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배우 이계인의 아들 노마로 출연한 김태진 씨 근황이 전해졌습니다. 당시 아역 배우로 활동했던 그는 현재 성인이 되었는데요. 배우가 아닌 다른 직업을 갖고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궁금했던 노마의 근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원일기
MBC에서 1980년 10월 21일 – 2002년 12월 29일 22년 2개월 동안 총 1088회 방송된 대한민국 역대 TV 드라마 최장수 방영 기록을 남기며 현재까지도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 단 하나의 국민 드라마입니다.
농촌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단순하게 농촌드라마로 볼 수 있지만 이 작품은 그 범위를 뛰어넘어 오랜 방영 기간 아이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수많은 이야기와 빠르게 변화 하는 한국의 시대상, 그 시대 속에서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각 세대의 다양한 고민들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가족애, 인생의 가치와 교훈 등을 작품에 담아 보여줬던 가장 인간적인 드라마였습니다.
특히 정애란, 김혜자, 최불암, 고두심, 김용건, 유인촌, 김수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배우들의 물 흐르듯 펼쳐지는 완벽에 가까운 생활 연기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노마 역할
전원일기노마를 생각하면 각각 다른 배우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극중 어린시절부터 성장하는 노마까지 총 4명의 배우들이 노마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1996년 781회 편에서 타임워프 설정이 있어서 그랬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때 고등학생 노마가 잠시 출연했었다고 합니다.
전원일기노마 캐릭터는 무려 300회 분량을 엄마 없이 자라는 아이 역할이었다고 합니다. 어린시절 노마는 복실과 남매처럼 컸습니다. 다행히 불우한 시절을 견디고 매우 성실한 아이로 성장했어요. 공부도 잘해 대학도 가고, 혼자 된 아버지 귀동에 대한 효심도 갖춘 캐릭터로 성장했습니다. 오래했던 드라마라 간간히 시청할때마다 큰노마와 작은노마를 회차별로 헷갈려하는 사람들도 참 많더라구요.
김태진 씨가 연기한 노마 역은 1993년 전원일기에 처음 등장했는데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연기력과 대사를 소화하여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했었다고 합니다.
‘회장님네 사람들’에 깜짝 출연
최근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귀동이 이계인의 아들, 어린 노마를 연기한 김태진이 깜짝 등장했습니다.
김태진은 배우의 길을 뒤로 한 채 한의사가 돼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그는 “사실 ‘전원일기’를 하면서 치료도 제대로 못 받고 몸이 아프신 어르신들을 많이 봤다. 한의사가 되면 그분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한의사를 꿈꾼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한의사가 돼서 진료를 하고 있다. ‘전원일기’는 내 꿈을 심어주고, 키워주고, 바르게 성장시켜준 햇볕 같은 존재”라며 애정 어린 목소리로 고백했습니다.
또 김태진은 앞서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가족 없이 혼자 외롭게 보내는 이계인의 모습을 언급했는데요. 그는 “되게 쓸쓸해 하셨을 것 같다. 근데 이제는 내가 왔으니까 그러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7년 만에 아버지 이계인과 재회에는 “부정이라는 게 있으니까 얼굴은 알아보지 못하시더라도 느낌으로 알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했습니다.
뒤이어 이계인이 집으로 들어오자 김태진을 마주했는데요 이계인은 머뭇거렸고, 결국 김태진이 먼저 다가가 “아버지 저 모르시겠어요?”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당황한 이계인은 “아니 나는 선생 같은 아들을 둔 적 없다”라며 말했고, 김태진은 “저 노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이계인은 “내가 노마 아비였다. 너 아닌데? 살이 찐 거냐”라며 거부해 폭소케했습니다.
최근 근황
김태진 씨는 전원일기 이후 학창시절 내내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며 성인이 되어 원광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 한의사로 일하며 어엿한 의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어릴 적 출연했던 방송을 완전히 놓지는 않아 KBS 아침마당, 여유만만 등 각종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네요. 2022년에는 평소에 관심 있어 하던 법학 학위까지 취득했습니다. 올해 40살이고 현재 결혼해서 딸 둘을 낳아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