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국가대표 주장 해리 케인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장이자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과 이 부분에서 달라도 너무 다르다” 잉글랜드와 세르비아와의 경기를 지켜본 많은 축구 팬들은 “해리 케인이 중요한 경기에서 저렇게 지워지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저게 단지 손흥민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설명이 가능한 현상인가?”라고 되물으면서 “손흥민이 없지만, 현재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황금세대라고 불려도 무방할 정도의 세계 최고 톱 레벨 스쿼드이다. 손흥민의 공백을 기술적으로 메꾸고도 남을 실력인데 어떻게 해리 케인이 저런 선수들과 저런 졸전을 펼치는지 설명할 수가 없을 지경”이라고 어이없어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문제는 전혀 다른 곳에 있다”라고 말하며 “저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영국이 바로 세계 최고의 프로리그를 가졌기 때문이다. 영국 대표팀의 거의 모든 선수가 EPL에서 뛰면서 이 문제에 걸려들어 가기 때문이며 손흥민만이 거의 유일하게 이 문제를 극복했기 때문에 손흥민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저렇게 확연하게 나는 것”이라고 말해 많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잉글랜드 최고의 스쿼드
잉글랜드의 캡틴 해리 케인이 유로 2024 첫 경기 세르비아와의 맞대결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이자, 이날 경기를 생중계한 영국 BBC에 출연한 패널들은 큰 충격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잉글랜드의 이번 국가대표 스쿼드는 맨시티의 좌측 윙어인 잭 그릴리시가 대표팀이 들지 못하고 탈락할 정도로 초호화 2선 자원을 보유했기 때문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주드 벨링엄이 10번 자리에서 플레이하고, 좌측에는 이번 시즌 EPL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는 맨시티의 필포든, 오른쪽은 아스널의 에이스 부카요 사카를 배치했습니다. 게다가 수비형 미드필더에 아스널의 수비 전체를 책임지는 라이스와 오른쪽 풀백으로는 리버풀의 아널드가 출전했고, 잉글랜드가 자랑하는 최고의 원톱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출전해, 이 스쿼드를 본 많은 영국 현지 축구 전문가들은 세르비아를 최소 3점 차 이상으로 이기며 골 폭죽을 터뜨릴 거라고 전망하지만, 경기 양상은 전 세계 축구 전문가들이 전망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펼쳐졌습니다.
잉글랜드, 선제골 득점하지만…
세르비아는 파이브백을 구사하면서 내려앉아 공간을 내주지 않는 전술로 잉글랜드를 상대했습니다. 전반 10분경까지 잉글랜드는 세르비아의 수비 전술을 깨지 못하고 공을 바깥으로 빙빙 돌리는 정도밖에는 특별한 모습을 보이지 못해, 이 상황을 지켜본 많은 축구 전문가로부터 “국가 대항전에서 저렇게 작정하고 수비를 상대가 하면 공간을 열기가 굉장히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분석의 일부 팬들 “역시 한국이 싱가포르 원정에서 7-0을 만드니까 쉬운 상대에게 7골을 퍼붓는 게 뭐가 대수냐며 내려치기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잉글랜드가 세르비아를 상대하는 것을 봐라. 세계 최고의 스쿼드를 가진 잉글랜드가 세르비아의 5명이 내려앉은 수비벽을 깨지 못한다. 국가대항전에서 저렇게 내려앉아 수비만 하겠다고 작정하면 한 골도 넣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잉글랜드는 전반 12분경 오른쪽에서 사카가 크로스를 올린 것이 상대 수비수의 발을 맞고 굴절 쇄도하는 벨링엄에게 공이 전달되고 이것을 헤딩으로 세르비아의 골문을 열었습니다. 1- 0으로 앞서가는 잉글랜드의 모습을 보며 많은 축구 전문가들은 “저게 클래스의 차이”라고 말하며 “한 골을 넣기가 어렵지, 일단 들어가기 시작하면 골 폭죽이 터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세르비아는 블라호비치와 미트로비치라는 걸출한 역습 공격수들을 내세워 선수 이후 역습으로 잉글랜드를 상대로 됐습니다. 잉글랜드는 오른쪽에 카일 워커, 왼쪽의 트리피어를 풀백으로 내세워 세르비아의 공격을 틀어막기는 했습니다. 세르비아는 경기 중 내내 해리 케인에게 공간을 주지 않으면서 벨링엄이 해리 케인에게 볼을 배분하지 못하도록 중앙 미드필더서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벨링엄을 완전히 묶어버립니다.
전반전을 1-0으로 앞서간 잉글랜드는 후반전 들어 세르비아를 몰아붙이려고 했지만, 세르비아는 좀 더 거칠게 잉글랜드를 밀어붙이면서 앞서 언급했던 역습 전술을 펼치며 잉글랜드에게 카운터를 먹이려고 시도합니다. 이 상황에서 잉글랜드는 당황하며 게임의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고 맙니다. 경기는 결국 1-0 승리로 잉글랜드가 승점 3점을 가져가며 C조 1위에 미치고 반면에 세르비아는 승점 0점으로 C조 최하위로 떨어졌습니다.
축구 전문가의 분석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난 뒤 영국의 축구계는 그야말로 난리가 난 상황입니다. 우승을 노리고 있는 잉글랜드의 스코어와 스쿼드치고는 너무나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후 속보를 내면서 “이런 식으로 해서는 우승은커녕 8강도 가기 어렵다”라는 비관론을 제시했습니다. ‘BBC’ 역시 이날 생중계가 끝나고 방송에 출연한 몇몇 패널들은 잉글랜드의 경기력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 좋은 스쿼드를 가지고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 분석을 접한 일부 전문가 작가들은 축구가 감독 놀이라는 것을 축구종가인 잉글랜드도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잉글랜드의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가장 큰 단점은 구체적인 전술이 없고, 뛰어난 선수들을 선발해 11개의 포지션에 욱여넣는 것을 고민하는 스타일의 감독”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우스게이트는 소속팀에서 뛰는 포지션을 대표팀에서 바꿔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트리피어를 오른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에 배치했고 아널드는 원래 오른쪽 풀백인데 미드필더로 올려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사용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그런 것은 겉으로 드러난 문제의 일부일 뿐, 진정한 문제는 그게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해리 케인이 전방에서 고립되는 것은 마치 토트넘이 후반기 경기에서 손흥민이 고립되는 것과 아주 유사한 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은 모든 대회에 나갈 때마다 최소 4강 그리고 우승권도 도전할 수 있는 스커드를 매년 내보내지만, 최근 가장 좋은 성적이 유로 2020의 2위이며 4강도 들지 못하는 것으로 유명한 국가라”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영국이 전 세계 최고의 프로리그를 가졌기 때문이라는 다소 역설적인 말을 해, 많은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습니다.
과거 램퍼드와 제라드라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2명을 보유한 잉글랜드는 월드컵에 나가서도 졸전에 졸전을 거듭하는데 이 두 선수가 리버풀과 첼시라는 라이벌 팀에서 서로 경쟁을 하다 보니 대표팀에서 원팀으로 묶이지 못하고 대표팀에서도 경쟁을 하며 서로를 떨떠름하게 보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잉글랜드 선수들은 이미 성공에 성공을 거듭해 메이저 대화에서 탈락하더라도 별로 아쉬울 것이 없어 우승에 대해 간절함을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축구 전문가들은 “그래서 손흥민 같은 선수가 잉글랜드 스쿼드가 없어 팀을 하나로 묶지 못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케인과 손흥민의 차이점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이 나가고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며 동료들에게 패스를 내주고 그들이 슈팅하고 골을 넣게 해주며 팀을 이끌었는데, 그래서 손흥민이 이번 시즌에 10개의 도움을 했던 것이라고 말하며, “케인은 이 점에서 손흥민과 완전히 대척점에 있다. 케인은 2023시즌에 토트넘 소속으로 30골을 퍼부을 때, 어시스트가 고작 3개다. 토트넘은 리그 8위였지만 케인은 득점 랭킹 2위였다. 손흥민의 희생을 딛고 자신의 공격 스텝만 쌓는 데 열중하기 때문에 팀을 이끌 리더십이 부족하고 위기에 처한 팀을 위해 희생한 적이 없기 때문에 팀을 하나로 묶지 못한다.
손흥민만이 한국인 특유의 겸손함과 희생정신 그리고 한국인 특유의 약자를 살피고 보살피는 미덕을 보여 팀을 하나로 묶는다. 하지만 해리 케인은 자신의 공격 스텝만 쌓고 그것이 자신이 모든 것을 누리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알기에 팀을 위해 희생하거나 헌신하지 않는다. 이것이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분석해 많은 팬들로부터 매우 설득력 있는 분석이라는 호평을 듣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