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트 온라인 미술관
테이트 미술관의 궁극적 목적은 영국 미술과 동시대의 미술을 대중에게 흥미와 이해를 증진 시키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테이트는 관람객이 예술에 참여하고 예술과 관람객이 소통하는 것이며 이러한 소통을 위해 SNS와 웹사이트를 통하여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고 예술을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소통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테이트는 온라인이 차세대 미술관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방법임을 강조하며 물리적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관람객의 경험과 다른 새로운 실험적 콘텐츠의 개발과 디지털 컬렉션 등 과 같은 온라인 활동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전개하고 있다. 게티나 구겐하임과 같은 미술관들은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이용자가 검색하는 목적이 분명해야 자료에 접근하기가 쉽다.
그러나 테이트의 경우는 이용자들이 홈페이지에서 무의미하게 클릭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와 관련된 전시와 예술가, 작품, 예술 상품까지 큐레이션 되어 보여준다. 이러한 큐레이션은 접속한 개인에게 홈페이지에서 상주하는 시간을 길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테이트 온라인은 그 홈페이지에서 큐레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웹사이트 안에서 작가 카테고리에서 예술가 반 고흐를 클릭하면 클릭된 빈센트 반 고흐 작품으로 연결되며 그 설명 뒤로는 반 고흐에 대하여 알아야 할 7가지 정보가 작품과 함께 노출된다.
그것과 함께 반 고흐와 영국 전시 예약 시스템이 연결되며 또 다른 연계된 정보들이 업로드 된다. 연계정보는 후기 인상주의, 반 고흐 일대기, 반 고흐 작품들과 마지막으로 테이트 상점으로 연결되어 테이트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반 고흐와 관련된 책과 전시 포스터 및 아트상품 판매까지 연결되어 있다. 테이트는 관객의 미술에 대한 흥미 증진이란 목적에 맞게 웹사이트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예술에 흥미가 있는 누구나 혹은 특정한 목표의식이 없는 홈페이지 방문자라도 쉽게 예술과 관련된 모든 정보에 접근하기 쉽게 직관적으로 설계되어있다. 이러한 예들은 테이트 온라인의 전시 관람대상이 물리적 공간의 관람객만이 아닌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을 보여 준다.
(1) 온라인 테이트의 역할
테이트(Tate)가 1897년 대중에게 문을 열었을 때 영국미술 소장품을 전시하는 곳은 한곳이었으나 오늘날 테이트는 4개의 장소에서 16세기부터 현재까지 영국미술 컬렉션과 국제 현대 미술과 동시대 작품 78,000점의 회화작품과 4,000명의 작가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22,000개의 아카이브 아이템을 보유하고 전시하고 있다. 테이트 갤러리는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 테이트 모던(Tate Modern), 테이트 리버플(Tate Liverpool), 테이트 세인트 아이브스(TateSt. Ives) 4곳의 미술관을 말한다.
테이트 브리튼은 Millbank 교도소를 철거하고 신축한 장소이며, 테이트 모던은 유휴 발전소를 재개발하였고 테이트 리버플은 Abert Dock의 창고를 개조하였으며 테이트 아이브스는 가스공장을 개조하여 현재의 미술관으로 개장하였다.57) 4개의 테이트 미술관들은 온라인에서는 테이트 홈페이지로 접속할 수 있으며 테이트의 모든 자료는 이 사이트에 접속하여 검색할 수 있다. 테이트 온라인은 영국과 현대 국제 예술에 대한 대중의 이해와 흥미를 높이기 위한 사명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정보통신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앞으로의 잠재력을 고려할 때 테이트 온라인은 새로운 관객을 확보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관객을 참여시킬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의 인터넷 연결과 모바일 인터넷의 확산은 박물관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테이트 온라인은 세계 최고의 박물관 사이트로 알려지기 위해 노력해 왔다. 테이트는 이러한 노력을 ‘테이트의 비전(Tate Vision and Plan 2016-2019)’에서 다섯 가지로 명료하게 밝히고 있다. 첫째 테이트는 전시공간의 확장보다는 전시 프로그램의 독창성에 중점을 두고 전시를 기획한다. 둘째 물리적 미술관과 온라인 테이트의 역할을 동일시하여 혁신적 접근으로 온라인 관객의 수를 증가시킨다. 셋째 젊고 새로운 사고의 사람들을 찾는다. 넷째 비전 및 공공의 가치와 함께 미술관 운영수익을 극대화한다. 다섯째 미술과 핵심적인 사항에 중심을 두어 미술관 비전을 성취한다.
위 비전에서 보듯이 온라인 테이트는 테이트 갤러리를 보조하기 위한 것이 아닌 독자적 미술관임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테이트 온라인은 이용자들에게 테이트의 콘텐츠를 게시하기 위한 단방향 채널의 웹사이트가 아닌 관객과 교류를 위한 양방향 플랫폼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소셜 미디어(twitter, Facebook, YouTube, Instagram, Pinterest)와 전략적으로 협업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테이트는 테이트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브랜드의 가치 증진과 새로운 잠재고객을 위한 전략과 새로운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양방형 플랫폼으로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 BMW 테이트 라이브 (BMW Tate Live)
BMW 테이트 라이브는 온라인 이용자와의 만남을 위한 창의적 접근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온라인 라이브 전시의 목표는 혁신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과 무대를 만들고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의적인 영향을 이해하고 잠재고객에게 접근성을 보장함으로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테이트 라이브 전시는 2015년부터 테이트 모던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3가지로 진행된다.
첫째 퍼포먼스 룸(Performance Room)은 온라인 공간에서 독점적으로 기획된 공연으로 온라인을 통하여 생중계하는 것이다. 둘째 공연이벤트로 관람객이 테이트 모던에서 새로운 공연작품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셋째 토크 라이브는 특정한 주제와 개념을 탐구하는 이벤트이다. 위의 3가지 프로그램을 통하여 BMW 테이트 라이브는 전 세계에서 테이트 온라인에 접속하여 관람할 수 있다(도판18)59). 그러나 퍼포먼스 룸에서 진행된 온라인 생중계 작품들은 테이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없고 유튜브 테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테이트 라이브 공연들은 공연이 진행된 후 전 세계 라이브 공연 예술 네크워크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게 되었다.
2015년에 시행된 첫번째 공연은 전 세계 165,000명이 관람하였고 330,000명이 공연행사와 토크 행사에 참석하였으며 72,000명이 온라인으로 시청하였다. 이러한 온라인 라이브는 구겐하임의 온라인 전시와는 다른 맥락이다. BMW 테이트 라이브는 공연을실시간으로 전 세계인에게 생중계함으로써 공연의 현장성을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온라인 이용자들도 공연의 현장성을 실시간으로 감상하면서 느낄 수 있다. 앞서 언급하였던 구겐하임의 온라인 전시는 물리적 장소에서 관람객의 행동이 온라인 전시 결과에 실시간으로 작품에 결과로 반영된다는 면에서 테이트 라이브와 차이가 있다.
게티는 그 목적에 맞게 그들의 모든 작품 이미지와 연구 결과를 온라인에서 무료로 배포하여 공유하고 있으며, 구겐하임과 테이트 같은 경우는 이용자가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여 받게 하고 있다. 온라인 전시에서도 게티는 현재 미술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시를 가상공간 미술관 투어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구겐하임은 미술관 온라인 투어를 포함하여 혁신적인 인터넷 전시를 기획하여 진행하기도 한다. 반면 테이트는 테이트 라이브라는 방식을 채택하는데 이것은 작품의 현장성을 온라인에서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미술관 자료 검색의 측면에서 게티와 구겐하임의 경우는 이용자가 자료를 검색할 때 본인의 목적이 분명해야 원하는 자료를 정확하게 얻을 수 있다. 게티와 구겐하임은 도서관의 형식을 빌린 온라인 도서관식 자료 검색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테이트는 이용자 편의를 우선에 두며 본인이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클릭하면 그 정보와 관련되어 큐레이션 된 정보들이 같이 노출되는 방식을 따른다. 이러한 특성들로 견주어 볼 때 이용자들은 자신의 흥미와 목적에 맞추어 테이트에 접속하여 정보를 얻기가 쉽다.
박미경. “온라인 미술관 플랫폼 사례분석을 통한 큐레이션 연구.” 국내석사학위논문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2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