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신태용 100년만의 신기록 달성 “특급대우로 2027년까지 재계약 확정” 어떤 상황인지 확인해 보세요

이번 단두대 매치는 인니에게나 대한민국에게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과거 한국성인 대표팀을 지도한 경력이 있는 두 감독의 만남.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올림픽 진출권을 앞두고 격돌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8강전은 파리로 가는 가장 중요한 길목이었습니다. 여기서 이기면 준결승에서, 지더라도 아프리카의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되고, 아시아의 주어진 3.5장에 올림픽 출전 티켓을 거의 손안에 넣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 축구가 아시아 최강이고 최근 유소년 대회에서는 날이 갈수록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그런데도 이번 황선홍 호는 참으로 힘든 길을 걸어왔습니다. 여전히 한국의 어린 새싹들의 재능과 실력에는 의심한 바가 없지만, 이미 일찌감치 유럽으로 진출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던 배준호를 비롯한 핵심 멤버들이 소속팀에서 국대 차출을 거부하며 황선홍 호는 차·포 다 뗀 채 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국은 중국을 꺾었고 무엇보다 스쿼드가 절반은박살 난 상황에서 아시아의 또 다른 강호인 일본을 잡아낸 것은 그야말로 자랑할 만한 성과라고 보아도 충분했습니다.

축구

인니 팬들, 신태용 재계약을 촉구

객관적인 전력상 이번 대결은 한국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황새와 여우의 대결, 이 두 한국인 감독의 맞대결은 일방적인 경기로 끝날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공교롭게도 신태용 감독은 2015년도 AFC U23 챔피언십 예선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인도네시아에 4-0 승리를 거둔 바가 있었는데, 이제는 상대팀 감독이 되어 9년 만에 한국을 상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잃을 게 없는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태용 감독 체제하에서 지난 아시안컵 16강 진출이라는 드라마를 연출한 것부터 계속해서 믿기지 않는 호성적을 기록하며 베트남의 박항서와 같은 인니의 축구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니 팬들에게 있어 신태용 감독은 그야말로 동화 같은 인물일 겁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힘들었던 일들을 현실로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인데, 수천만 국민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신태용 감독의 재계약을 촉구했고 이번 경기 바로 직전 인니 축구협회 회장의 인스타에 신태용이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했음 알리는 공식 오피셜이 올라와, 그동안 신태용의 계약 상황을 두고 안절부절했던 인니 팬들은 마침내 편이 잠을 잘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굳이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신태용 감독과의 3년 추가 계약을 발표한 것은 올림픽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수많은 업적을 이루어낸 신태용 감독을 인니는 계속해서 신뢰를 보내며 전폭 지원해 주겠다는 의도로 봐도 무방했습니다.

선제골 취소, 오프사이드 판정

그에 비해 한국은 이르게 많은 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황선홍 호가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핵심 멤버들이 대거 이탈했다는 점도 고려는 해야겠으나, 그럼에도 인니에게 패배 올림픽 진출이 좌절된다면 U23대표팀에서 앞으로 황선홍의 미래는 더 이상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황선홍은 자신들의 최정예 멤버를 모두 내보냈습니다. 엄지성과 강성진, 홍시후 쓰리톱을 꺼내 들었고, 허리에는 이태석과 백상훈, 김동진과 황재원이 포진했습니다.

쓰리백은 변준수를 중심으로 이강희와 조현택, 그리고 백종범이 골문을 지켰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6분 만에 기분 좋은 출발을 하는 듯 싶었습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이강희가 강력한 슈팅으로 처리했고, 이것이 그대로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선제골을 기록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전개 과정에서 한국 선수의 발 한쪽이 수비진보다 앞서 있었고, 결국 이 멋진 골 장면이 오프사이드 처리되면서 한국 선수들은 아쉬움을 삼키게 되었습니다. 선수들의 정신력에 영향을 주는 상황은 수없이 많지만, 비디오 판독 후 골 취소는 특히나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는 합니다.

수비수 집중력 흔들리며….

그래서일까요? VAR 이후 한국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시작하면서 인도네시아에 점차 공소유권을 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4분 일이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더 이상 동남아 최약체 팀이 아닌 아시아 지역에 다크호스로 거듭난 인니 대표팀은 좁은 지역에서 티키타카로 공을 주고받으며 그대로 다이렉트 슈팅까지 이어졌습니다. 여기서 이 슈팅이 한국 선수의 몸을 맞고 튀어나와 곧바로 인니 선수 눈앞에 떨어졌고, 이 세컨볼을 잡자마자 지체 없이 중거리를 시도, 반대편으로 크게 휘어져 들어가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골망을 흔든 것이었습니다.

신태용 감독의 전술적 역량을 알고 있는 국내 축구팬들은 인니의 저력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아무리 그래도 체급 차이가 있어 한국이 손쉬운 승리를 가져가리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한국은 의외의 일격을 맞으며 이변에 희생양이 되려 하고 있었습니다. 이 실점 이후 한국은 여전히 흐름을 잡는 데 애를 먹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기어코 집념으로 44분 전반 막바지에 동점 골을 꽂아 넣었습니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엄지성의 머리에 연결되었고 이 헤딩이 인니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되어 그대로 상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굴절의 행운이 따랐지만 엄지성에 집중력이 결국 동점 골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이 스코어를 유지하며 재차 추가 골을 노려야 하는 한국이었으나 이번 대회 내내 지목되어 왔던 수비 집중력 부족은 다시 한번 한국 대표팀에게 절망스러운 상황을 안겨주었습니다.

48분경 인니 후방 지역에서 전방으로 공을 길게 떨어뜨려 주었는데 이것은 한국 수비수가 가볍게 처리해 줘야 하는 공중볼이었습니다. 하지만 공중볼 낙하지점을 포착하는 데 실패해 인니 공격수에게 위치를 빼앗겨 버렸고 한국 수비가 허둥지둥하는 사이에 인니 공격수는 그대로 공을 밀어 넣으면서 순식간에 재차 역전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첫 번째 골은 불의의 일격이라 그렇다 쳐도, 두 번째 골은 명백한 한국 선수들의 실책이었는데, 현 U23 대표팀의 수비 조직력은 그야말로 정말 문제가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퇴장으로 불리한 상황에 결국..

그동안 골키퍼에 신들린 선방으로 인해 어떻게든 위기에서 벗어나고는 했으나, 이번 경기만큼은 인니 선수들의 한국 수비수들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한국은 전반전 2-1이라는 최악의 스코어로 끌려다니며 중간휴식에 들어서게 되었는데, 한국으로서는 빠르게 동점 골을 만들어내야 했지만, 그럼에도 쉽게 인니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공을 많이 소유하기는 했으나, 위협적인 장면은 몇 차례 없었고 후반전 시작 후 20분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골이 터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동점 골은커녕 한국은 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68분경 이영준이 인니 수비수의 발목을 짓밟아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고야 만 것입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패색이 짙어지게 되었지만,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83분 기가 막힌 역습을 성공시키며 정상빈이 동점 골을 뽑아냈습니다. 이로써 한 명 적은 상황에서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97분 황선홍 감독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퇴장까지 당하고 말았고 여러모로 한국이 불리한 상황에 놓인 것은 여전했습니다.

연장 전반과 연장 후반 총 30분을 더 뛰어야 하는 태극전사들이고 한 명이 빠진 상황이라 체력 소모는 더욱 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집념으로 끈질기게 버티고 버텨 결국 승부차기까지 이 스코어를 끌고 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12번이나 시도하는 치열한 승부차기 끝에 끝내, 한국이 실축하면서 인도네시아에 승리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수적 혈세에도 끝까지 경기를 뒤집고자 노력했지만, 결국 연장 끝에 아쉬움을 삼키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로써 한국 U23 대표팀은 가장 바라지 않던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팬들과 선수들 입장에서는 정말로 실망스러운 순간이 아닐 수가 없는데, 이번 결과로 올림픽 진출의 꿈이 좌절되었고 그동안 9년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었고, 이제 10년 연속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는 게 목표였던 대표팀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충격적인 결과는 감독도 선수들도 비판을 피해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형편없는 수비 조직력은 선수들의 집중력도 황선홍 감독의 전술 구조도 문제가 많았으며, 이런 경기를 보기 위해 새벽까지 기다렸던 한국. 그야말로 불쌍할 지경입니다. 이에 비해 신태용 감독의 인니는 여전히 계속해서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비록 한국 대표팀의 결과는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신태용 감독만큼은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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