐만이 아니라 다른 수비 자원들 모두 똑같은 제로 베이스에서 새로 테스트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를 통해 콤파니 감독의 스타일에 맞는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주전으로 기용될 것이고, 그에 미치지 못하는 선수는 백업 역할을 부여받을 겁니다. 김민재는 다시 도전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콤파니는 이미 김민재 스타일에 대해 굉장히 만족스러워하고 또 이를 적극적으로 주문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콤파니 감독의 물갈이 명단이 기사에 나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다이어의 파트너인 더리흐트의 방출 가능성이 떠올랐던 것은 다소 의외였습니다. 더리흐트는 투웰전 감독의 신임을 받았고 입지도 굳건했습니다.

설령 사령탑이 바뀌어도 그의 입지가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 데다 계약이 아직 3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콤파니 감독의 계획에 당연히 들어갈 것으로 보였는데, 더리흐트는커녕 다이어도 명단이 없고 오히려 자기가 낮잡아 봤던 김민재가 왼쪽 센터백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니 당황스럽겠죠.

뮌헨 부임한 콤파니 감독은 누구?

공격 축구를 외치는 콤파니 감독의 부임으로부터 시작된 변화이며, 김민재 선수는 분명 현재 뮌헨 센터백 중 가장 공격적입니다. 발도 빨라 뒷공간에 커버할 능력도 갖췄습니다. 그러자 볼멘소리를 늘어놓는 선수도 있었습니다. 바로 다이아입니다. 현지 언론은 최근 소식을 전하는 중 다이아와 케인이 콤파니 감독에게 주말 골프 라운딩 제안을 했지만, 거절당했다는 뉴스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전형적인 매수 작전입니다. 콤파니 감독의 단호하고 냉철한 성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1986년생으로 올해 38살에 불과한 콤파니는 17살인 2003년 자국 명문팀인 안더레흐트를 통해 프로팀에 입문했습니다.

당시 같은 팀이었던 설기현 감독이 “어린 나이에도 연습 경기 때, 같은 팀 공격수들을 뚫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나를 참 잘 따르고 좋은 친구였다”라고 할 정도로 한국과도 인연이 있는 선수입니다. 비록 감독으로는 경력이 많진 않지만 뮌헨 못지않게 큰 구단인 맨시티에서 엄청난 구단 성장의 역사를 본 산증인이기 때문에, 뮌헨에서도 그런 경력을 살리며 동시에 자신의 특히 공격적인 센터백으로서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재의 각오

김민재 선수 역시 담담하게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앞으로의 경쟁에서 제대로 한판 붙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민재는 시즌 종료 인터뷰에서 “수비수로서 항상 신념을 갖고 경기를 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자질이 요구되지 않았기에 내적 갈등이 생겼다”라고 바이에른에서 어려움을 겪은 이유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제 김민재는 팀의 공격적인 스타일과 함께 적극적인 전진 수비 확실한 뒷공간 커버로 경기장을 지배하는 확실한 수비력을 선보일 판이 깔끔하게 깔리고 있습니다. 경기 중 자신감을 갖고 머뭇거리지 말고 당당하게 뛰어나가야만 합니다. 운동 경기는 기세인 것 같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내면의 힘과 체력의 힘을 키우면 본래 실력 발휘는 금방 자연스레 이뤄질 것이라 생각하며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관련 영상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You may also like...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You cannot copy content of this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